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IT기술 '비콘', 라이프스타일 업그레이드 시키다
차세대 IT기술 '비콘', 라이프스타일 업그레이드 시키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5.05.21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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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경험 업그레이드와 마케팅 자원 효율화 측면에서 국가생산성 제고 기대

[아이티비즈] 본격적인 O2O 시대가 열리면서 핵심 기술인 비콘(Beacon)을 활용한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비콘 관련 특허출원은 2011년 10건, 2012년 20건, 2013년 35건 정도였지만 지난해 118건으로 급증했다.

▲ 하이브리드 팝콘 기술이 적용된 얍(YAP) 어플리케이션에서 고객이 할인 쿠폰을 수신하고 있다.

비콘은 저전력 블루투스를 활용한 위치 기반 서비스로, 단말기가 설치된 장소에 고객들이 들어오면 각종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처럼 점점 더 생활 속 깊숙이 자리잡을 비콘, 앞으로 다가올 비콘 시대에는 어떤 것들이 눈에 띄게 달라질까?

무차별 전단지 살포는 낭비, 꼭 필요한 정보만 담은 맞춤형 쿠폰 시대

무엇보다 비콘 서비스를 가장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일상 속 소비 분야다. 국내 최초로 비콘을 상용화한 애플리케이션 ‘얍(YAP)’은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근처 맛집 검색, 쿠폰, 멤버십, 결제까지 모바일 커머스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하나의 앱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한다. O2O 커머스 플랫폼의 선두주자 얍(YAP)은 이용자가 현 위치에서 누릴 수 있는 정보와 혜택을 가장 쉽게 알려주는 앱이다.

특히, 얍(YAP)의 독자적인 비콘 기술인 ‘팝콘(PopCorn)’은 세계 최초 스마트 오더인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에도 적용돼 기술력과 범용성을 인정받아 왔다. 팝콘은 블루투스에 고주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고객이 매장에 진입하는 순간 해당 매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정보를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띄워준다. 할인 쿠폰과 멤버십 적립 및 추가적인 서비스 정보까지 빠짐없이 제공해 혜택을 놓칠 틈이 없다. 이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전단지를 무차별 살포하는 광경은 비콘 기반의 맞춤형 쿠폰이 확산일로에 놓임에 따라 수년 내 추억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팝콘 서비스는 CU와 GS25 편의점을 비롯해 TGIF, 반디앤루니스, 카페띠아모 등 전국 약 1만 3,000여 개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특가 상품 정보 제공하고, 코디 제안까지…의류업계 이끄는 ‘비콘’

비콘 기술을 활용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업계로 의류업계를 빼놓을 수 없다. 한동안 제품 구경은 매장에서 하고 실제 구매를 온라인으로 하는 ‘쇼루밍족’으로 인한 위기감이 업계 전반에 확대되었으나, 비콘 서비스는 매장으로 고객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뚜렷한 강점을 보유해 각광을 받고 있다.

예컨대, 매장에 고객이 들어서는 순간 데이터베이스와 연결하면 고객의 과거 쇼핑 기록 등을 토대로 자주 구입하는 브랜드의 특가상품 정보 등 일대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비콘을 옷걸이에 부착, 고객이 옷걸이에 걸린 옷을 손에 들면 가까운 디지털 사이니지 및 디스플레이에서 어울리는 코디를 추천해 줄 수도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네트워크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한마디로 똑똑한 디지털 점원이 등장한 셈이다. 위치정보와 맞춤형 고객정보를 활용한 비콘 CRM은 패션 및 유통업계 전반에서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다.

사람과 정보 이어주는 ‘오작교’, 개인 비서 안 부러워

야구장, 콘서트장 등 각종 야외시설도 비콘 기술을 도입해 고객 편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메이저리그는 ‘14년 시즌부터 20곳 이상의 경기장에 아이비콘을 도입했다. LA다저스 구장, 뉴욕 메츠 구장,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펫코 파크 구장 등에는 60여 개의 아이비콘이 설치되어 있어, 티켓을 구매한 후 메이저리그 앱을 통해 좌석 위치를 바로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박물관, 구겐하임 미술관 등 전시회장에도 비콘 서비스가 구축되기 시작했다. 각 작품 뒤에 비콘 장비를 설치해 관객들이 특정 작품에 접근하면 그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팝업된다. 음성 설명과 전시 공간에 대한 정보도 제공 받을 수 있어 스마트한 관람이 가능하다.

이태원은 O2O기술과 비콘기술 활용한 ‘이태원 O2O 타운’ 설립을 추진 중이다. 방문객이 ‘비콘 울타리’로 쳐져 있는 테마파크 영역으로 진입하면, 사람 많은 골목 찾기 및 방문자가 많은 매장보기 등 오프라인에서 실시간으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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