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금은 사업 전략 측면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고민할 때”
[기고] “지금은 사업 전략 측면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고민할 때”
  • 아이티비즈
  • 승인 2022.08.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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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메이트 윤주현 대표, “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것은 사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
클라우드메이트 윤주현 대표
클라우드메이트 윤주현 대표

[아이티비즈]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원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컴퓨팅 리소스를 전달한다는 컨셉은 1990년대 이후 가상화 소프트웨어의 바람을 타고 200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실체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사실, 2000년 초반 까지만 해도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뜬 구름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아마존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2006년도이니 생각이 현실이 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 셈이다.

반면, 클라우드 컴퓨팅이 본격화되기 시작하자, 성장세는 가팔랐다. 지난 4월, 가트너(Gartner)는 2022년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최종 사용자 지출은 전년 대비 22.9% 성장하여 47억 9천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으며, 지난 5월 시장조사업체인 한국IDC는 국내 프라이빗 클라우드 IT 인프라 시장이 전년 대비 26.1% 성장해 1조 1천 17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공공기관과 중소기업까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니즈가 폭발한 것까지 포함하면 클라우드 IT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복잡한 이기종 클라우드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함께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은 클라우드 기술과 혁신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클라우드 컴퓨팅 효과를 높여,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인 유연한 아키텍처와 고확장성, 고가용성, 회복성, 탄력성 등을 증가시키는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은 클라우드의 이점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컨테이너, 쿠버네티스와 같은 기술과 도구, 데브옵스(DevOps), 애자일(Agile) 방법론 등을 도입하여 개발자 생산성, 비즈니스 민첩성, 확장성, 가용성 및 비용 절감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

각각의 기능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수정할 수 있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도입을 통해 민첩성을 확보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테스트, 배포, 운영 지원이라는 사이클을 신속하고 처리할 수 있는 데브옵스 환경 구축이 용이하다. 무거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NoSQL 데이터베이스 구조로 변경하여 DB도 기능별로 나누어 사용해 확장성, 고가용성을 확보할 수도 있다. 하드웨어 가용성에 의존하는 대신 자체 회복력을 가지는 아키텍처를 설계함으로써 효율적인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고 보안 관점에서 IaC(Infrastructure as Code) 기술을 활용하여 이식성, 보안성을 증대시킬 수도 있다.

IDC는 2020년 퓨쳐스케이프(Futurescape) 보고서에서 2025년까지 애플리케이션의 90~95%가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며 기업의 2/3가 매일 코드를 배포하는 다작 소프트웨어 생산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소프트웨어 사업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클라우드 컴퓨팅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적용해 각각의 기업이 소프트웨어 생산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표준 기반에 벤더 중립적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의 호환성에 따라, 여러 하드웨어 및 클라우드 구성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다는 점은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큰 강점이다.

실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략을 앞세워 고객의 요구나 혁신 아이디어를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로 실현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넷플릭스, 맥도날드, 트위터, 나이키, 로이터통신을 비롯해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기업이 먼저 나서고 있다. 이들은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코로나19와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의 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투자하고 있다.

비즈니스 환경은 끊임 없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고, 적절한 시기에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기업의 중요한 능력이 되었다. 클라우드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이며,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사업의 가속화를 위한 기술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할 것은, 사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것이지, 클라우드가 사업을 저절로 키워주진 않는다는 것이다.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사업과 기술 부문에서 대기업을 앞서는 이유는 위와 같은 고민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단순히 기술적인 키워드 내지 패러다임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논의하는 것은 충분히 진행되었다. 이제는 사업 전략 측면에서 이점을 가져오기 위한 수단으로서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고민할 시점이며,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고려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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