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한컴 회장 아들 구속…김연수 대표 “누나로서 송구, 책임·정도경영 실천”
김상철 한컴 회장 아들 구속…김연수 대표 “누나로서 송구, 책임·정도경영 실천”
  • 김문구 기자
  • 승인 2023.12.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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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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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회장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의 아들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이도행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한글과컴퓨터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업체 대표 A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 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상철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가 참여해 만든 암호화폐다. 상장 첫날 50원에서 출발해 장중 1076배에 달하는 5만3800원까지 급등해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김상철 회장이 토큰 발행사의 실소유주였고 이 사업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려 했다는 녹취파일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100억원대 비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아들 김씨에게 지급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상철 회장은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입건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컴 김연수 대표는 최근 발생한 그룹의 사법 이슈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김연수 대표는 "어제 발생한 사법 이슈와 관련하여, 우려하고 계실 고객, 투자자, 임직원 등 많은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우선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이기 이전에 누나 김연수로서 제 남동생이 이러한 사건에 거론된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그저 앞으로 진행될 수사 이후 제 남동생에 대한 사법부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뿐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러나 한컴과 저 김연수는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 또는 실패로 인해 그 어떠한 득도 실도 없다는 말씀 다시 한번 강조하며, 현재 한컴이 추진 중인 사업들과 계획 중인 사업들 역시 이번 이슈와 상관없이 모두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다"며 "경영진과 함께 한컴 및 주요 자회사에 발생될 수 있는 리스크들을 점검하고 최소화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책임경영과 정도경영을 실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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