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위성통신, 코스닥 상장…"글로벌 위성통신산업 선두주자로 우뚝설 것"
AP위성통신, 코스닥 상장…"글로벌 위성통신산업 선두주자로 우뚝설 것"
  • 김문구 기자
  • 승인 2016.02.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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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 위성통신 핵심 기술 보유…중남미 및 북미 등 신규 해외시장 진출 적극

[아이티비즈] 위성통신산업 선두업체 AP위성통신(대표 류장수)가 1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AP위성통신 류장수 대표는 “최대 매출처인 투라야향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성장시키고, 그 외 제품 다양화 및 해외 시장 진출에 매진해 사업영역을 확대시키겠다”며,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세계 속에 우뚝 서는 AP위성통신이 되겠다”고 밝혔다.

AP위성통신은 이번 공모로 총 283억 ~ 31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공모 자금은 연구 개발 및 설비투자, 멕시코 현지법인 설립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운영자금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325만8,000주,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8,700원~ 9,700원이다. 오는 15일부터 16일 양일간의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여 23일과 24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3월 4일이며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

AP위성통신은 지난 2000년 아태위성산업으로 설립되어, 글로벌 수준의 위성통신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위성통신단말기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위성휴대폰, 샛슬리브(SatSleeve), 위성통신 관련 핵심 칩 및 모듈 등이다.

인공위성을 활용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통신사업자가 주 고객으로, 두바이 소재의 글로벌 이동위성통신사업자인 투라야(Thuraya Telecommunications Company)가 주요 수요처다. AP위성통신은 지난 2003년 투라야와 2세대 위성 휴대폰 개발 및 양산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위성통신단말기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은 매출액 272억 500만원, 영업이익 76억 2600만원, 순이익 77억 73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7.9%에 달한다. 회사는 2013년 이후 매년 영업이익률 25%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등 뛰어난 수익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유지하고 선도해 나가기 위해 최첨단 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전체 종업원 중 연구 개발 인력 비중이 약 65%에 달한다. 특히, 창립자인 류장수 대표는 아리랑위성 12호 총괄 책임자를 역임한 국내 우주산업 1세대 인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소 우주사업단장,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우주분야 자문위원과 우주개발 정책을 결정하는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현재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 류장수 대표는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세계 속에 우뚝 서는 AP위성통신이 되겠다”고 말했다.

◇ 베이스밴드 모뎀 SOC, 통신 프로토콜 스택 등 위성통신 핵심 기술 보유

AP위성통신은 이동위성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반도체인 베이스밴드 모뎀 SOC(Baseband Modem SOC) 기술과 통신 프로토콜 스택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 미국의 모토로라, 퀄컴, 휴즈, 인도의 사스켄 등 AP위성통신을 포함해 총 5개사에 불과하다.

특히, AP위성통신은 이동위성통신 기술에서 더 나아가 테트라(TETRA)/테즈(TEDS) 겸용이 가능한 기술까지 확보하고 있다. 이 기술은 세계적으로 모토로라와 AP위성통신만이 지니고 있으며, 기술적 진입 장벽으로 사실상 상기 2개사만이 제품 공급이 가능한 상태다.

AP위성통신은 이런 세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토로라, 퀄컴에 이어 전세계 위성휴대폰 시장의 약 12%를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3위 기업이다. 현재 매출의 80% 이상이 위성휴대폰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사 대비 가격 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어 향후 신규 시장 진출 시에도 뛰어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회사는 현재 세계 시장을 겨냥해 위성통신 표준규격 차세대(3세대) 핵심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향후 위성휴대폰, M2M(Machine to Machine) 등 최대 수요처인 투라야의 니즈에 맞춰 제품 라인 확장과 차세대 제품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 중남미 및 북미 지역으로 해외 시장 확대

AP위성통신은 향후 멕시코 등 중남미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 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멕시코 연방 정부인 통신교통부(SCT: Ministry of Communications and Transportation)가 추진하는 위성 사업(MEXSAT)의 핵심 반도체 기술 및 위성휴대폰 개발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오는 2018년까지 핵심 반도체인 베이스밴드 모뎀 SOC, 단말기 모델 2종을 공급할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중남미까지 시장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또한, 최대 공급처인 투라야가 중장기적으로 미국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북미 위성통신단말기 시장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며, 시장 확대에 성공할 경우 향후 투라야의 제품 수요 및 AP위성통신의 매출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 M2M,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 모뎀, LINK-K 등 사업품목 확대로 매출 성장

AP위성통신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위성통신 핵심 기술 및 경쟁력을 기반으로 M2M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M2M(Machine to Machine)이란 기기 및 사물 간에 일어나는 통신으로, 물류 및 선박, 차량의 위치추적과 현황 파악, 오일, 가스, 전력 시스템의 원격 측정 또는 감시 제어 및 데이터 수집에 활용되는 기술이다. 향후 2년간의 제품 출시 로드맵이 짜여 있는 상태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IoT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M2M 핵심 기술을 개발해 신규 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테트라/테즈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 관련 시스템 모뎀을 납품할 계획이다. 이는 스마트 전력량계를 기반으로 전기 사용량과 전력 피크 등을 에너지 공급자가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으로, 전력 사용 감축과 수요 분산 등 에너지 절약을 가능하게 하는 일종의 솔루션이다. AP위성통신은 2014년부터 한국전력에 제품 납품을 시작했으며, 배전자동화사업이 확장되는 올해부터 매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군 위성용 LINK-K 모뎀 사업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현재 무궁화 5호 위성을 이용한 군 위성용 LINK-K 단말에 장착되는 모뎀의 핵심 기술을 개발해 운용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군 당국은 이 제품을 올해부터 실전에 배치할 계획으로, AP위성통신도 올해부터 관련 사업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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