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이용자 10명 중 1명 '알뜰폰' 쓴다…584.8만명 사용
휴대전화 이용자 10명 중 1명 '알뜰폰' 쓴다…584.8만명 사용
  • 김문구 기자
  • 승인 2015.12.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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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0.1% 달성…제도도입 이후 점유율 10%까지 4년 4개월 소요

[아이티비즈]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박근혜 정부 공약 및 국정과제인 ‘통신비 부담 낮추기’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알뜰폰 활성화에 힘입어, 알뜰폰의 이동전화시장 가입자 점유율이 2015년 11월 30일 기준으로 10%를 넘어선 10.1%․584.8만명(전체 이동전화시장 가입자수는 5,778만명)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7월 제도도입 이후 4년 4개월만의 일로서, 알뜰폰 도입시 1인당 GDP, 이동전화 보급률, 1위 사업자 시장점유율, MNO수 등을 고려하여 해외 주요국(프랑스, 스페인)과 비교해 볼 때 점유율 10% 달성 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다.

▲ 국가간 비교

미래부 출범시(2013년 3월말) 155만명에 불과했던 알뜰폰 사업자는 이동전화시장이 포화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적극적 노력과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미래부 출범 이후 월 평균 13.4만명 수준으로 꾸준하게 증가해왔다.

알뜰폰 사업자는 SKT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링크ㆍ유니컴즈 등 12개사, KT는 CJ헬로비전ㆍ에넥스텔레콤 등 20개사, LG U+는 인스코비ㆍ머천드코리아 등 14개사 총 38개사이다. SKT망 사업자의 가입자수는 266.3만명, KT망 사업자는 273.1만명, LG U+망 사업자는 45.3만명으로, 3사망의 가입자 점유율은 45.5% : 46.7% : 7.8%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부 출범 이후 후불 요금제 가입자(미래부 출범 이후 388% 성장)와 LTE 서비스 가입자(14%를 넘어섬)의 지속적인 증가가 알뜰폰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이 활성화된 해외 주요국들의 시장점유율도 10% 정도인 것에 비추어 보면, 이번 10% 점유율 확보를 통해 알뜰폰이 이동전화 시장에서 자력으로 생존하고, 보다 내실있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추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 알뜰폰 도입 이후 가입자 증가 추이

◇ 통신비 인하 효과

알뜰폰 점유율 10% 돌파에 따른 통신비 절감 효과를 추정한 결과, 이통 3사의 평균 ARPU(36,481원) 및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평균 ARPU(16,026원)를 고려하면, 알뜰폰으로 전환한 이용자들은 월 평균 20,455원(연간 24만원), 기존 이통사 대비 56%까지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향후 알뜰폰이 현재 추세와 같이 성장해 간다면 통신비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에게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매출과 영업이익

2015년 3분기까지 집계된 알뜰폰 서비스 매출은 4,908억원(단말기 매출은 제외, 같은 기간 단말기 매출은 2,276억원)으로 14년 전체 매출액(4,555억원)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012년 –562억원, 2013년 –908억원, 2014년 –965억원으로 매년 적자가 늘어나고 있었으나 2015년 –596억원으로 전년 대비 확실하게 적자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 계열 사업자들은 LTE, 신형 중․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대응과, 이통 3사와의 직접 경쟁으로 인해 중소 사업자에 비하여 많은 추가 비용이 발생하나, 적자 수준은 유통망, 영업전산 등에 대한 초기 투자가 마무리되고, 규모의 경제가 어느 정도 달성되면서 2013년을 정점으로 2014년부터는 감소하는 추세로, 2015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사업자가 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 선발 알뜰폰 사업자들은 대부분 흑자 시연에 성공한 상황이다.

