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용자와 함께 젊은 ‘부리 글꼴’ 만든다…2021년 무료 공개
네이버, 사용자와 함께 젊은 ‘부리 글꼴’ 만든다…2021년 무료 공개
  • 김건우 기자
  • 승인 2019.08.01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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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글한글 아름답게 ‘마루 프로젝트’
네이버 한글한글 아름답게 마루 프로젝트 PC
네이버 한글한글 아름답게 마루 프로젝트 PC

[아이티비즈 김건우 기자] 네이버가 디지털 환경에 맞춰 한글꼴의 원형을 잇는 화면용 ‘마루 부리 글꼴’을 개발한다.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한글 사용자와 함께 한글꼴의 의미와 방향을 고민하고 새로운 화면용 글꼴을 설계해 나간다는 게 큰 뼈대다. 2018년 10월 한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마루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마루’는 한글 글꼴의 현대적 원형을 잇는 줄기라는 의미에서 지은 명칭이다. ‘정종’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정종’을 ‘바른 마루’라고 부르며 시작되었다.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오늘날 디지털 매체 환경에 맞춰 우리 한글 글꼴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고 있다.

안상수 한글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와 일반 한글 사용자가 함께 새로운 화면용 ‘마루 부리 글꼴’을 설계할 예정이다. 과거에 비해 세밀하게 글꼴의 곡선을 표현할 화면의 기술이 높아진 덕분이다.

네이버에 의하면 부리 글꼴은 조선시대 붓으로 다듬어진 궁체 중 해서체를 인쇄용 활자에 맞게 정리한 글꼴로, 글자 줄기에 부리가 없는 민부리 글꼴과 차이가 있다. 부리 글꼴은 서예에 기본을 두고 있어 손글씨와 같이 미세한 필압 표현과 높낮이가 있는 둥근 획, 감정이 담긴 섬세한 미감을 표현한다. 이에 인간적이고 친숙하며 따뜻한 감성이 담겨 있어, 오늘날 신문, 잡지, 동화책 등의 인쇄 매체에 주로 쓰이고 있다.

안상수 마루프로젝트 디렉터는 “종이에서 화면으로 미디어 환경이 바뀐 오늘날, 다양한 기술과 매체 변화에 적응하는 새로운 개념의 글꼴 설계 방식이 필요하다”면서 “마루프로젝트는 세종의 정신과 최정호의 미감, 미래 한글 사용자를 올곧게 잇는 화면용 부리 글꼴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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