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조기 진단·치료로 실명 막아야"
"녹내장, 조기 진단·치료로 실명 막아야"
  • 김종영 기자
  • 승인 2017.02.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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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비즈] 녹내장이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그 결과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시야 결손이 생기게 되고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안압이 높아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안압이 정상수준이어도 안압의 일중 변동폭이 크거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 또는 유전자 이상 등의 원인으로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녹내장 환자의 90% 정도는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이 없다는 것이 중요한 사실이다. 시야가 점점 좁아지며 말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 답답하다고 느끼게 되고 여기서 더 진행되면 시력이 떨어지고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된다. 녹내장의 약 10%에 해당하는 급성녹내장은 눈에 갑작스런 통증이 있고 충혈과 함께 두통과 구토를 호소하며 시력이 떨어진다. 불빛 주위로 달무리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회복되면 통증과 구토는 사라지지만 시야 결손은 남을 수 있고 회복이 늦게 될수록 시야 결손의 정도가 심하게 된다.

안과전문의 김한상 박사는 “녹내장은 말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가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김 박사는 “녹내장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하며 녹내장으로 진단된 환자는 평생 치료를 받게 되기 때문에 진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향후 치료 방침을 정하기 위해 안압 측정 전방각경검사와 함께 시신경 검사 및 시야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OCT나 GDx와 같은 검사는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녹내장은 일단 발생하면 완치할 수 있는 병은 아니지만 잘 조절하여 더 이상 시신경 손상이 진행하지 않으면 평생 실명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안압이 높아서 생긴 녹내장의 경우 안압을 낮추는 것이 치료의 목표가 되며, 약물요법과 레이저 또는 수술적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시신경 혈류감소 등이 원인일 경우에는 그에 맞는 방법으로 치료를 병행한다. 급성폐쇄각 녹내장의 경우 레이저 수술이나 백내장수술 또는 녹내장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녹내장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질환이 아니고 그 안에 여러 가지 종류가 있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서 결코 동일할 수 없으며 안과 전문의의 진찰과 검사를 통해 개개인의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찾아야 한다. 또 치료를 시작한 이후에도 안압검사, 시신경검사, 시야검사를 정기적으로 하여 치료 효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치료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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