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전세계 스마트시티 구축 프로젝트 활발
시스코, 전세계 스마트시티 구축 프로젝트 활발
  • 김문구 기자
  • 승인 2015.07.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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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비즈] 시스코는 수년 전부터 다양한 국가들과 손잡고 각 도시의 특성에 맞는 사물인터넷 솔루션을 도입하며 스마트시티 구축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사례 오후에 귀가했어야 할 아이가 길을 잃었는지 몇 시간이 지나도록 귀가하지 않자 걱정이 된 부모가 미아 발생 신고를 한다.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는 스마트 시티에서는 미아 경보가 내려지면, 도시 관제 센터에서 GPS를 이용해 아이가 평소 경로대로 오다 어디서 멈췄는지, 또 이후에 어느 방향으로 이동했는지 등을 확인한다. 또, 도시 전체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에 미아에 대한 정보를 전송해, 경찰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관련 경보가 신속히 전파된다.

이 사례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시스코 만물인터넷 솔루션 센터(Global Center of Excellence)에서 시연된 스마트시티 시나리오 중 일부다.

사물인터넷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이제는 단순히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수준을 넘어 도시를 구성하는 각 요소에 연결을 부여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누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시스코는 덴마크 코펜하겐, 스페인 바르세로나, 독일 함부르크, 미국 샌디에이고, 캐나다 미시소거,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스마트시티로 변화하고 있는 전세계 곳곳의 주요 도시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유럽1 → 덴마크 코펜하겐의 녹색성장 돕는 ‘스마트 가로등’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덴마크 코펜하겐(Copenhagen)은 스마트시티 조성을 통해 녹색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코펜하겐은 지난해 9월 앨버트슬런드(Albertslund) 지역 내 6마일 되는 거리의 37개의 야외 LED등을 설치하는 ‘덴마크 아웃도어 라이트 랩(Denmark Outdoor Light Lab, DOLL)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시스코의 도시용 와이파이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내 가로등을 모두 연결해 원격 관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조명 밝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DOLL 프로젝트는 다양한 실외 조명 제작 업체들이 각자의 기술을 하나의 네트워크에 통합시켜 끊임없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업계 표준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덴마크는 DOLL 프로젝트를 덴마크 최대 녹색지대 발전 프로젝트에 해당되는 신도시 ‘빈지(Vinge)’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유럽2 → 시 수익성 강화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마트 주차’

스페인 바르셀로나(Barcelona)에서는 환경보호, ICT, 모빌리티, 수자원 관리, 폐기물 관리 등 총 12개의 분야에서 22개의 주요 스마트시티 프로그램과 83개의 개별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시스코 스마트+커넥티드 시티 파킹(Cisco Smart+Connected Parking)'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 주차 서비스로, 시민들의 삶을 불편하게 하고 교통 혼잡의 큰 원인이 되기도 하는 주차 문제를 해결했다.

바르셀로나 시는 차가 있는지를 감지하는 센서를 주차 공간에 심고, 센서를 주변에 설치된 스마트 가로등과 무선으로 연결했다. 자동차가 주차를 하면 무선으로 연결된 가로등을 통해 데이터센터에 '주차 중'이라는 정보를 전달하고, 중앙 관제 시스템을 통해 주차 공간에 대한 정보가 스마트폰 앱에 즉시 반영되도록 함으로써 시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한편 바르셀로나 시는 스마트 주차 솔루션을 도입한 후 주차 요금으로 인한 수익이 매년 5000만달러 가량 증가했다.

