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3대 맛집 中 양식을 책임지는 “작은 나폴리”, 발렌타인데이 데이트코스로 인기
연희동 3대 맛집 中 양식을 책임지는 “작은 나폴리”, 발렌타인데이 데이트코스로 인기
  • 차병영 기자
  • 승인 2016.02.04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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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하나가 유명해졌다 하면 그 주변으로 비슷한 상권들이 형성된다. 돈을 따라가는 모방심리는 어찌 할 수 없다지만 이 점은 국내 다양하고 안정적인 상권이 형성되어지는 데 가장 큰 방해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권의 형성 과정이나 상황은 뒤로 하더라도 이는 상권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큰 혼란을 만들어내기 마련이다.

서울 내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번화가들은 20대 초반을 공략하며 활발하고 생기 있는 분위기를 띄고 있다. 강남과 홍대만 봐도 그렇다. 거리가 제법 있는 아예 다른 번화가라고 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북적이며 시끄럽고 활기가 넘친다. 좋은 점도 있겠지만 젊은이들 특유의 활기가 넘칠 뿐 그 안에 각자 거리만의 특별한 감성이라든가 문화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젊다는 것, 그 뿐이다.

이처럼 점점 서울내의 주요 상권이 20대 초중반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른 연령대의 소비층은 시끄러운 번화가를 떠나고, 본인들만의 감성과 분위기가 있는 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연희동이다.

연희동에 상권이 들어서기 시작한 지는 사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주변에 화교 학교가 있어 화교 출신들이 차린 중국집을 중심을 하고 있지만, 다른 골목 한쪽에는 동네 특유의 따듯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맞춰 그에 어울리는 카페나 음식점들이 연이어 들어서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어느새 연희동 3대 카페, 3대 연희동 맛집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꽤나 두터운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다. 그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연희동 3대 맛집은 요즘 가장 유명한 셰프인 이연복 셰프의 중식당, 한식으로는 28년 전통의 칼국수집 그리고 양식으로는 사진작가이신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섬세한 나폴리 화덕피자집 ‘작은나폴리’이다.

서대문 맛집 ‘작은나폴리’의 사장님은 사실 연희동의 가게 말고도 다른 화덕피자, 파스타집들을 운영하고 계신다. 국내 처음 화덕피자가 들어 왔을 때 거의 처음으로 화덕피자를 유행시킨 것으로도 유명한 성신여대의 ‘놈파스타’와 남양주의 숨은 맛집 ‘나포리식당’에 이어 연희동의 ‘작은 나폴리’가 있다. 다른 가게들은 보다 밝고 튀는 젊은 감성으로 사랑받았다면 연남동 맛집 ‘작은 나폴리’는 조용하고 한가로운 곳으로 무대를 삼아 30대 소비층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부분의 화덕피자집들은 운영이나 관리의 문제 때문에 가스 화덕을 쓰는 것이 일반적인데 연남동 맛집 ‘작은나폴리’는 여전히 참나무 화덕을 설치하여 피자를 굽고 있다. 운영과 관리에 어려움이 있지만 도우의 식감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 사장님의 뜻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대개가 쉬이 맛볼 수 있는 일반적인 화덕피자들보다 전체적인 도우의 식감이 바삭하며 재미있다는 평이다.

성게명란파스타나 자연송이버섯파스타와 같은 건강하면서도 다채로운 맛을 만나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가게들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축으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작은 나폴리’가 소위 말하는 ‘착한 식당’이라 말한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연남동, 연희동의 분위기 그리고 차분한 식당 내의 분위기 때문에 30대 커플들부터 연희동에 거주하고 있는 노부부들까지 연령을 아우르는 서울 데이트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시선이 집중될 염려가 적고 보다 감각적인 식당을 찾기 때문인 걸까, ‘작은나폴리’는 연예인들도 많이 찾고 있는 서울 레스토랑으로도 추천되며, 근처 홍대 맛집 베스트 10선에도 거론되곤 한다.

시끄럽고 정신없는 번화가의 분위기에 지쳤다면, 조용하고 특유의 감성적인 문화가 살아 있는 연희동을 찾는 것은 어떨까.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서울 안의 ‘작은 나폴리’를 찾는 것도 하나의 일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신촌맛집 ‘작은나폴리’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33-30 2층에 위치하고 있고 02-306-8859로 문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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