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 인터넷 100만 돌파…4차 산업혁명 비전 기반 마련
KT, 기가 인터넷 100만 돌파…4차 산업혁명 비전 기반 마련
  • 김건우 기자
  • 승인 2016.01.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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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1년2개월여 만의 성과,…미디어·콘텐츠 분야 동반성장 견인
▲ 4일 오전 경기도 수원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에서 열린 신년 결의식 후 KT 황창규(왼쪽에서 네 번째) 회장, 정윤모(왼쪽에서 세 번째) 노조위원장, 이남기(왼쪽에서 다섯 번째) 스카라이프 사장이 떡케이크를 커팅하고 있다.

[아이티비즈] 2016년 시작과 함께 KT의 기가 인터넷 고객이 ‘1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이로써 KT가 지난해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제시했던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ICT 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겠다’는 비전이 구체화될 기반이 마련됐다.

KT(회장 황창규, www.kt.com)는 자사 기가 인터넷 고객 100만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4년 10월 20일, 국내 최초 전국 상용화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로, 월 평균 약 7만명, 일 평균 약 2,300명이 가입한 셈이다. KT는 지난달 30일, 기가 인터넷 100만번째 개통 고객인 김일수(53∙수원) 씨에게 올인원TV와 여행상품권(100만원권)을 증정했다.

▲ 4일 오전 경기도 수원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에서 열린 신년 결의식에서 KT 황창규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기가 인터넷의 가장 큰 의의는 2006년 이후 10년 가까이 답보 상태였던 인터넷 속도에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기존 100메가급보다 10배 빠른 1기가급의 인터넷 속도는 동영상, 게임 등 콘텐츠 소비를 증가시키고, 클라우드 이용과 웹 검색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 기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바일 속도까지 빨라지면서 무선에서도 1기가급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LTE가 등장했으며, OTT(Over The Top), UHD TV 등을 활성화되는 성과가 나타났다.

기가 인터넷은 지능형 기가 인프라의 토대인 만큼 기가 인터넷 100만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초석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 전화 모뎀에서 초고속 인터넷으로 네트워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IT산업이 활기를 띠었다면 기가 인터넷은 IT산업은 물론 미디어, 콘텐츠 등 다른 산업까지 활성화시키고 있다.

▲ 지난달 30일 올레스퀘어에서 KT Mass총괄 임헌문(왼쪽) 사장이 기가 인터넷 100만 번째 가입자인 김일수(53∙수원) 씨에게 올인원 TV, 여행상품권(100만원권) 등 사은품을 전달했다.

지난해 2월 이홍재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연구 보고서(기가인터넷의 경제∙사회적 효과 연구)를 통해 ‘기가 인터넷이 보편화되면 가구당 편익이 연간 109만5천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향후 2020년까지 기가 인터넷까지 완전 보급될 경우 전체 소비자 편익은 최대 62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가 인터넷을 비롯한 기가 인프라의 확산은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2017년까지 기가 인프라에 총 4조5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인데 이를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약 9조5천억원, 고용창출효과는 3만2천명 수준으로 추산됐다. 기가 인터넷으로 인한 생산 기여액은 연간 1조1,4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해외에서도 기가 인터넷의 경제효과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미국 애널리시스 그룹(Analysis Group)의 연구 결과, 기가 인터넷 사용률이 높은 지역이 기가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는 지역에 비해 소득 성장률이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주도로 기가 인터넷 보급을 추진 중인 영국의 경우 SQW 연구(2013년)에 따르면 기가 인터넷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는 2024년을 기준으로 영국 경제의 연간 총부가가치(GVA)가 약 28조4천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 KT 황창규 회장이 4일 오전 KT 분당지사에서 ‘기가 인터넷 고객 100만달성’을 위해 수고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기가 인터넷은 ICT 기반 창조경제의 원동력인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의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2020년까지 국내 IoT 시장은 13조7천억원(산업연구원 추산), 클라우드 시장은 3조6천억원(미래부), 빅데이터 시장은 1조원(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 인터넷이 기가 인터넷으로 100% 전환될 경우 추가로 20% 성장해 2015~2020년 최대 9조원의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가 예상된다.

기가 인터넷은 생활도 변화시키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출시 1년을 앞둔 지난해 9월, 기가 인터넷 관련 설문을 실시한 결과 기가 인터넷으로 인한 생활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77.2%가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59.2%가 ‘기다림과 끊김이 감소하여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변했으며, 23.5%는 ‘업무처리가 빨라지고 효율이 늘었다’고 답변했다. ‘여가 생활이 풍요로워졌다’는 응답도 13.3%에 달했다.

