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비즈] 서버는 구매 비용(CapEx)보다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시스템 배포, 전력, 쿨링, 상면, 유지 보수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와 같은 시스템 관리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자동화가 중요하다.
IT 부서를 코스트센터(Cost Center)로 간주하는 비즈니스 경영진에게는 비즈니스 성과(즉, 매출 및 수익 증대와 비용 감소)가 IT 예산을 결정하는 요인이므로, IT 자동화 구현이 효율성과 비용 측면에서 중복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기업을 지향하는 조직이라면 기술 아키텍처는 곧 비즈니스 아키텍처로서 매출 증대와 고객 경험 향상으로 연결된다.
특히 서버 자동화는 디지털 혁신을 위한 기본적인 준비이다. 반복적인 서버 관리 작업을 자동화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조직에 이익이 된다. 우선 사람의 실수로 발생하는 운영 상의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화를 구현하면 서버를 잘못 구성하거나 부적절하게 패치를 적용하여 보안 취약성에 계속 노출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더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이점은 효율성이다. 관리 작업을 자동화하면 서버 관리자가 보다 어렵고 가치가 높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여력이 확보된다.
서버 자동화로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점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업무 효율성의 향상이다. 글로벌 IT 리서치 기관 ESG에서 IT 의사결정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자동화 기술을 통해 서버 프로비저닝 작업량 및 소요시간을 28% 절감하고, 서버 업데이트 및 모니터링 작업량과 소요시간 24%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 프로비저닝이란 애플리케이션 혹은 웹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서 IT 관리자가 새로운 서버를 구매하거나 개발자에게 테스트 서버를 제공해 주기 위해 하는 작업이다. 신규 서버 하드웨어를 구입 후 가상화를 위한 하이퍼바이저를 설치해야 하고, 가상 머신에 CPU, 메모리, 스토리지 자원을 할당한 후 OS를 설치해야 한다. 여기에 서버 활용 목적에 맞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WAS, DBMS를 설치한 다음 운영할 애플리케이션을 올리는 일련의 과정이다. 그 이후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잘 운영되는지, 서버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는지 모니터링 해야 하며, 보안을 위해 수시로 각종 업데이트를 수행해야 한다.
두번째로는 운영 통찰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버를 운영하며 장비에 쌓이는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통찰을 얻기 위해 모니터링 도구를 사용한다. 서버 현황을 한눈에 점검할 수 있으므로 서버의 현재 상태를 바탕으로 미래의 어느 시점에 서버 자원을 확장해야 하는지, 유지보수를 위해 다운타임 일정은 언제, 얼마나 잡아야 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 또 향후에 서버를 만약 추가하게 된다면 예산 계획은 어떻게 수립해야 하는지 등 서버 운영에 대한 통찰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번째는 원활한 클라우드 운영이다. IaaS(Infra as a Service: 서비스형 인프라) 방식의 퍼블릭 클라우드의 경우 IT 인프라 운영을 내가 직접 원하는 사양으로 구성하고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등 프로비저닝 작업을 직접 해야 한다. 즉 하드웨어만 소유하고 있지 않을 뿐 작업량은 온프레미스에서 하던 것과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에 자동화 기반의 ITaaS(IT-as-a-Service: 서비스형 IT)는 자원 할당과 소프트웨어 설치 및 배포와 같은 프로비저닝 작업에 드는 시간을 대폭 줄여, 필요한 유형의 시스템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그룹웨어나 ERP를 도입하는 경우, 자동화 기술을 통해 그에 맞는 서버 환경을 바로 배포할 수 있으며, 개발자를 위한 테스트 서버가 필요한 경우 요구 사양에 맞춰 빠르게 서버 제공이 가능하다. 리서치기관 ESG가 앞서 언급한 연구조사에서 응답자들에게 온프레미스 서비스형 IT 구현에 얼마나 많은 진전이 이루어졌는지 물었을 때, 서버 자동화 선두 그룹의 69%가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답한 반면, 서버 자동화 후발 그룹에서는 이 비율이 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네번째는 시장 내 경쟁우위 확보이다. 서버 자동화 기술을 사용하면 보유한 인프라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들어, 한정된 시간 내 더 많은 인프라를 관리할 수 있다. 또 많은 인프라를 관리하면 그만큼 노하우가 쌓이기 때문에 새로운 솔루션이 필요할 때 그 솔루션이 현재 서버 인프라에서 충분히 운영이 가능할지 판단하는 근거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시장 전체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면에 진입했을 때, 서버 자동화 선두 그룹은 시장에서 경쟁업체에 앞설 가능성이 서버 자동화 후발 그룹보다 약 3 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원격 근무 환경 확보 등이 그러한 사례이다. 다른 회사들이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동안 자동화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신속하게 상황을 해결할 수 있으므로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자동화 기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대응 및 의사 결정 시간을 단축하고, 고객 경험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자동으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원격 관리 툴을 비롯해 OS 자동 복구, 정책 기반 서버 업데이트 및 능동적 사전 장애 감시 등의 자동화 기능을 통해 데이터 시대라는 어려운 과제에 맞서 조직의 혁신, 적응, 성장에 밑거름을 마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