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국내 클라우드 IT 인프라 시장은 오는 2027년 3조 8,473억원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한국IDC, 대표 한은선)는 최근 발간한 ‘국내 클라우드 IT 인프라 시장 리서치 보고서’에서 2023년 국내 클라우드 IT인프라 시장이 전년 대비 7% 성장한 2조 7,027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22일 밝혔다.
이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8.8% 성장하여 2027년 3조 8,473억원의 시장 규모를 이룰 전망이다. 클라우드로의 전환 흐름에 따른 국내외 하이퍼스케일러의 국내 데이터센터 확장과 더불어 성능 및 보안성 확보를 위한 국내 대기업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확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클라우드 IT 인프라 시장은 크게 서버와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서버 시장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는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인프라로 대부분 자체 주문 제작된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 서버를 주로 도입하고 있다. 반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경우 유지보수 및 기술지원을 이유로 서버 벤더에서 제공하는 범용의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서버를 도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도 ODM 서버 도입을 고려하였으나, ODM 서버는 국내 비즈니스에 한정되어 OEM 서버에 비해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데이터가 기업의 자산으로 인식되고 비즈니스 경쟁력 향상의 주요 역할을 하면서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데이터를 관리하는 추세다. 물론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의 증가로 인한 예상치 못한 네트워크 비용 증가도 문제가 되지만, 정부의 규제 준수 및 기업 보안 유지 측면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 도입은 아직 소극적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데이터 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의 성장으로는 이어지고 있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클라우드 IT인프라 시장은 전년대비 7.3% 성장으로 964억달러 규모가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5년간 연평균 11.2% 성장하여 2027년에는 1,530억원을 형성할 전망이다. 2023년 글로벌 클라우드 IT인프라 시장에서 6번째 규모인 한국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로 2027년에는 글로벌 5번째 규모가 전망된다. 특히 한국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IT인프라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지속적인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으로 2027년 미국과 중국, 인도에 이어 글로벌 4번째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IDC에서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김민철 수석연구원은 “최근 촉발되고 있는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 증가로 국내 디지털 서비스 사업자를 비롯하여 제조, 통신, 공공 및 금융 등에서 클라우드 IT 인프라에 대한 도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정부 기관 혹은 연구소 등에서 연구∙개발 목적으로 활용하던 고성능 컴퓨팅(HPC)이 일반 기업은 물론 중소 기업 등으로 활용 영역이 확대됨으로써 향후 클라우드 IT인프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