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1주년, 지구 12,494바퀴 달렸다…국내 대표 O2O 서비스로 '우뚝'
카카오택시 1주년, 지구 12,494바퀴 달렸다…국내 대표 O2O 서비스로 '우뚝'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6.03.30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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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1만명 기사 회원, 860만명 승객 가입자…누적호출수 1억 건에 달해
▲ 카카오택시 1주년

[아이티비즈]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30일 카카오택시 1주년을 맞아 전국 21만 명의 기사 회원, 860만 명의 승객 가입자와 함께 만들어 온 1년의 기록을 발표했다. 누적호출수만 약 1억 건에 달한다.

지난해 3월 31일 출시된 이후 1년 동안 카카오택시 기사와 승객들은 총 9,719만 회에 걸쳐 연결됐다. 운행 총 거리는 5억 72만 km로 지구 12,494바퀴를 돈만큼이자 지구와 달을 651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택시가 필요한 순간에 지나가는 택시를 불러 세우기보다 카카오택시 앱을 실행하는 것이 트렌드가 된 결과다.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과 승객의 특별한 기록도 공개됐다. 1년 동안 2,093번 카카오택시를 호출한 승객이 연간 최다 탑승 승객으로, 4,055번 카카오택시 호출을 수락한 기사 회원이 연간 최다 운행 기사로 선정됐다. 하루 동안 카카오택시를 가장 많이 운행한 기사 회원은 98번 호출을 수락했다. 시간당 4회씩 호출에 응한 것과 같은 기록으로 운행 및 대기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할 때 단거리 호출을 선호하거나, 단거리 이동에 대한 거부없이 호출 운행에 집중하는 기사 회원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 카카오택시 1년 총 운행거리

서울에서 부산 간 거리와 견줄 수 있는 421.1km를 한 번에 이동한 운행 건은 최장 운행 거리 기록으로 남았다. 예상 요금을 기준으로 한 최고 탑승 요금은 총 51만8,120원으로 교통 체증이 없는 정상 상황이라면 서울에서 거제도까지 운행할 때 발생 가능한 수준이다. 일상적인 이동의 범위를 넘어, 장거리 이동의 특수 상황에도 카카오택시를 믿고 이용`하는 기사와 승객이 있음을 보여준다.

호출은 서울특별시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수원시가 그 뒤를 이으며 수도권 강세를 보였다.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도 호출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호출이 가장 많은 날은 단연 금요일로 한 주의 업무를 마친 직장인들의 이동이 몰리는 저녁부터 밤 시간대에 집중된다.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 등을 감안하더라도 카카오택시의 평균 배차 시간은 31초로 대부분의 경우 즉각적인 배차 경험이 가능했다.

카카오택시를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이끌어 온 카카오 정주환 O2O/커머스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은 “택시 기사와 승객 모두를 소중한 이용자로 바라보고 최대한의 편의와 효율을 제공하기 위해 1년 간 부지런히 달려왔다”며 “카카오택시는 이제 그 자체로 모바일 시대의 O2O 서비스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생활 필수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앞으로의 1년은 이용자가 보다 만족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 강화 및 이용 경험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카카오택시 1주년 기사 설문결과

■ 카카오택시 1년 설문조사

"기사 평균 수입 연 358만원 증가…생활 편의 높이고 택시 이용 문화 바꿔"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1주년을 맞아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 카카오택시의 ‘소셜임팩트’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소셜임팩트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014년 11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한 분야 또는 사회 전체의 시스템 변화와 지속적인 가치 창출을 위한 재무적 성과도 달성하는 개념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택시 출범 이후 종사자의 소득 증가, 생활 편의 향상, 친절도 증가 등 택시 이용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개선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 간, 전국의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 9,730명을 대상으로 카카오택시가 가져온 변화에 대해 조사했다. 전국 집계 기준으로 카카오택시 이용 전 일 평균 수입은 11만 894원이었으나 카카오택시 이용 후 약 1만 4,913원 증가해 12만 5,807원이 됐다. 13.4%에 달하는 증가율이다. 기사 1인이 한 달에 20일 근무한다고 가정할 때 연 수입은 358만 원가량 늘어났고, 이 같은 추정치를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 21만 명에게 적용할 경우 연간 약 7,500억 원의 경제적인 효용을 창출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관련 소비자 후생 등을 감안하면, 카카오택시의 경제, 사회적 기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응답자 중 60대는 1만 3,379원, 70대는 1만 2,022원만큼 일평균 수입이 증가했다고 밝혀 연령대에 관계없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임을 확인했다.

카카오 정주환 O2O/커머스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은 “승객이 집중되는 특정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승객을 찾아 빈차 상태로 도로 위를 배회하는 택시가 많았다. 수요와 공급이 적절히 연결될 수 있는 카카오택시 플랫폼의 등장이 기존 택시 운행 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했기 때문에 수백만 원 대의 수익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카카오택시 이용 후 일 탑승 승객 수가 9% 증가했고, 하루에 탑승하는 승객 중 카카오택시를 통해 연결된 경우는 5명 중 1명 꼴인 21.8%로 나타났다. 승객을 찾기 위해 배회하는 시간의 변화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9.6%가 카카오택시 이용 후 ‘감소했다’고 답했다. 탑승하는 승객 수는 늘고, 거리를 배회하며 허비하는 시간과 비용은 줄어들어 실질 수입이 증가한 것이다. 응답자의 90% 가까이가 ‘외곽으로 나갔다가 도심으로 돌아오고자 할 때’(46.1%), ‘길거리에 손님이 없을 때’(42.3%) 카카오택시가 가장 도움이 된다고 밝힌 것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카카오택시가 가져온 변화는 생활 편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버스나 지하철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택시도 잘 가지 않는 대중교통 불편 지역에서 승객을 태운 비율에 대해 전체의 68.1%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통수단을 이용하기까지 한참을 걷거나 헤매야 했던 불편 지역의 승객과 인근 거리에서 승객을 찾던 택시가 연결되면서 생활은 편리해졌다.
실제 카카오가 지난 1년간 서울특별시에서 발생한 호출 건들을 분석해 본 결과, 한강 둔치 주변 등 대중교통 불편 지역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점에서 출발한 호출 건이 다수 확인됐다.

택시 이용 문화도 크게 달라졌다. 기사와 승객이 서로를 평가할 수 있는 서비스 특성에 따라, 카카오택시 승객이 남기는 별점에 신경을 쓴다고 밝힌 기사가 응답자의 56.6%였다. 지난해 12월, 카카오택시 승객 대상 설문 결과 78.4%의 응답자가 일반 택시 탑승 시보다 카카오택시 기사가 더 친절하다고 느낀 것은 기사가 승객의 평가를 신경 쓰며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기사의 친절은 승객의 친절한 태도로 이어진다. 기사의 56.4%는 카카오택시 서비스가 시작된 후 승객들이 전보다 친절해졌다고 답했다.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기사에 대한 승객들의 인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0%가 ‘고객의 편의를 생각하는 택시 기사’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카카오택시 이용의 상징적 가치가 ‘고객 편의 존중’이라 해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카카오택시는 출시 후 1년 동안 지구 12,494바퀴만큼인 5억 72만 km를 달려왔다. 정 부사장은 “택시 기사와 승객을 효율적으로 연결한다는 기본 가치를 지키며 카카오택시의 품질을 고도화해 더 다양한 영역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 카카오택시 1주년 인포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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