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5년간 1.1조 투자…2027년 매출 5조 달성"
현대오토에버 "5년간 1.1조 투자…2027년 매출 5조 달성"
  • 김문구 기자
  • 승인 2023.06.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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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현대오토에버(대표 서정식)는 향후 5년간 R&D를 포함해 최대 1조1천억 원까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인력풀도 현재 6,000명 수준에서 2027년에는 8,100명 수준까지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배당성향의 폭은 25~35%로 확대해서 경영상황에 맞춰 유연성을 가져갈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28일 기관 투자자와 주요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강화된 미래 성장 전략 및 재무 목표 등을 공개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021년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차량 SW(In-Vehicle IT)가 중심이 되는 비즈니스 혁신을 통한 지속적인 역할 확대 전략을 밝힌 후 2년만에 다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강화된 중기 전략을 더욱 구체화해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대오토에버는 '모빌리티 SW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역할을 공고히 하기 위해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IT·클라우드 서비스 강화 ▲내비SW & 지도 상품성 고도화 ▲차량SW 적용 도메인 확대·SW개발환경/가상검증 추진 등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SDV(Software Defined Vehicle)관련 사업영역 경쟁력 강화 전략을 공개했다. 

서정식 대표는 “DX부터 SDV까지 모빌리티 SW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사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며 수익을 창출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가 공개한 중기 성장 전략의 축은 크게 디지털 전환과 SDV로 나눠진다. 디지털 전환에는 엔터프라이즈 IT 및 클라우드, SDV 관련 사업에는 내비게이션 SW, 지도, 차량 SW 플랫폼 등이 해당된다.

현대오토에버는 합병 이후 꾸준한 자체 투자와 기술 내재화·플랫폼화로 사업의 체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높은 가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라이선스/구독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여 기존 일회성 수익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매출구조로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글로벌 ERP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신속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및 활용하여 데이터 드리븐 의사결정 체계를 지원한다. 현대오토에버는 고객사의 규모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SAP S/4 HANA와 카니아스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최고의 모빌리티 ERP 엔지니어 조직을 구성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현재 주요 그룹사 및 대외 20여개사를 대상으로 이미 구축을 완료하였거나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 생산 패러다임 변화와 제조 혁신의 핵심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싱가포르 HMGICS 사업 참여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상품화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으로 디지털 트윈 기술이 담긴 ‘코어넥트(CoreNect)’ 솔루션은 HMGCIS의 창고와 공장물류 시스템을 가상공간에 시뮬레이션하여 미리 테스트해 봄으로써 물류와 생산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의 밑바탕이 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CSP와 MSP를 모두 활용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CSP(Cloud Service Provider) 사업은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비즈니스 중심으로 구현 중이며, AWS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고객의 비즈니스에 따라 CSP와 MSP를 적절히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클라우드 대응 및 통합관점의 쉐어드 서비스(Shared Service) 사업 기회를 확대할 나갈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의 내비게이션 SW와 지도 사업은 구조적 성장 중이다. 향후 완성차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와 자율주행 구현에 있어 내비게이션과 지도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내비게이션 SW와 지도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지속적인 품질 향상과 기술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내비게이션 SW는 북미와 유럽 시장 중심의 완성차 고급화와 커넥티비티 서비스의 확대, EV 판매 증가로 OEM 내비게이션의 기본 탑재가 증가 중이며, 유럽시장은 ISA(Intelligent Speed Assistance) 법제화로 내비게이션 탑재율이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이러한 경향은 신흥시장으로 점차 확산 중이며, 현대오토에버는 권역 별 내비게이션 및 지도 내재화를 추진해 상품성 강화와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

정밀지도(HD map)는 HDP(Highway Driving Pilot) 등 레벨 3 이상 자율 주행의 핵심요소다. 올해 말부터 자율주행 양산 적용이 예정되어 있으며 향후 자율주행 확산에 따라 중장기적인 매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의 차량SW 플랫폼 ‘mobilgene’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인포테인먼트 등 SDV로 진화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완성하기 위한 최적의 SW 플랫폼이다. 자동차 내에 있는 수십개의 제어기들을 표준화해 통신, HW 제어, 보안, 데이터 로그, 메모리 관리 등 기능을 수행한다. OTA(Over-The-Air)와 FOD(Features on Demand)와 같은 SDV의 기능 구현도 mobilgene SW 플랫폼 같은 BSW(Basic Software)가 필수적이다. 현대오토에버의 mobilgene은 다양한 양산차량에 적용되었으며, 향후 2026년까지 40~50여 차종의 통합 ADAS 제어기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산업의 SDV 전환 가속화 및 소프트웨어 복잡성 증가로 개발 단계별 연계 검증과 조기 결함 식별 등의 SW 품질 검증이 중요하다. 현대오토에버는 SDV의 개발단계부터 양산까지 전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자동차 SW 개발 밸류체인 전반의 검증 연계성을 확보할 수 있는 SW 개발환경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SDV의 SW 품질 향상에 기여한다.

또한 현대오토에버의 가상검증 플랫폼을 통해 차량이 양산되기 전에 디지털 트윈으로 미리 검증할 수 있다. ▲제어기 ▲차량 모델 ▲주행환경 가상화 및 검증 시나리오를 제공해 차량의 실물 검증 전에 결함을 사전 식별할 수 있어 개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SW 테스트와 검증을 포함한 토탈 품질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오토에버는 2027년 5조원으로 매출 목표를 제시하여,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차량SW가 연평균 19%, 엔터프라이즈 IT가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오토에버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ESG 경영 내재화 및 실천에 힘쓰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 목표제 우수사업장 선정 등 친환경 경영을 추구하고, 동반성장활동 및 화이트해커 양성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의 효과적 운영을 통해 윤리·준법 문화를 내재화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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