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LG CNS 사장 "'실용주의적 경영' 펼쳐나가겠다"
김영섭 LG CNS 사장 "'실용주의적 경영' 펼쳐나가겠다"
  • 박미숙 기자
  • 승인 2015.12.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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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키워드는 '해현경장'과 '사요무실'…업무보고에서 '디테일'과 '실질' 강조

[아이티비즈] 새로 LG CNS 최고사령탑으로 취임한 김영섭 사장이 실질적인 경영성과 창출을 위해 '실용주의적 경영'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최근 사내 메일을 통해 사장 취임 후 처음으로 전 임직원들에게 취임 인사를 했다. 김 사장은 인사말에서 "고향과 같은 LG CNS로 돌아와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게 되니 반가운 마음이 크다"면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어 책임도 무겁게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 김영섭 LG CNS 사장

이어 김 사장은 "지금은 우리가 혹시나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우리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때"라며,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고 긴장의 끈을 다시 한번 조여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불필요한 형식을 과감히 버리고 실질적인 일에 더욱 집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말했다.

이는 평소 한학(漢學)에 관심이 많은 김 사장이 '해현경장'(解弦更張)과 '사요무실'(事要務實)의 사자성어를 경영 키워드로 압축해서 밝힌 것이다.

'해현경장'은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맨다라는 뜻으로, '느슨해진 것을 긴장하도록 다시 고치는 것'을, '사요무실'은 '일을 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실질에 힘쓰는 것'을 뜻한다. 한마디로 불필요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실질적으로 회사 실적 향상에 기여하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이와 같은 경영의지는 지난 11월 27일, 정기인사와 함께 발표한 조직개편에서도 잘 나타난다.

LG CNS는 사업규모와 현장 밀착 경영 강화를 위해 조직구조 및 명칭을 기존의 '사업본부/사업부' 체계에서 '사업부/사업부문'으로 변경했으며, 일부 사업조직을 조정, 통합했다.

기존 금융/공공사업본부 산하 금융1,2사업부는 '금융사업부문'으로 통합했으며, 국방사업부는 폐지하고, 일부 사업 기능은 공공사업부문으로 통합했다.

이는 급변하는 환경에 조직이 발 빠르게 대처해 나가자는 김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김 사장은 최근 각 사업부의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디테일(Detail)'과 '실질'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시에 '중요하고 급한 일'을 '핵심만, 빠짐없이'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이를테면 100가지 보고할 내용이 있어도 가장 중요한 3가지만 보고하라는 뜻이다.

한편, 김 사장은 '경청'(傾聽)을 통해 내부 의견을 많이 듣고, 반영하면서 조직의 컨센서스를 통해 경영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에 취임 후 본사 각 층을 다니며 임직원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었으며, 사업부 첫 업무보고 시에도 주로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사업부와 스텝 조직이 함께 모여서 힘이 응집될 수 있도록 컨센서스를 이루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빠른 시일 내에 주요 고객들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 고객들의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사내 메일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집중한다면, LG CNS가 IT업계 일등기업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말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신임 김 사장은 1980년대 우수인재의 산실이었던 LG상사(당시 럭키금성상사) 출신으로, LG구조조정본부와 LG CNS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LG 내 대표적인 재무통이며, LG CNS에서는 11년간 근무하면서 CFO를 비롯, 하이테크사업본부, 솔루션사업본부 등 주요 사업본부장을 역임해, 재무와 IT사업에 모두 정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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