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클라우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 김문구 기자
  • 승인 2015.01.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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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매체 인포메이션위크, '2014 클라우드 ROI 설문조사보고서' 발표

[아이티비즈] 미국 IT매체 인포메이션위크(InformationWeek)는 북미지역 기업의 IT 의사결정권자 3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014 클라우드 ROI 설문조사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20%가 클라우드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 투자수익률, 흔히 말하는 ‘ROI(Return on Investment)’를 평가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해당 매체가 2013년에도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절반인 10% 가량의 응답자만 같은 대답을 했다는 점이다.

인포메이션위크는 설문에 응한 회사들 중 두 곳을 선정해 그들이 클라우드 ROI 산출에 대해 어떤 방침을 세우고 있는지 살펴봤다. 바로 세계 최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와 다국적기업 ‘GE’다. 에어비앤비의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링 관리자는 “지금 현재로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히며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따른 ROI를 측정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GE는 최근 기업 소유의 데이터센터 34개를 5개로 통합하면서 클라우드 환경 구축 ROI 평가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대답을 내놨다. GE는 데이터센터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재설계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인지 평가후 사설 또는 공용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내용 또한 덧붙였다.

그렇다면 GE는 어떤 방법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고 있을까? 인포메이션위크의 보고서에는 “강도 높은 클라우드 ROI 계산을 통해서”라는 다소 모호한 내용이 적혀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계산’에 어떤 요소들을 포함시킬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게다가 각 요소들의 성격은 실로 다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평가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 모든 사실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왜 클라우드 관련 ROI를 측정하는 기업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ROI를 측정하고 있는 기업들마저 명확하게 정의된 표준 프로세스를 내놓지 못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술은 기업들이 따라잡기 힘든 수준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스토리지 업체 씨게이트가 작년 11월 발표한 ‘키네틱 HDD’를 들수 있다. 씨게이트 키네틱 HDD는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인 ‘씨게이트 키네틱 오픈 스토리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오픈소스 오브젝트 스토리지 프로토콜과 이더넷 연결성을 결합한 제품이다. 이를 통해 다층적인 레거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인프라 가필요하 지않아 클라우드 스토리지 아키텍처를 단순화하고 총소유비용(TCO)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씨게이트는 말한다.

씨게이트의 렉스 동아시아 총괄 이사는 “지난 10년간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인터넷 연결기기의 급성장은 전례없는 데이터의 폭발적 증가를 불러왔다”며 “점점 더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가 인프라를 단순화하고 확장성은 높이면서 비용은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있다”고 말한 바있 다. 클라우드의 진화는 현재 진행형인 것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기업들은 클라우드의 주요 장점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있으며 향후 비용절감면에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알기에 IT의사결정권자들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채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ROI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더라도 클라우드 기술의 채택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는 기업들이 ROI를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고, ROI 측정 프로세스도 더욱 명확해 질 것이다. 그동안에는 현재의 정보를 토대로 미래의 성공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기업들은 ROI에 대해 확신하고 있으며, 어떤 성과를 거둘지에 대한 세세한 걱정은 나중의 몫으로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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