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1년간 3200억 펀드 조성·운영…콘텐츠·플랫폼 선순환 구축"
SK브로드밴드 "1년간 3200억 펀드 조성·운영…콘텐츠·플랫폼 선순환 구축"
  • 김문구 기자
  • 승인 2016.03.0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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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억 재투자, 향후 5년 동안 총 5,000억 운용…7월부터 펀드 운영 개시

[아이티비즈]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법인이 국내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향후 1년간 총 3,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한다.

SK브로드밴드(대표 이인찬, www.skbroadband.com)는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합병법인은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향후 1년간 3,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콘텐츠 제작사 등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이인찬 SK브로드밴드 사장(오른쪽)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인찬 사장은 "합병법인은 이를 위해 1,500억 원을 출자하고 1,700억 원은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고, 조성된 펀드는 콘텐츠 제작에 2,200억 원을 투자하고 관련 스타트업(Start-up) 활성화에 1,000억 원을 지원할 것"이라며 "또 1,800억 원을 재투자해 향후 5년간 총 5,000억 원 규모를 콘텐츠 산업 생태계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병법인은 제작사 및 창투사 대상으로 콘텐츠 펀드 설명회를 거쳐 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오는 7월부터 펀드 운영에 본격 들어갈 예정이다.

합병법인은 조성된 펀드를 토대로 전편을 VoD(Video on Demand) 오리지널로 사전 제작해 유료 플랫폼에서 동시 개봉하는 새로운 시도를 할 계획이다. 특히 확대된 가입자 기반을 토대로 VoD 1st 서비스라는 새로운 콘텐츠 유통 경로를 마련하고 시즌제 등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인찬 사장은 “맞춤형 콘텐츠를 사전 제작해 전편을 VoD 오리지널관에서 동시 개봉함으로써 시청자에게 새로운 시청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와 같은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역동적인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합병법인은 이번 콘텐츠 펀드 운영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의 관심과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콘텐츠의 종류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인기 TV 프로그램과 최신 영화 중심의 VoD 콘텐츠 운용에서, 영화 구작 라이브러리, 교육 및 다큐멘터리, 키즈ㆍ애니메이션, 다양한 지역 및 문화 예술 콘텐츠까지, 콘텐츠의 범위와 종류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이인찬 사장은 “빅 데이터 기술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적극 지원하고 미디어 플랫폼 확대에 따른 롱테일 콘텐츠 소비에 부응하는 플랫폼 운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병법인은 합병 후 1년 간 조성된 콘텐츠 펀드 3,200억 원을 집중 투자함으로써 국내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전환점을 마련토록 할 방침이다.

또한 우수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소모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벗어나 플랫폼간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으로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인찬 사장은 “이번 펀드가 향후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과 성장을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단기 내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타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산되면 경쟁구도의 긍정적 변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 이인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 계획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부문장, 송병준 그룹에이트 대표, 이인찬 사장, 강유신 시너지미디어 대표, 이승호 KTB네트워크 상무.

또한,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드라마 및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표와 창투사 임원이 참석해 합병법인의 콘텐츠 투자펀드에 대한 기대와 소감을 전했다.

먼저, 송병준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부회장(그룹에이트 대표)은 “이번 펀드를 통해 콘텐츠의 다양화 및 질적 개선으로 VoD 드라마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작된 콘텐츠를 타 플랫폼까지 제공하게 되면 열악한 제작사 수익구조 개선에 도움이 돼 향후 국내 콘텐츠 산업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유신 시너지미디어 대표이사는 “SK브로드밴드는 그 동안 타 플랫폼과 달리 애니메이션에 적극 투자해 뽀로로, 로보카 폴리, 라바 등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왔기 때문에 이번 펀드 운용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특히 가입자 규모는 2배로 커지고 투자는 그 이상으로 확대돼 국내 제작사들의 제작환경 개선 및 해외시장 진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호 KTB 네트워크 상무는 “이번 펀드의 규모는 국내에서 조성된 다른 펀드들과 비교할 때 상당히 의미가 큰 규모로 기존 영화 중심의 투자관행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분야로의 투자를 확대하고 투자 수익 재투자를 촉진해 콘텐츠 투자의 선순환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병법인은 이번 펀드를 통해 제작된 콘텐츠는 국내 유료 플랫폼 및 OTT 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료 플랫폼에도 공급함으로써 콘텐츠 제작사의 수익성을 확대하고 전체 미디어의 활력을 높여 국내 콘텐츠 산업 시너지가 확대 재생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콘텐츠 투자 내용

드라마, 다큐 등 일반 영상 콘텐츠 제작 펀드 1,200억 원 조성
합병법인은 1,2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한류 드라마 및 사회,환경,교육,문화 관련 명작 다큐멘터리 등 VoD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방침이다.

합병법인은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특히 UHD 등 선도기술을 적용한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한류 콘텐츠 제작을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기존 콘텐츠 제작 관행에서 탈피해 제작자 주도의 콘텐츠 제작 환경을 지원하고 중소 PP,독립제작사의 참여기회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MCN ,VR 등 융복합 콘텐츠 펀드 600억 원 및 글로벌 콘텐츠 펀드 400억 원 조성
합병법인은 총 600억 원 규모의 융복합 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1인 창작자(MCN) 및 신기술 기반의 뉴미디어 콘텐츠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 진흥기관 또는 지자체 등과 협력해 개인 우수 창작자를 지속 발굴, 육성하고 고품질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위해 주요 콘텐츠 제작사와 공동 프로젝트도 추진할 방침이다.

다양한 VR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VR 콘텐츠 공모전을 지속 개최하고 교육,여행,애니메이션,의료 등 VR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며 관련 기반 기술 향상을 위한 R&D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올림픽, 월드컵 등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VR 기술을 적용한 제작지원에도 나서는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합병법인은 글로벌 콘텐츠 펀드를 400억 원으로 조성해 국내 제작사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플랫폼 간 연대를 통한 공동제작을 추진할 예정이다.

합병법인은 2,200억 원의 펀드 운영을 통해 제작된 콘텐츠는 국내외 유료 플랫폼 및 OTT(Over the Top)에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수익 창출 기반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외부 투자를 유도해 국내 콘텐츠 산업의 질적 성장구조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이인찬 사장은 “합병법인의 플랫폼 차별화와 콘텐츠 산업 선순환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콘텐츠의 다양성은 늘어나고 고객의 만족도는 향상돼 국내 미디어 플랫폼 및 콘텐츠 산업이 크게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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