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트로젠 “코스닥 상장으로 글로벌 줄기세포 치료제 기업으로 도약”
안트로젠 “코스닥 상장으로 글로벌 줄기세포 치료제 기업으로 도약”
  • 박채균 기자
  • 승인 2016.01.2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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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피스템’, ‘레모둘린’ 등 제품으로 지속 성장…줄기세포 대량 생산·3차원 배양 조직공학기술로 경쟁력 갖춰

[아이티비즈]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안트로젠이 2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줄기세포 치료제 기업으로서의 성장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는 “안트로젠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쓰고,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 수년 내 여러 가지 임상을 완료하고 치료제의 제품화에 속도를 내 높은 실적을 내는 우량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성구 대표는 "기술성 특례 심사에서 2개의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A와 A등급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안트로젠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7억 원을 기록했고, 약간의 영업 손실이 있었지만, 2016년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트로젠(대표 이성구)은 2000년 설립돼 약 16년 동안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생산해 온 전문 기업이다. 희귀병인 크론성 누공 치료제인 ‘큐피스템’으로 유명한 안트로젠은 현재, 특화된 파이프라인을 통한 치료제 제품화를 위해 다양한 루트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스트앤설리반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세계 줄기세포 시장의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은 24.1%로 오는 2018년에는 117.7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한화로 약 14조 원 규모다.

세계 주요국은 이와 같은 줄기세포의 미래 가치에 주목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 지원과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의 미래성장동력 지정을 통해 적극적인 육성정책을 추진 중이다.

안트로젠은 현실화한 제품과 3차원 배양 기술을 주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성구 대표는 “이미 획득한 기술력을 활용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확대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안트로젠이 퀀텀 점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 계기로 삼고, 글로벌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트로젠의 공모주식 수는 총 60만 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는 17,000원~22,000원이다. 이를 통해 총 102억~132억 원을 조달해 대부분 시설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27일과 28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며, 내달 1일과 2일에 일반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월 15일이다.

◇ ‘큐피스템’, 세계 최초 지방 줄기세포 치료제로 판매 승인

안트로젠의 큐피스템은 크론성 누공에 사용되는 치료제로 희귀 및 전문 의약품이다.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중 최초이자 유일한 보험 승인 품목이며, 전 세계 최초로 지방 줄기세포 치료제로서 판매 승인을 얻었다. 큐피스템은 환자의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비정상적인 면역 체계를 조절함으로써 염증을 완화하고 상처조직을 재생시키는 방법으로 개발됐다. 임상 결과 약 82%가 누공이 완전히 막혔고, 2년 경과 후 약 83%가 유지돼 우수한 치료 효과와 지속성을 입증했다.

또한, 회사는 다양한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도 시판 중이다. 특화 기술력인 3차원 배양법을 활용한 것으로, 천연단백질로 구성된 안정적인 3차원 구조를 유지해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CM2’는 레이저 시술 또는 미세침 치료(MTS, microneedle therapy system) 시술 후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데 탁월해 의료 현장에서 선호된다. 또 홈케어용 제품인 ‘테라스템-더마(Therastem-Derma)’와 ‘스템셀 미디어 프로그램 세트’는 피부관리용으로 시판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세포 성장 촉진 및 피부 재생 효과, 상처 치유 및 탄력 유지, 피부막 보호와 피부 노화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퀸셀®’은 자가 줄기세포를 함유해 SVF를 공급하는 전문 의약품으로 피하지방결손 부위 개선 및 피부 미백, 탄력증진, 주름개선 효과에 탁월하다.

한편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인 ‘레모둘린®’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것도 안트로젠이다. 고혈압 환자의 운동 능력과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레모둘린은 2010년부터 보험 급여가 시작된 희귀 의약품 및 전문 의약품이다.

안트로젠은 이처럼 줄기세포 원천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해, 본격적인 실적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 제품들은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성장성이 밝으며, 지속적으로 신규 파이프라인을 통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특화된 기술력 확보…줄기세포 대량 생산 및 3차원 배양 조직공학기술

안트로젠의 미래 성장 동력은 줄기세포 생산 부문의 특화된 기술력에서 나오고 있다.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채취한 줄기세포를 최소 1억 개 수준까지 증식해야 하는데, 많은 부분 기술적 장벽이 존재해 업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안트로젠은 줄기세포 수를 늘리는 계대 배양 과정에서 면역 조절이 강화된 줄기세포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치료 효과를 모두 향상시켜, 대표 제품인 큐피스템이 탄생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최근 회사가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임상 시험의 배경에는 ‘3차원 배양 조직공학기술’이 있다. 이 기술로 피부에 부착하는 시트 형태의 스캐폴드(Scaffold)에 살아있는 줄기세포를 함유할 수 있게 됐다. 이 제형의 개발은 기존 2차원 방식의 배양에서 문제가 됐던 줄기세포 기능 저하, 낮은 생착률 및 생존율을 혁신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안트로젠은 생체에 적합한 재료를 활용해 3차원으로 배양함으로써 손상이 거의 없고 건강한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식 효율 및 치료 효과를 향상시켜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기존 줄기세포 치료제의 세포 생존율은 3일이 경과한 후 2%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하지만, 안트로젠의 세포조직공학 제제를 사용한 줄기세포는 같은 기간 동안 99%의 생존율을 보였다.

안트로젠은 이 3차원 배양 조직공학기술을 활용한 시트형 제형으로, △손상 받지 않은 세포 △보관 기간의 장기화 △다양한 제형을 통한 제품화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장기 보존이 가능하다는 혁신성으로 인해, 해외 수출이 가능한 줄기세포 치료제이며, 레디메이드(ready-made) 형태로 다양한 상처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는 제품이다.

◇ 3차원 배양 조직공학의 성과 기대…3년 내 임상 완료로 해외 진출

안트로젠은 3차원 배양 조직공학 기술력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함과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품을 다양하게 늘려 실적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 △심재성 2도 화상 치료제 △힘줄 손상 치료제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와 △크론병 치료제는 임상 1상이 이뤄지고 있다. 치료제는 대부분 3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와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의 경우 각각 미국과 일본에서 추가 임상 계획도 갖고 있다. 특히,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는 일본 이신(Ishin)사에 기술을 수출해 로열티가 발생했으며, 현재 일본에서 임상을 위한 세부 사항을 관련 정부 기관과 협의 중이다.

신규 파이프라인 중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는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기는 궤양에 사용된다. 심재성 2도 화상 치료제는 손상 부위의 염증을 조절하고 성장인자 및 세포외기질을 분비하게 함으로써 상처를 치유하고 피부조직의 재생을 촉진한다. 또한, 수포성 표피박리증은 유전자 변이에 의해 피부와 점막에 물집이 발생하는 희귀한 유전성 질환으로, 선천적으로 결여된 콜라겐(Collagen) VII을 분비해 상처 회복을 촉진한다.

이밖에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와 힘줄 손상 치료제는 3차원 배양 조직공학기술을 활용한 주사형 제제로, 염증 억제물질과 연골 재생물질을 분비하는 원리로 활용돼 통증 개선과 힘줄 재생 효과까지 자체적으로 시현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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