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한국전력 디지털 변전소 디지털화 돕는다
시스코, 한국전력 디지털 변전소 디지털화 돕는다
  • 김문구 기자
  • 승인 2023.07.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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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연구원과 기술 협력 업무협약 체결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한기선 부원장(왼쪽)과 시스코코리아 최지희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한기선 부원장(왼쪽)과 시스코코리아 최지희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시스코시스템즈가 한국전력 전력연구원과 디지털 변전소 네트워크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양사는 네트워크 시스템 등과 관련된 기술 공동개발 및 검증을 통해 한국전력 변전소의 전면 디지털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시스코가 국내에서는 2020년부터 진행 중인 국가 디지털 전환 지원 프로그램인 CDA(Country Digital Acceleration)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자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변전소의 모든 주요 자산이 안전하게 연결된 네트워크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운영하여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기술을 고도화하여 완전한 디지털 변전소 아키텍처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탄소 배출량 감소뿐 아니라 수요에 맞는 에너지 생산 및 처리가 가능해져 전력 수요 증가 시 태양광, 연료전지, 전력스토리지(ESS) 등 수요 거래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 수급과 유연한 운영이 가능한 디지털 변전소 구축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에 양사는 디지털 변전소 자동화시스템 설계 및 구축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변전소 네트워크 정보를 수집, 분석해 운영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는 공동 연구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할 예정이다. 개발 기술에는 ▲네트워크 설비 운영 모델 ▲네트워크 행동 분석 모델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 모델이 포함된다. 

전력의 생산·수송·소비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변전소는 최근 복잡한 전력시스템을 자동화한 디지털 변전소로 진화했다. 디지털 변전소는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 되어 케이블 포설, 기계 장치 감소, 발열 감소 등으로 인해 적은 자재와 비용으로 변전소 건설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어 탄소 배출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한전은 2035년까지 모든 변전소의 완전한 디지털화를 목표로 삼고 시스코와 협력한다.

한전에서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 및 분석 기술을 통해 향후 디지털 변전소 프로토타입을 위한 최적 설계안을 도출하고 네트워크 운영 기술 개발 방향을 정립한다. 이를 위해 고창전력시험센터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장에 시스코의 차세대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도입해 핵심 연구 기술을 개발하고, 이와 동시에 실증시험(PoC)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시스코는 이에 필요한 산업용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와 함께 차세대 아키텍처 구축 및 운영을 위해 전문 컨설팅 인력을 함께 제공한다. 특히, 디지털변전소 국제규격인 IEC 61850의 국산화 성공 후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전력연구원을 지원하기 위해 시스코 인도 지사에 위치한 시스코 검증 설계 연구실에 전력연구원을 초대해 양사 간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시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CDA)을 통해 양사가 협력을 시작하게 됐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시스코의 설계 모델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해, 한전 디지털 변전소가 최적의 운영 기술을 개발하고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해 국가 전력 산업의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기선 한전 전력연구원 부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지고 국가 정책도 이에 발맞추어 가고 있는 만큼, 한전에서도 송배전 디지털화에 대한 연구를 꾸준하게 지속해 왔다”며, “글로벌 IT기업 시스코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디지털 변전소 전력 설비의 안정성, 효율성 및 신뢰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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