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비즈] 가트너는 미국 올랜드에서 10월 4일부터 8일까지 진행하는 2015 가트너 심포지움/ITxpo에서 디지털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키노트를 진행한 피터 손더가드 가트너 수석 부사장 겸 리서치 부분 글로벌 총괄은 빅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디지털 비즈니스, 바이모달 비즈니스, 보안, 벤처 투자자에 대한 전망을 공유했다.
가트너는 2016년 전 세계 IT 지출 규모가 3조 6천 억 달러를 넘어서며 2015년에 비해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T 업계는 디지털 비즈니스(digital business)가 지출을 주도하고 환경은 커넥티드 월드(connected world)가 주도하고 있다. 가트너는 사물인터넷(IoT) 하드웨어에 대한 지출이 2016년에는 1분마다 250만 달러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피터 손더가드(Peter Sondergaard) 가트너 수석 부사장 겸 리서치 부분 글로벌 총괄은 가트너 심포지움/ITxpo(Gartner Symposium/ITxpo)에서 8,500여 명의 CIO와 IT 책임자들로 구성된 참가자들에게 상호 연결과 관계, 알고리즘이 미래의 비즈니스를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5년 간 1시간마다 100만 대의 새 디바이스들이 온라인에 연결될 것이다. 이와 같은 상호 연결은 수십 억 개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관계들은 데이터만이 아니라 알고리즘을 통해 주도되고 있다.
손더가드는 “데이터는 그 자체만으로는 전혀 의미가 없다.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법과 이를 토대로 실행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 실제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실제 가치는 알고리즘에 있으며 알고리즘은 다음 행동을 결정한다. 동적 알고리즘은 새로운 고객 상호 작용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손더가드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구매하도록 이끄는 아마존의 추천 알고리즘(recommendation algorithm),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으로 개발돼 사람들이 지속적인 시청을 유도하는 넷플릭스(Netflix)의 동적 알고리즘(dynamic algorithm), 도로 주행 중인 수천 대의 개별 자동차들에 길을 안내하는 웨이즈 알고리즘(Waze algorithm)과 같은 사례를 제시했다.
손더가드는 “알고리즘 경제는 사물인터넷 시대의 M2M(machine-to-machine) 혁명에 비약적인 도약을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과 서비스는 그 알고리즘과 서비스의 정교함을 기준으로 규정될 것이다. 조직들은 빅데이터 만이 아니라 데이터를 실행 단계로 전환하고 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알고리즘에 의해 평가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비즈니스
디지털 비즈니스는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이다. 아날로그 매출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디지털 비즈니스를 통한 디지털 매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는 현재 연간 1조 달러 이상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손더가드는 선도 기업의 CEO들에 따르면 기업의 디지털 매출이 2020년까지 8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2만 5천 개의 대규모 조직들이 디지털 비즈니스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바이모달 비즈니스
기업들은 디지털 비즈니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혁신 팀을 조직하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프로젝트 계획은 전통적인 아날로그 비즈니스와 병행하여 진행되고 있다. 이런 비즈니스 형태를 바이모달(bimodal) 비즈니스라 부른다.
손더가드는 “기업들은 디지털에 초점을 맞춘 별도의 사업 팀을 신설하고 전통적인 비즈니스(모드 1)에서 분리시키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고객들에게 도달하고 사업을 운영하며 다양한 혁신을 추진하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위치에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공급업체들이 역량을 개발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디지털 기술 업체들을 인수하거나 이런 업체들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인 기업들은 모드 1 플랫폼에서 디지털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경우 행보가 지나치게 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해결책은 바이모달 형태의 조직을 만들고 완전히 다른 측면에 비중을 둔 새로운 모드 2 플랫폼을 도입하는 것이다. 모드 2 플랫폼은 자체 개발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보다 클라우드를 더 사용한다.
손더가드는 “새로운 플랫폼은 데이터 수집보다는 데이터에 따라 실행하는 지능적인 알고리즘을 중시한다. 비즈니스 전체가 바이모달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플랫폼이 매우 중요하며 바이모달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IT가 필요하다. CIO의 1/3 이상이 IT 내에서만 바이모달 형태로 전환하고 혁신 팀을 조직하여 모드 2로 운영함으로써, 전통적인 느리지만 안정적인 접근 방식의 모드 1에서 탈피했다”고 설명했다.
보안과 리스크
최근 리스크 및 보안 담당 임원들은 노후된 기술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외부 해커에 대해 전전긍긍하며 완벽한 보호라는 불가능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CEO의 65%는 자사의 리스크 관리 방식이 뒤쳐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직들은 이를 알고 있으며 안전과 품질 문제가 점차 더 중요한 사안으로 부상하면서 더 많은 자원을 보안에 투입하는 추세가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 가트너는 2017년까지 IT 조직은 리스크, 보안 및 규제 준수에 예산의 최고 30%를 지출할 것이며 인력의 10%를 보안 업무에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2011년보다 3배 증가한 수준이다.
손더가드는 “해커를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더 많은 자동화 기능, 더 많은 아웃소싱, 그리고 더 많은 네트워크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체 인프라를 통제할 수 있다. 시스템을 단순화해야 한다. 완벽한 보호라는 불가능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감지와 대응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더가드는 일반적인 맬웨어들은 활성화되거나 감지될 때까지 7개월 이상 휴면 상태로 잠복하고 있기 때문에 IT 책임자들은 잠복한 위협을 감지하는 능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IO들은 보안 및 리스크 투자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투자 비율을 예방 90%, 감지 및 대응 10% 에서 60:40의 비율로 전환하도록 권장한다.
벤처 투자자
대폭적인 변화를 추진하려는 CIO들이라면 기술 및 투자에 대한 다른 접근 방식, 새로운 디지털 공급업체, 혁신 역량의 육성이 필요하다.
손더가드는 “업계 선도적인 기업들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 플랫폼의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벤처 투자자처럼 움직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기존 공급 업체들이 디지털 역량을 키울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소규모 기술 신생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자사의 미래에 투자하고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CIO 기술 벤처 투자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기술 구매자의 상황은 변화할 것이다. 대부분의 모드 1 공급업체가 보유하지 않고 있거나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새로운 역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공급 업체들은 클라우드에서 온 디맨드(on demand)식의 패스트-페일(fast-fail)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단기 참여 및 사용량 기준 지불(pay-as-you-go) 모델로 변화하고 고급 자동화 기능을 통해 실시간 통찰력을 제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