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객, 운전기사 안전운전 습관 셀프 점검 및 개선 앱 개발
수원여객, 운전기사 안전운전 습관 셀프 점검 및 개선 앱 개발
  • 차병영 기자
  • 승인 2019.02.20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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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 ‘베스트 드라이버’ 어플리케이션 출시

"내 운전습관은 내가 바로잡는다."
운전자가 스스로 자신의 운전 습관을 매일 체크하고 개선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안전사고 예방법이 있을까?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도 대표 시내버스 운수업체인 수원여객에서 실제 이뤄지고 있는 일이다. 

수원여객은 운전기사들의 디지털 운행기록 데이터를 분석해 운전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베스트 드라이버'를 자체 개발하였다. 지금까지 3개월여 테스트를 거쳐 버스 운전기사 약 1천 명 대상으로 도입・운영 중이다. 

수원여객 새 경영진의 ‘운전기사 존중과 수원 최고의 버스 드라이버 육성’이라는 경영철학 과 ‘데이터 기반의 교통서비스’라는 버스 업계 새로운 혁신모델 도입 노력이 맞물려서 이번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된 것이다. 

기존의 징계와 패널티 위주의 네거티브한 운전기사 운행 관리 정책에서 탈피하여, 운전기사의 자발적인 안전운전을 통해 사고를 줄일 수 있게 해줌으로써, 수원여객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최상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자는 취지다.

수원여객이 자체 개발한 ‘베스트 드라이버’ 앱
수원여객이 자체 개발한 ‘베스트 드라이버’ 앱

수원여객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베스트 드라이버' 앱을 설치하고 로그인하면 매 운행 시마다 다음날 운전자의 운전 습관 데이터가 자동으로 분석되며, 자신의 지표화된 안전운전 점수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과속, 급제동 등의 행동지표가 주요 감점요인이다.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안전운전 인센티브 포인트’가 현금으로 지급된다. 운전기사들은 ‘제 3의 월급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쏠쏠한 재미까지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원여객 운전기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운행할 때마다 자신의 운전 습관을 스스로 점검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에 운전 습관도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수원여객 35번 노선을 20년째 운행하고 있는 심점보 운전기사는 "'베스트 드라이버' 앱을 사용한 후로 안전운행에 더욱더 만전을 기하게 됐다"며, "시민의 안전한 이동을 책임지는 시내버스 운전기사로서 스스로 운행습관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모두가 습관화되면 앞으로 무사고 성실운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베스트 드라이버' 앱 프로그램 시행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원여객 연무동 차고지를 운영・관리하는 김승묵 반장 역시 운전기사들의 호응도가 좋다면서, "앱을 실행하면 전 날의 나의 운행점수가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스스로 부족한 항목에 대해 조심하게 되고, 점수를 만회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며 "동료 기사들과의 경쟁이 아닌, 자기 자신의 운전 습관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 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계속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여객 시내버스 이장순 운전기사가 운행 출발 전‘베스트 드라이버’ 앱을 통해 지난 근무일 자신의 운행습관을 점검하고 있다.
수원여객 시내버스 이장순 운전기사가 운행 출발 전‘베스트 드라이버’ 앱을 통해 지난 근무일 자신의 운행습관을 점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개월간의 테스트 운영 결과 ‘베스트 드라이버’ 앱을 사용한 운전기사들의 위험 및 비효율 운전 행동이 현저히 감소했다.

기존 대비 과속 횟수는 약 61%, 급제동은 약 47% 감소했으며, 특히 안전운전 점수 중하위권의 운전기사들에게서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한편, 수원여객 새 경영진은 매월 최우수 안전운전 드라이버와 매 분기 안전운전 최우수반을 선정해 포상금 및 명예의 금배지를 수여하는가 하면, 무사고 장기 근속자에 대한 포상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해피 수원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베스트 드라이버' 앱 도입 역시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수원여객 이용진 대표는 “수원여객의 모든 운전기사들이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책임지는 전문가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 운전 습관을 점검・개선하려는 노력을 통해 무사고 안전운행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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