▲ KT 기가 인터넷 주요 통계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업무효율을 높여주는 등 장점으로 인해 기가 인터넷은 광가입자망(FTTH) 기반의 100메가급 인터넷보다 2배 이상 빠른 보급속도를 보이고 있다. 과거 FTTH 기반의 100메가급 인터넷 100만 회선을 모집하는 데 2년 정도 걸렸던 것에 비해 기가 인터넷은 1년 2개월여 만에 100만 회선이 가입했다.

기가 인터넷의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기가 인터넷이 있어야 이용이 가능한 ‘기가 와이파이 홈’ 서비스는 약 60만, ‘기가 UHD TV’ 서비스는 40만 이상이 이용하고 있으며, 유∙무선 복합으로 무선에서 1기가급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LTE’는 50만이 쓰고 있다. ‘기가 IoT 홈캠(CCTV)’도 기가 인터넷의 보급에 맞춰 사용이 늘고 있다.

기가 인터넷의 일반 와이파이(300메가)에 비해 최고 속도가 약 3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 홈(867메가)’은 모바일에서도 기가급 속도를 즐길 수 있어 기가 인터넷 확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기가 인터넷은 출시 초기 3개월간 월 평균 가입자 수가 4만명에 불과했지만 기가 와이파이 홈이 출시된 2015년 3월 이후부터는 월 평균 6만명으로 증가했다. 또 커버리지가 확대된 2015년 하반기부터는 월간 10만명 안팎으로 가입추세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6년, KT의 기가 인터넷 서비스 이용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KT가 연내 모든 주거지역에서 기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더욱 촘촘히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연말까지 기가 인터넷 고객 220만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 FTTH(100메가) vs GiGA 인터넷 보급속도 비교

KT는 4일 신년행사를 그룹사와 협력사(대리점)가 함께하는 행사(기가 100만 축하행사)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KT가 신년행사를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T 황창규 회장은 평소 ‘Single KT’를 강조하며 KT와 그룹사간 소통과 협업을 당부했다.


4일 아침, 황창규 회장은 주요 임원들과 함께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도권강남고객본부에서 새해 첫 출근하는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강당에서 스카이라이프 이남기 사장을 포함해 KT, 그룹사, 대리점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결의식’을 열었다. 신년 결의식 영상은 사내방송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신년 결의식은 황창규 회장, 이남기 사장의 인사에 이어 ‘고객인식 1등 KT’를 위해 고객이 KT에 바라는 점이 영상으로 상영됐다. BC카드 서준희 사장과 KT CS 유태열 사장의 신년 결의도 영상으로 소개됐다. 결의식 현장에서 KT, 그룹사, 대리점을 대표한 직원들이 신년각오를 발표했다.

황창규 회장은 새해 첫 출근일인 4일 아침, 신년 메시지에서 ‘고객인식 1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메일을 통해 KT뿐 아니라 전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전달된 신년 메시지는 통신사업 경쟁력 회복, 미래사업 성과 창출, 고객서비스 개선 등 성과를 돌아보고, ‘글로벌 1등(Global No. 1)’을 향해 매진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황창규 회장은 ‘도전과 도약의 2016년’을 위해 KT 및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고객인식 1등’과 함께 ‘새로운 사업, 새로운 시장에서 성과 창출’, ‘완전한 차별화 지속 추진’ 등을 당부했다. 이 중에서도 최우선과제로 제시한 ‘고객인식 1등’을 위해 기본적인 것부터 완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KT-MEG(에너지 관제센터)와 같이 차별적인 기술과 노하우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것을 독려했다. 올해 KT는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현재 1,700여 사이트를 관제하고 있는 KT-MEG의 규모를 1만 사이트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기가 인터넷과 같이 기존 사업에서도 새로운 시장이나 유통채널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완전한 차별화’의 지속 추진도 당부했다. 이를 위해 고객을 세밀히 분석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창규 회장은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馬不停蹄)’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자발적인 혁신의지를 더한다면 엄청난 도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황창규 회장은 “새해 국민들에게 1등으로 기억되는 KT, 항상 도전하는 KT로서 ‘혁신적인 국민기업’으로 한 단계 발전하고자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1등’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는 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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