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들, 자사 매출에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미국•중국•인도 꼽아“
“반도체 기업들, 자사 매출에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미국•중국•인도 꼽아“
  • 박채균 기자
  • 승인 2015.02.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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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반도체 산업 전망 보고서 발표

[아이티비즈] 세계 반도체 산업의 주요 기업 임원들은 2015년 반도체 산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센서기술, 빅데이터 어플리케이션, 의료기기를 가장 큰 성장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로봇공학, 생체인식, 자동차 기술 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4대 종합 회계•컨설팅 자문사인 KPMG는 지난 12월 ‘세계 반도체 산업 동향 보고서(KPMG Global Semiconductor Survey)’를 발표했다. ‘세계 반도체 산업 동향 보고서’는 2005년부터 매년 발간되고 있는 반도체 산업 전망 보고서로, 세계 반도체 업계 임원들이 전망하는 매출 동향 및 수익성, 지역별 성장률, 제품 분야, 기술의 발전과 향후 3년간 세계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에 대해 담고 있다.

2013년도 KPMG 반도체 산업 신뢰도 지수는 57을 기록한데 반해, 2014년도는 59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2014년 반도체 산업의 경영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본 지수는 기업의 매출•수익성•노동력•설비투자•R&D 투자 등으로 구성된 질문에 대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산출되었으며, 산출된 값이 ‘50’ 이상인 경우는 반도체 산업의 경영환경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설문 조사 결과, 2015년 반도체 산업의 수익성 및 기업의 매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향후 3년간 유사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결과는 반도체 산업 신뢰도 지수 결과와 다소 상반된 의견도 있었다. 응답자의 37%는 2015년이 반도체 산업의 사이클에서 마지막 성장 단계일 것이라 답했으며, 36%는 초기 단계라 보았다. 또한 응답자의 19%는 반도체 산업이 확장에서 축소 국면으로 이동 중이라 여기고 있으며, 8%는 더 이상 순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눈길을 끄는 점은 미국 지역에서는 현재 반도체 산업이 마지막 성장 단계인 것으로 여기는 반면, 아태 지역에서는 초기 단계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KPMG의 반도체 산업부문 리더인 Packy Kelly는 “반도체 산업은 정확한 수요 예측,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적절한 투자, 통합된 솔루션의 개발 비용 관리,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따라 2015년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반도체 산업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과 시장의 적기 출시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는 만큼 경쟁 또한 치열해 질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세계 반도체 산업의 성장동력은 최종 소비자 시장과 애플리케이션 시장

센서는 무인 자동차 기술 및 어플리케이션, 터치스크린,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물인터넷 시대의 핵심 요소로, 응답자의 61%가 2015년 반도체 시장의 가장 강력한 성장요인으로 꼽았다. 최종 소비자 시장(End market)에서는 의료기기시장이 66%, 네트워킹 및 통신 시장이 62%의 응답을 보이며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향후 클라우드, 빅데이터, 무선/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반도체 기업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답했으며, 앞으로 3년간은 로봇공학, 자동차 분야의 센서를 비롯한 빅데이터, 클라우드, 의료 영상, 생채인식/보안, 웨어러블 등과 관련된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 세계 반도체 산업의 가장 큰 이슈로 ‘R&D 비용 증가’ 꼽아

향후 3년간 반도체 산업이 직면할 이슈로 ‘R&D비용 증가’, ‘무어의 법칙에 따른 기술발전’, ‘플랜트 및 설비투자에 따른 고비용’을 꼽았다. 2015년 50주년을 맞이하는 ‘무어의 법칙’에 대하여 응답자 중 26%는 향후 지속적으로 법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 16%는 이미 법칙이 끝났다고 언급했다. 또한 58%는 무어의 법칙이 22나노미터미만에서는 더 이상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 보았다.

매출과 고용을 이끄는 지역은 미국, 중국, 인도

대부분의 임원들은 향후 3년간 자사의 매출에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미국•중국•인도를 언급했다. 2015년 최종 소비자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대하여 응답자의 10명 중 6명은 미국을 꼽았으며, 55%는 중국, 43%는 인도를 선택했다. 또한 고용 측면에서도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답하며, 대상 지역으로 미국(70%), 중국(64%), 인도(42%)를 상위 3개 시장(복수응답)으로 선정했다.

양승렬 삼정KPMG 정보통신사업본부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시총 1위와 3위의 기업들이 반도체 산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강국으로서 2015년에도 반도체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2014년도와 유사하거나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의 수요에 대한 적시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앞선 기술력과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 관련 리더 115명을 대상으로 ‘KPMG 반도체 산업 신뢰도 지수(KPMG Semiconductor Industry Confidence Index)’를 조사했다. 이 중 86%가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한화 약 1조 822억원)인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임원이었으며, 조사 대상자의 지역별 비율은 북미 지역 61%, 아태 지역 25%, 유럽 및 기타 지역 1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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