유럽3 → 독일 항구도시 함부르크의 시원하게 뚫린 ‘스마트 도로’

독일 제 2의 도시이자 항구도시로 잘 알려져 있는 함부르크(Hamburg)는 항구 지역 특성에 맞춰 스마트 시티를 개발해 나가는 도시다. 함부르크는 시스코 스마트 시티 솔루션을 통해 항만운영비 75% 절감, 항만 운영에 필요한 서버를 기존 242대에서 48대로 감소해 관련 비용을 20% 절감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항만 도시의 큰 문제 중 하나인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로드(SmartROAD) 솔루션 PoC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움직이는 다리와 교통 관리를 연계함으로써 항구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함부르크의 움직이는 다리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후 선박이 다리 근처에 접근할 때 자동으로 다리가 들어 올려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차량 통제 시간이 불필요하게 길어지는 문제를 해결했으며, 이런 실시간 교통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교통 흐름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북미1 → ‘신속ㆍ정확한 교통 정보’를 자랑하는 미국 샌디에이고

미국 최고의 휴양도시 샌디에이고(San Diego)는 전세계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큰 과제 중 하나였다. 특히 대중 교통 시스템인 MTS(Metropolitan Transit Service)는 연간 약 9,700만회 승객을 수송하는 시설이니만큼 보다 정확한 전철 도착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했다.

샌디에이고 MTS는 시스코 게이트웨이 제품을 도입함으로써 MTS 전철역마다 설치돼 있던 212개이 디지털 신호들을 네트워크화 해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할 수 있게 했다. IoT 네트워크 연결성과 포그컴퓨팅, 보안, 관리 및 자동화를 구현함으로써 전철의 실시간 추적이 가능해졌고, MTS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철 도착 정보와 전철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북미2 → IoT로 ‘안전한 도시 서비스’ 제공하는 캐나다 미시소거

‘캐나다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미시소거(Mississauga)는 인구수가 급증하며 도시 운영에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에서 구입하는 모든 장비에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세웠다. 미시소거는 제설차, 버스, 소방차, 냉ㆍ난망 시스템, 신호등 등 모든 사물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생성하고, 시는 이 데이터들을 활용해 시민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했다.

그 결과 미시소거는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들로 사고, 공사 등의 상황으로 인한 교통 혼잡을 모니터링해 실시간으로 교통 신호를 제어할 뿐만 아니라, 홍수와 같은 자연 재해 발생 시 시민들에게 빠르게 공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도로 통제, 태풍 피해, 홍수 등 사고 또는 재해 등의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함으로써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는 것이 가능해 졌다.

아시아 및 중동 → 스마트시티 청사진 제시하는 인도 및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최근 ‘디지털 인도’ 비전을 선포하고, 약 180억 달러(약 20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9년까지 고속 인터넷을 연결하고 전자문서와 전자서명제 도입, 사물인터넷(IoT) 연구소를 설립 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스코는 스마트 시티의 청사진이자 하나의 사례로 ‘시스코 스마트 시티(Cisco Smart City)’를 발표했다. ‘시스코 스마트 시티’는 인도 남부의 카르나타카주의 주도인 방갈로르에 260만 평방피트(약 73,000평) 규모로 세워진 도시형 캠퍼스이다. ‘시스코 스마트 시티’는 국가의 디지털화가 미래의 업무, 교육, 의료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불어 시민들에게 공공 전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청사진과 이를 실제로 구현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중동 최대 경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왕국(Kingdom of Saudi Arabia) 역시 네트워크 연결 기술이 크게 발전하며 비즈니스 유치와 도시 난개발 및 혼잡을 통제하기 위해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시행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리야드(Riyadh)는 도시 내 최대 고속철도인 리야드 메트로(Riyadh Metro) 건설로 디지털 도시화를 시작했으며, 신도시인 킹압둘라 경제도시(King Abdullah Economic City, 이하 KAEC)는 도시 계획 수립 과정에서부터 ICT기술로 개발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만물인터넷 적용으로 약 84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며, 이 중 20%인 160억 달러는 공공 분야에서 발생,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교통 관리, 모바일 협업 등 도시형 서비스에서 창출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스코는 500억개의 사물과 사람, 프로세스, 데이터가 온라인 상에서 연결되는 만물인터넷 시대에 2022년까지 19조 달러에 달하는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중 일반 사기업 부문에서 14조 4천억 달러, 공공부문이 4조 6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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