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피루스, 日 전자문서 소프트웨어 기업 '쿠미나스' 인수
이파피루스, 日 전자문서 소프트웨어 기업 '쿠미나스' 인수
  • 김문구 기자
  • 승인 2022.06.13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서 용량 20분의 1로’ 문서 압축 기술 ‘데자뷰’ 보유
이파피루스 김정희 대표(왼쪽)와 쿠미나스 가와사키 다카시 대표가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파피루스 김정희 대표(왼쪽)와 쿠미나스 가와사키 다카시 대표가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는 일본 소프트웨어 기업 쿠미나스(대표 가와사키 다카시)사 지분을 100% 인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보안 서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쿠미나스의 모체는 1992년 설립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리저드텍이다. AT&T와 로스 앨러모스 국립 연구소(LANL) 출신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회사로, 문서 이미지 용량을 최대 1/20까지 줄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고효율 압축 기술 ‘데자뷰(DjVu)’를 개발했다. 이후 2003년 일본 세라템테크놀러지가 리저드텍을 인수, 2013년 전자문서 부문을 분사시키며 현재의 쿠미나스가 설립됐다. 주요 고객사로 소니, 소프트뱅크, 시세이도, 덴츠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을 두고 있다. 

이파피루스 김정희 대표는 “쿠미나스와는 2008년 출시한 고효율 PDF 변환 기술 ‘하이파이 PDF(HiFi-PDF)’ 개발을 위해 이파피루스의 자체 개발 PDF 엔진 기술과 쿠미나스의 ‘데자뷰’를 서로 교환 사용하는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게 됐다”며 “쿠미나스의 차별적인 문서 압축과 문서 보안 기술은 물론, 글로벌 제품 개발 경험이 풍부한 우수 개발 인력들을 함께 확보하고자 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 지난 2월 미국 PDF 전문 기업 아티펙스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린 이파피루스는 이번 쿠미나스 인수를 통해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활동 기반을 대폭 넓혔다. 제품 개발 역량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파피루스가 주축이 되어 새로운 개념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이를 아티펙스의 원천 기술로 구현하고, 쿠미나스의 고급 개발 인력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완성시킨다는 전략이다. 

이파피루스 김정희 대표는 “한국 본사와 각국 자회사 간 교환 근무 프로그램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장에서 직접 각자가 가진 노하우를 공유하고 개발 환경과 시장 수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