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영 시인 첫 시집 '바람이 매일 꽃을 만져주듯 미루는 건 사랑이 아닐 테죠' 출간
박찬영 시인 첫 시집 '바람이 매일 꽃을 만져주듯 미루는 건 사랑이 아닐 테죠' 출간
  • 김종영 기자
  • 승인 2024.01.15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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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비즈 김종영 기자] 문학광장 95기 신인문학상 당선자 박찬영 시인의 첫 시집 '바람이 매일 꽃을 만져주듯 미루는 건 사랑이 아닐 테죠'가 출간됐다. 이 시집은 시험지에서 시를 만나면 문제를 풀기보다 감상하기 바빴던’ 소년, 12년이 흘러 그 소년의 시가 시집으로 탄생했다.

간결하고도 깊이 있는 필체로 청춘과 사랑, 그 자체를 포착한 '바람이 매일 꽃을 만져주듯 미루는 건 사랑이 아닐 테죠'는 지나온 순간들을 계절에 비유하여 쓴 첫 시집이다. 시인의 가슴에서 피어나 손끝에서 완성된 총 100편의 시는 가을을 첫 단추로 삼아 눅진한 여름, 잔인했던 겨울, 해빙을 머금은 봄으로 흐른다. 이는 이 시대 청춘이 거치는 사랑과 아픔, 실패와 외로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니 청춘의 표상이라 부르기에도 부족함 없을 것이다.

이 시집은 △제1부: 너를 보던 내 이름도 기억나지 않고 △제2부: 빈 가지는 벌써 자두라던데 △제3부: 너의 어깨와 뒷 목선 사이로 보이는 창밖의 바다는 고요했다 △제4부: 설은 열매 같다 내 서른 등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박찬영 시인은 지난 2022년 여름 ‘문학광장 95기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최초의 독대'가 당선되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금은 동티모르에서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고 있다. 축구지도자, 스포츠 행정가, 국제개발협력 전문가 그리고 시인.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을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다. 

이 책은 시인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모두의 이야기였을 사랑이란 사건과 청춘의 아픈 장면을 대면하여 지금의 알맞은 이름으로 분류하기 위해 써낸 시집이다. 불쑥 찾아와 매번 엉킨 감정만 두고 가던 장면들. 완전히 잊을 수 없다면 온전히 재배치하기 위해, 꽃을 엮어 꽃다발을 만들 듯, 시를 엮어 시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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