▲ 중소 선발 알뜰폰 사업자들의 영업이익(단위 : 백만원) ※ 2015년도 영업이익은 사업체의 1∼3분기 실제 영업이익과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의 합계(자료출처 : 사업자 제출자료)

◇ 최근 시장동향

① 니치마켓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 등장
알뜰폰이 이동전화 시장의 10%를 넘어설 만큼 성장하면서 선불 요금제, 중․저가 피쳐폰 요금제, 중․장년층 이용자 중심이던 알뜰폰 시장에도 기존 이통사가 상대적으로 소흘한 니치마켓을 목표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30여개 업체와 제휴하여 쇼핑하면 할수록 통신비도 함께 인하되는 쇼핑 연계 모델(이마트), 로밍요금이 비싼 중국시장 특성에 착안한 단기체류 중국인 관광객 대상 상품(세종텔레콤, EG모바일 등), 자녀 위치확인, 긴급출동 등 개인 신변 보호서비스와 연계한 서비스 제공(에스원), 휴가․외출 군 장병 대상 스마트폰 대여 서비스(EG모바일) 등 기존 이통사에서는 보기 어려운 차별화된 상품들이 출시되어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② 알뜰폰 서비스의 완결성 제고
알뜰폰 점유율 10% 돌파로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그간 알뜰폰에 제공되지 않던 LTE 선불 요금제, 1일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제 알뜰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LTE 단말기에서는 알뜰폰 선불 요금제를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으나, 하반기부터 도매제공이 이루어짐에 따라 알뜰폰 이용자들도 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SKT 10월, KT 9월)*

LTE 선불 요금제 도입으로 저렴한 중고․자급제 LTE 단말기를 보유한 수신 위주의 이용자들이 선불 요금제를 활용하여 통신비 부담을 확실하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그동안 여러 가지 사유로 알뜰폰에 제공되지 못하거나(SKT, LG U+), 도매대가가 높게 책정되었던(KT)『1일 무제한 데이터 로밍』(9천~1만원/일) 상품이 알뜰폰에 소매가 수준으로 저렴하게 도매제공될 예정이다(2016년 1~2월)

1일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 알뜰폰에서도 본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용자 편의가 제고되고, 알뜰폰에 대한 일부 부정적 인식(“싸구려”, “열등재”)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③ 알뜰폰을 활용한 다양한 IoT 서비스 등장
경비(에스원, KT파워캅), TRS 음영지역 보완(KT 파워텔), 휴대용 결제기(KICC) 등 일부 IoT 분야에서 알뜰폰이 이미 활용 중이나, 2015년 하반기부터는 그 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우선, POS(Point of Sale system,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 1위 사업자(점유율 32%)인 OKPOS가 기존 POS, CAT(Credit Application Terminal, 카드 단말기)와 연결된 기존 통신회선(PSTN, ADSL)을 자체 알뜰폰(LTE)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시작하였다.(11월, KT망 이용)

한편, 네비게이션 1위 사업자(점유율 35%)인 파인디지털이 알뜰폰(LTE)을 활용하여 통신모뎀 탑재 네비게이션 판매, 차량관제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내년 상반기, KT망 이용)

그리고, 대형 학습지ㆍ영어 어학원ㆍ온라인 교육업체 등에 스마트러닝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니게이트가 알뜰폰(LTE)을 활용하여 태블릿 PC를 통해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를 개시(내년 상반기, KT망 이용)하는 등 다양한 분야 사업자들의 알뜰폰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다양한 사업과의 융합을 통해 알뜰폰 사업범위가 확대되고, IoT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문제점과 향후 과제

비교적 단기간에 점유율 10%를 넘어서는 등 알뜰폰 시장이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으나, 기존 이통사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력 부족, 아직은 취약한 개별 사업자의 가입자 기반과 재무적 능력, 시장확대를 견인할 선도 사업자의 부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미래부 통신정책국 조규조 국장은 “통신시장 경쟁촉진을 통한 요금인하 정책이라는 큰 방향에서 알뜰폰이 점유율 10%를 달성하여 소기의 성과를 이루었으나, 이제는 내실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자와 정부의 노력이 더욱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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