동양파일, 코스닥 상장…"2020년 매출 2,000억, 업계 1위 도약 목표"
동양파일, 코스닥 상장…"2020년 매출 2,000억, 업계 1위 도약 목표"
  • 김문구 기자
  • 승인 2016.03.2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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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6일 상장 예정…높은 원가경쟁력 확보,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 기록

[아이티비즈] 국내 고강도 콘크리트(PHC) 파일 선도기업 동양파일(대표 김시년)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사업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시년 동양파일 대표는 "동양파일은 앞으로 PHC 파일 수요 선점을 위한 설계영업팀 운용 및 생산 능력 증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신규 건자재 시장 진출을 통해 건자재 주력 기업의 포지션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은 동양파일이 국내 PHC 파일 선도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2020년 매출액 2천억 달성과 파일 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김시년 동양파일 대표

동양파일은 지난 1992년 설립된 PHC 파일 생산 전문기업으로,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설비 개선 및 철저한 관리를 통해 최고 품질의 고강도, 초고강도, 대구경, 선단확장형, 스마트 파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3.2%, 2014년과 2015년 각각 13.1%의 PHC 파일 시장 점유율로 업계 2위를 차지하는 등 업계 내에서 선도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2014년 한림건설의 자회사로 편입된 동양파일의 2015년 매출액은 1,156억원, 영업이익은 348억 9,700만원, 당기순이익은 247억 6,400만원이다.

PHC 파일은 건축물, 구조물 등의 상부 하중을 지반 내 암반에 전달해 기초의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핵심 자재로, 아파트, 초고층 건축물, 플랜트 설비 등 다양한 기초 공사에 사용된다.

현재 PHC 파일 시장은 강관 파일 시장을 대체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원심력콘크리트협동조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12만톤 규모였던 PHC 파일 시장은 2015년 650만톤까지 커졌으며, 올해는 680만톤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대구경, 초고강도, 선단확장형 파일 등 고수익성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동양파일도 이에 발맞춰 고수익 제품의 비중을 증가시키고 있다. 지난 2012년 아산공장의 대구경 파일 생산을 상용화시켰고, 함안공장도 대구경 파일에 대한 KS 마크를 취득하며 양산체재를 구축했다. 2013년부터는 모든 공장에서 초고강도 파일 생산도 상용화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5년 동양파일의 고수익성 제품 비중은 전체의 38%까지 늘어났다.

동양파일은 특화 제품 개발을 통한 신규시장 선점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이엑스티(Ext) 파일, 스마트 파일 분야의 기술 보유 업체들과 공동 사업 협약을 통해 기능성 제품 선점은 물론 수요 확보도 용이하도록 만들었다. 이엑스티 파일은 아이에스동서, 아주산업, 삼부건설과 공동 사업을 진행하며, 대림C&S, 아이에스동서, 아주산업과는 스마트 파일 사업을 공동으로 실시한다.

동양파일은 다양한 방법으로 차별화된 원가경쟁력을 갖고 있다.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현장과 뛰어난 접근성을 갖춘 전국 3개의 공장을 활용해 물류비를 절감했고, 파일 제조 시에는 3종 시멘트와 시멘트 대체재 사용 비율을 늘려 원가를 낮췄다.

또한, 영업과 생산의 일체화된 운영으로 불필요한 재고를 최소화시키고, 주요 설비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켜 원가경쟁력을 높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동양파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각각 1156억과 349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010년 6.9%에서 지난해 30.2%까지 증가했으며, 이는 경쟁사 대비 10% 이상 높은 수치이다.

동양파일은 충남 아산의 본사 공장을 비롯해 전북 익산과 경남 함안에 파일 공장을 설립해 전국의 콘크리트 파일 수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주요 경쟁사가 진입하지 않은 호남지역의 파일 수요를 익산과 함안 공장을 활용하여 선점함으로써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확보했다.

특히, 새만금 지구 개발 사업은 지반 강화를 위한 대규모 기초 공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많은 파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동양파일은 익산 공장을 거점으로 아산과 함안 공장의 파일 공급력을 모두 집중시킬 계획이다.

최근 진행된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청구 소송에서 대법원이 동양파일의 승소를 최종 확정함에 따라, 동양파일은 세무당국으로부터 부가가치세 환급금 약 65억원과 환급가산금 이자 약 4억원을 3월 내 지급받게 됐다.

지난 2013년 8월 동양파일은 동양과 자사의 파일사업부 영업양수도 계약에 의거해 해당 영업양수도가 부가가치세 과세대상에 해당한다는 것을 전제로 세금계산서를 수취하고, 동양에 약 65억원의 부가가치세액을 지급한 바 있다. 이후, 동양파일은 세무당국에 매입 부가가치세의 조기환급을 신청했지만 이를 거부당하면서 동양파일과 세무당국 간의 소송이 시작됐다.

이번 소송 승소로 대손충당금 환입 약 61억원과 환급가산금 이자 약 4억이 올해 1분기 재무제표상 이익으로 반영될 예정으로, 1분기 손익 구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동양파일의 총 공모 주식수는 8,000,000주로, 주당 공모 희망 밴드가는 10,000원에서 11,6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800억에서 928억원 사이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3, 24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28, 29일 이틀 동안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4월 6일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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