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적 유방암, 자가진단 필수
여성의 적 유방암, 자가진단 필수
  • 김종영 기자
  • 승인 2016.02.17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유방암. 유방암 발병률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발병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어 여성들의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유방암은 선진국형 질환으로 분류되며 우리나라에서도 발생빈도가 크게 높아져 매해 5.9% 가량씩 높아지고 있다. 갑상선암 다음으로 많이 발병해 여성암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10명 중 1명 꼴의 발병 빈도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 국제비교’에 따르면 미국이나 일본 등의 선진국을 앞서는 수준의 수치를 보이고 있을 만큼 유방암검진이 활성화되고, 치료수준이 향상되었으나 아직까지도 유방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유방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뜻하는 유방암은 모든 암을 통틀어서도 가장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 암 중 하나다. 하지만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다소 모호한 사실만을 알았을 뿐 특별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다.

다만, 다양한 연구결과를 살펴봤을 때,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발암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주장은 신뢰할만하다. 이 외에도 고지방, 고칼로리 등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음이나 비만 등의 생활습관 역시 원인으로 알려졌다.

만약 본인의 어머니, 자매 중 한 명이 유방암을 겪었다면 유방암 발병률이 약 2-3배 가량 높아지며 어머니와 자매 모두 유방암을 겪었다면 발병률은 8-12배로 급증한다. 이처럼 유방암은 유전적 요인이 자세히 밝혀졌으며 전체 유방암환자 중 5-10% 정도의 인원이 가족성 유방암에 해당한다.

유방암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평상시 생활 속에서 본인 스스로 할 수 있는 유방암 자가 검진법을 소개하겠다.

▲ 외과 전문의 황미진 원장

외과 전문의 황미진 원장은 “자신의 유방을 본인이 직접 만져보고 이상여부를 확인하는 유방 자가검진을 통해 이상징후를 발견하고 내원하는 환자가 상당수에 해당할 만큼 자가진단을 습관화한다면 유방암을 조기발견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황원장은 유방 자가 검진 요령에 대해 “매달 생리가 끝난 뒤 3-5일 이후가 적당하며 이유는 이 때가 유방이 가장 부드러운 기간이기 때문이다. 폐경이 온 여성이라면 매달 정기적으로 일정한 날짜를 정해야 하며 기억하기 편하도록 매달 1일로 정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자가검진보다 유방에 대한 자가인식(Self-awareness)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유방건강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방자가검진은 유방과 겨드랑이, 쇄골 위와 아래 부분을 포함하여 진단하며, 유방 멍울과 통증,
주름, 크기에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양쪽 유방크기의 대칭성을 살펴봐야 하며, 유두나 피부의 함몰 여부와 유두에 습진, 분비물, 위치변화가 있는지를 파악해봐야 한다. 자가검진의 포인트는 유방이 평소와 달라졌는가를 빠르게 알아차리는 것 인만큼 자신의 유방상태에 대해 면밀이 관찰하고 인지해야 한다.

유방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30세 이상의 여성은 매월 유방 자기검진을 시행해야 하며, 35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2년 간격의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 40세 이상 여성의 경우 1-2년 간격으로 임상검진 및 유방촬영술을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만약 기존 발견된 결절이 있거나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는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검사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