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SKT의 CJHV 인수합병, 시장 독점하려는 경쟁제한적 기업 결합"
LG유플러스 "SKT의 CJHV 인수합병, 시장 독점하려는 경쟁제한적 기업 결합"
  • 박미숙 기자
  • 승인 2015.12.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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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글로벌 경쟁력’은 핑계, ‘케이블 공짜 번들 상품, 시장 독점’이 주 목적"

[아이티비즈]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이번 인수합병 건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방송 공짜 번들화’를 통해 이동통신 지배력을 방송시장에까지 확대, 이동통신은 물로 알뜰폰, 초고속, 방송에 이르는 모든 시장을 독점하려는 전형적인 경쟁제한적 기업 결합"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어 "해외에서는 방송산업을 경제적 효율성보다 공익성ㆍ다양성 등의 공공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둬 미국 컴캐스트-타임워너케이블 사례와 같이 합병이 불허된 바 있다"면서 "우리 나라에서도 방송법을 통해 전국사업자의 지역사업자 소유ㆍ겸영금지, IPTV법에서는 공정경쟁 환경 조성, 인접시장 지배력 전이 방지 등을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LG유플러슨는 "SK텔레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5조원 투자 계획'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기존 투자액을 단순 합산한 것에 불과해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며 "따라서 SK텔레콤이 주장하는 생산 및 고용 유발 효과 역시 근거없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디지털 전환, UHD확대, MCN' 등은 방송통신 시장의 최근 흐름으로 이번 인수합병 여부와는 무관하며, 실제로 CJ헬로비전은 공시를 통해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 추세를 공개하고 있다"면서 "SK텔레콤의 ‘케이블 공짜 번들 정책’으로 케이블 방송시장의 수익성 악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SK-CJ그룹간 콘텐츠 독점화로 국내 방송 콘텐츠 산업의 황폐화가 전망되어 방송협회가 지적한 바와 같이 이번 합병은 SK텔레콤이 주장하는 '미디어 생태계 공생'과는 정면 배치되는 행태"라고 언급했다. 뉴욕 타임즈는 지난 10월 사설을 통해 “통신을 포함한 여러 산업에서 합병에 따른 시장집중이 과도하여 경제전반의 혁신과 성장이 저하되고 있어 정책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SK텔레콤이 유망 콘텐츠 육성사례로 꼽은 '뽀로로'는 SK브로드밴드가 프로그램 제작단계부터 투자해 콘텐츠를 타 플랫폼에 제공하지 않고 독점한 대표 사례라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방송통신 업계 전체가 SK텔레콤의 시장독점을 우려하며 이번 인수합병을 불허해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이 1일 제출한 7만여장의 인가 신청서 내용이 이 정도 수준이라는 데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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