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비즈 김건우 기자] IT 인프라는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세계 데이터는 2020년까지 44ZB(제타바이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0년 초부터 50배 성장한 수치로서, 기계 및 센서 데이터, 고해상도 비디오, 디지털 문서 및 이미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관리해야 하는 데이터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저장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여, 스토리지 디스크 단위 저장 용량은 커지고 가격은 낮아지고 있다.
특히 LTO(개방 선형 테이프, Linear Tape-Open) 기술 기반 테이프 스토리지는 데이터 시대에 걸맞는 저장 용량과 빠른 전송 속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특히 다른 스토리지 솔루션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수명, 보안, 안전성을 보증한다.
LTO 테이프 스토리지는 데이터 보관 수명이 길고, 그에 비해 저장 및 운영 비용은 적게 소요되며, 고용량 백업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사용하기 쉬운 기능, 전송 및 저장 속도 개선, 수백 개의 카트리지 조합 운영, 소산 백업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또 한번의 혁신인 LTO-8 표준 기술 기반 테이프 스토리지가 드디어 유통되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 12월에 LTO컨소시엄이 LTO-8 표준을 발표한 이후,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출시에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지 오래다.
LTO는 테이프 스토리지를 위한 데이터 표준 포맷이다. LTO는 지난 2000년에 퀀텀과 HP, IBM이 상호호환되는 표준 기반의 드라이브와 테이프를 만들기 위해 함께 발족한 LTO 컨소시엄을 통해 관련 기술 개선 사항을 발표하고 있으며, 세대마다 용량과 성능을 2배씩 개선해왔다.
최신 LTO-8 표준 기술 기반 테이프 스토리지는 최대 30TB의 압축 용량과 최대 750M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LTO-7보다 2배 많은 용량 및 20%의 성능 향상을 제공하여 저비용, 고효율 스토리지인 테이프 솔루션의 가치를 확장시키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비정형 데이터에 최적화되었다. 특히 LTO-8은 고사양 성능과 용량을 범용 스토리지에 적용할 수 있어, 테이프 스토리지의 주요 사용 영역이었던 백업 시장이 중복제거나 VTL 로 인해 줄어들었지만, 클라우드 데이터의 장기보관과 CCTV 영상감시 시장으로 테이프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클라우드 제공업체뿐만 아니라, 예산이 적은 중견중소기업(SMB)의 경우, 아카이브 및 오프라인 장기 스토리지를 위해 테이프의 필요성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 LTO-8 이점: 스토리지 운영 비용절감. 데이터 관리 위험요인 및 다운타임 감소, 사용자 생산성 향상
이러한 시장 수요를 반영하듯,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ESG(엔터프라이즈 스트레티지 그룹, Enterprise Strategy Group)가 진행한 ‘LTO-8 경제성 검증’ 조사 결과를 보면 데이터 보관에 대한 요구사항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은 전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보관 용량은 늘리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저장 및 데이터 보호를 위해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 및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장기간 데이터 저장을 위해 ‘테이프’를 계속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LTO 컨소시엄은 LTO 울트리움(Ultrium) 기술 로드맵을 작성하여 높은 성능과 고용량 테이프 미디어를 지원하는 여러 세대의 개방형 표준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신 LTO-8은 최대 12TB의 기본 스토리지와 최대 30TB의 압축 스토리지(2.5:1 압축 비율)가 포함된 카트리지를 제공합니다. LTO-8 테이프 미디어는 최대 360MB/초의 데이터 전송 속도(압축 데이터로는 900 MB/초, FH Drive 기준) 를 유지할 수 있으며, 데이터 저장 및 액세스를 위한 높은 스트리밍 성능을 제공한다.
ESG에 따르면 LTO-8 기술은 비용 절감과 기회를 창출해 경제적 이점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다음 3가지 주요 강점을 제공한다.
① 하드웨어 및 테이프 미디어와 관련된 비용 지출 감소 : LTO-8 기술을 사용하면 테이프 미디어의 고유한 안정성과 저렴한 비용으로 스토리지 인프라에서 하드웨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더 많은 데이터를 적은 수의 테이프에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LTO-8 미디어의 용량이 높을수록 운영 비용이 절감된다.
② 운영 및 지원, 유지보수, 인프라,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을 포함한 운영 비용 절감: 기업들이 대용량 카트리지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 센터에서의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데이터 센터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작아짐에 따라 유지보수 및 지원 비용도 줄일 수 있고, IT 부서가 테이프 스토리지 운영 및 관리에 할애하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③ 데이터 관리 위험요인 및 다운타임 감소, 사용자 생산성 및 비즈니스 업타임(가동시간) 향상: 디스크 기반 시스템에 비해 LTO-8 테이프의 신뢰성 및 높은 전송률은 비즈니스 업타임(가동시간)을 높이고, RPO (목표 복구 지점) 및 RTO (목표 복구 시간)를 단축시킨다. 또한, 테이프는 손상 위험이 적기 때문에 데이터 손실의 위험도가 낮다. 이에 사용자들은 필요한 경우, 지속적인 액세스가 가능하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 LTO-8 테이프 스토리지, 디스크 스토리지와 비교해 10 년간 총 1,350만 달러의 경제적 이점 구현
ESG 경제성 검증은 이전 보고서에서 개발된 ‘경제적 가치(Economic Value)’ 모델을 기반으로 했다. ESG 연구소는 기업들이 LTO-8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추가 절감액을 수치로 나타냈다. 이는 LTO 기술에 대한 ESG의 평가, LTO 컨소시엄 회원사(HPE, IBM, 퀀텀)의 기술 전문가들과의 심층 인터뷰, IT 의사결정권자들과 함께 진행된 질적 및 양적 시장 조사, 데이터 스토리지 제품 및 트렌드에 대한 일반적인 친숙도 등 여러 요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이다. 우리는 LTO-8 기술과 모든 디스크 솔루션 및 모든 클라우드 스토리지 솔루션에 대한 2018년 현재 가격 정책을 비교하여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잠재적인 직간접 비용 및 이점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고, ESG는 이와 같은 핵심적인 결과를 토대로 TCO(총소유비용)/ROI(투자대비효율) 모델을 제작했다.
이 모델은 초기 1,000TB의 보관 데이터를 보유한 조직이 매년 최소 10 %의 비율로 증가하고 있으며, 모든 디스크 솔루션과 비교할 때 LTO 기술을 적용한 테이프 스토리지가 10 년간 총 1,350만 달러의 경제적 이점을 구현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LTO-8 솔루션은 모든 디스크 솔루션보다 86% 낮은 TCO를 구현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ESG의 모델은 LTO-8 기술의 안정성으로 인해 다운타임 및 관리해야 할 하드웨어는 줄어드는 반면, 생산성은 높아지기 때문에 10 년간 406,000달러의 추가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에서의 데이터 검색 시에 소요되는 높은 클라우드 이그레스(cloud egress: 클라우드를 벗어나는) 비용으로 인해 LTO-8 솔루션의 TCO는 10 년의 모델링 기간 동안 모든 클라우드 TCO의 34 %에 불과한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테이프의 가치는 여전히 강력하다. 특히 콘텐츠가 매우 중요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업종에서 테이프의 위상은 더욱 높아집니다. 대표적인 시장이 바로 미디어 산업이며, 방송, 제작 및 영상 편집 등의 업계에서는 테이프없이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힘들 정도이다. 이것이 바로 퀀텀이 테이프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이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