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익시스템, 코스닥 상장…"글로벌 OLED 증착장비 전문기업으로 도약"
선익시스템, 코스닥 상장…"글로벌 OLED 증착장비 전문기업으로 도약"
  • 김문구 기자
  • 승인 2017.08.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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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5일 수요예측, 11~12일 청약 공모 실시 후 9월말 상장 예정

[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증착장비 전문업체 선익시스템(대표 박재규ㆍ이영종)이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재규 선익시스템 대표는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이 시점이 회사를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적기라 판단해 상장을 결정했다”며, “공모 자금은 시설 및 연구개발 확대 등에 투자해 글로벌 OLED 증착장비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 박재규 선익시스템 회장

선익시스템은 오는 9월 4~5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결정하고, 11~12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87만 5천 주,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 7천 원 ~ 4만 4천 원이며, 이를 통해 약 693억 원에서 825억 원 사이의 공모 금액을 조달할 계획이다. 9월말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437억 원, 영업이익 233억 원, 당기순이익 23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718억 원, 영업이익 104억 원, 당기순이익 69억 원이다.

◇ 6세대 하프컷 양산용 OLED 증착장비, 국내 대기업과 공동 세계 최초 개발

지난 1990년 설립된 선익시스템은 풀 컬러(Full Color) 패널 제작이 가능한 클러스터 타입(Cluster Type) OLED 증착장비, 화이트(White) OLED 방식에 적합한 인라인 타입(Inline Type) OLED 증착장비, 스퍼터(Sputter), 에처(Etcher) 등 다양한 장비들을 개발하여 공급해 왔다.

회사 설립 후 R&D 및 조명용 인라인 타입의 OLED 증착장비를 생산하던 회사는 2013년을 기점으로 모바일용 클러스터 타입의 OLED 증착장비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양산최대 크기인 6세대 하프컷 양산용 OLED 증착장비(이하 ‘6세대 증착장비’)를 국내 대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해 일본 ‘캐논 도키(Canon Tokki)’가 전량 공급하던 양산용 OLED 증착장비의 독점적 시장구조를 바꾸고, 국산화에 성공했다.

▲ 선익시스템 CI

선익시스템은 지금까지 LG디스플레이, 트룰리(Truly), CSOT, 3M, 삼성종기원 등 전 세계 50여 개의 고객사에 OLED 클러스터 타입 135개, 인라인 타입 6개 등 총 141개의 장비를 납품했다. 회사는 현재 1세대 물질개발 연구용 증착장비 시장에서 약 85%의 시장점유율, 2.5세대 양산용 및 조명용 증착장비 시장에서 약 7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대형 증착장비 23.5%, 중형 증착장비 63.4%, 소형 증착장비 9.3%, 기타 3.8%를 기록했다.

선익시스템은 △15년 이상 축적된 OLED 증착장비 생산기술, △난이도 최상인 6세대 증착장비를 개발해 공급한 노하우, △마이크로(Micro)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한 검증된 FMM(Fine Metal Mask) RGB 기술, △미래형 선형 증착원(Linear source) 공정 및 제품 개발 능력 등의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증착, 소스(Source), 물류 등 증착 공정의 토털솔루션을 제공함은 물론 수주, 생산, 납품, 셋업(Set-up), 공정지원의 과정 중 셋업 과정까지만 엔지니어를 참여시키는 타사들과 달리 수주부터 공정지원까지 전 과정에 참여시켜 고객사와 함께 일하는 차별점도 갖고 있다.

선익시스템은 이러한 핵심기술과 노하우들을 특허로 등록해 자사만의 권리로 만들고 있다. 2017년 6월 기준 531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195건이 등록됐다. 지난 2015년에는 특허청으로부터 직무발명보상우수기업 인증을 받은 바 있다.

▲ 선익시스템 전경

◇ OLED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증착장비 수요 증가 전망…생산 능력(CAPA) 확대

최근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중소형 OLED 분야에 대한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대만 업체들도 2018년부터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이러한 설비투자의 증가로 2017년 OLED 시장은 2조 원 이상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소재 국산화 정책으로 인해 중국 OLED 패널 공급사들은 자국 소재 제조사 육성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소재 시장 형성 초기에는 연구용 증착장비의 수요가 증가하는 특성상 1세대 물질개발 연구용 증착장비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선익시스템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6세대 증착장비는 LG디스플레이의 지속적인 투자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선익시스템은 이미 LG디스플레이의 구미 E5 양산 라인에 진입해 있는 6세대 증착장비를 파주 P10 양산 라인에도 진입시키기 위해 현재 LG디스플레이로부터 경쟁사와의 양산성 비교 평가를 받는 중이다.

선익시스템은 P10 양산 라인 진입 가능성과 중국 등 해외 수주 물량의 증가에 대비해 파주 선유단지에 공장을 설립해 생산능력(Capa)을 향상시켰으며, 상장 후에도 시설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향후 수원 본사 공장은 중국 등 해외 수주 물량, 선유단지 내 공장은 LG디스플레이 신규 공장 물량에 대응하는 이원화 시스템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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