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비즈] 이탈리아 파르마 레죠극장에서 공연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실황이 <2015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고양아람누리 시네클래식>의 첫 번째 무대를 통해 오는 1월 10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을 찾아온다.
2015년 시네클래식의 시작을 여는 <아이다>는 베르디의 작품 중에서도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이집트 정부는 수에즈 운하 개통과 카이로 오페라극장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베르디에게 작품을 위촉했고, 베르디는 여러 번 거절하다가 결국에는 이 작품을 완성해 1871년에 초연했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는 이국적인 분위기, 주옥같은 아리아, 프랑스 그랑 오페라의 형식을 도입한 화려한 발레 등 스펙터클한 볼거리로 채워진 대작이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화려함의 이면에는 ‘개인적인 사랑’과 ‘국가적인 대의’ 간에 갈등하는 인물군상에 대해 초연 당시 베르디가 58세였던 만큼 노대가의 성찰이 빛을 발하고 있다. 전쟁드라마와 함께 펼쳐지는 사랑의 비극은 음악과 드라마로 적절한 결합과 조화로 인해 이탈리아 오페라 사상 최고 걸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 공연은 이탈리아 파르마 레죠극장 실황으로, 아프리카계 이탈리아 소프라노인 ‘수산나 브란키니’가 자신의 독특한 음색과 극적인 표현력으로 타이틀 롤을 열연했다. 불가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메조소프라노 ‘마리아나 펜체바’의 호연도 눈에 띈다. 2008년 고양문화재단과 볼로냐 오페라극장이 공동으로 제작했던 <토스카>에서 연출을 맡았던 세계적인 연출가 ‘조셉 프랑코니 리’의 무대 역시 고대 이집트에 대한 이미지를 충실히 그려냈다.
◆ 공연 정보
<2015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고양아람누리 시네클래식 1> ‘파르마 레죠극장 - 베르디 아이다’
- 지휘 안토니노 폴리아니 / 연출 조셉 프랑코니 리
- 연주 파르마 레죠극장 오케스트라, 합창단
- 아이다 수산나 브란키니 / 라다메스 발터 프라카로 / 암네리스 마리아나 펜체바 / 아모나스로 알베르토 가찰레
- 해설 유혁준 음악칼럼니스트
- 주요곡 청아한 아이다, 개선 행진곡, 이기고 돌아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