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시큐리티, 외교안보 학술회의 사칭 해킹 공격 주의 당부
이스트시큐리티, 외교안보 학술회의 사칭 해킹 공격 주의 당부
  • 김문구 기자
  • 승인 2022.12.02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DF 문서처럼 위장된 2중 확장자의 악성파일 화면
PDF 문서처럼 위장된 2중 확장자의 악성파일 화면

[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진일)는 남북 외교안보 학술회의 토론 주제와 발제문 요청처럼 위장한 북한 연계 해킹 공격이 등장했다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격은 국내 외교·안보·통일 분야 종사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며, 다가오는 학술회의나 연말 행사 참석 대상자로 하여금 일정 문의나 자료 요청처럼 현혹해 이메일로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회신 등 관심을 보인 인물에게 선별 접근하는 이른바 투-트랙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 공격을 수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초기에 공격자는 일반 문의처럼 평소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메일을 보내는데, 이때 별도의 첨부파일 등을 의도적으로 넣지 않았다.

보통 해킹 모의훈련 참여 경험이 있거나 침해사고 예방 교육을 받은 사람은 이메일 내 첨부파일 등 존재 여부를 통해 악성 가능여부를 의심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처럼 별첨 내용이 없을 경우 별다른 의심없이 쉽게 믿고 열어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공격자들은 이러한 보안 심리와 문제 의식을 교묘히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한다. 처음 메일에 반응한 사람에게 정상 파일을 한번 더 보내 신뢰를 높이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회신한 사람에게 악성 파일 등을 보내 바로 해킹을 시도한다.

이스트시큐리티의 보안위협 분석 전문 조직인 시큐리티 대응센터(ESRC)는 특정 연례학술회의 발제문 요청처럼 사칭해 악성 파일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고, 얼핏 보기에 정상 PDF 문서처럼 보이도록 2중 확장자로 만든 ‘바로가기’ 유형의 악성 파일을 발견했다.

이스트시큐리티 ESRC센터장 문종현 이사는 “우리나라는 북한 배후 및 소행으로 지목된 사이버 안보 위협이 일상화 된지 오래됐고, 정치 사회적 이슈나 혼란을 틈타 공격을 감행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를 노린 경우와 송년회, 학술대회 등을 사칭한 공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철저한 보안 주의를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