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터널공사 시공안전성 높인다
AI 기술로 터널공사 시공안전성 높인다
  • 차병영 기자
  • 승인 2023.10.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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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굴착면 안전성 평가시스템 Safe-T 분석 화면
터널 굴착면 안전성 평가시스템 Safe-T 분석 화면

터널공사 중에 굴착면의 위험성을 평가하여 낙반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스마트건설 솔루션 기업 비엘(대표 김은성)은 낙반안전성 평가시스템 Safe-T를 개발하고 2021년부터 고속국도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그동안의 경험을 기초로, 보다 정확한 평가결과를 얻기 위해, 지금까지 누적된 현장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솔루션 개발 기업인 엔키노(대표 성기범)와 협업으로 차기 버전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안전한 터널의 시공을 위해서는 암판정이라는 절차를 거쳐 터널 굴착면을 평가하여 보강 수준을 정하고, 굴진장을 결정해야 한다. 보강이 충분하지 않거나, 굴진장이 절리면 형상에 비해 너무 길게 되면 공사중 붕락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엔키노는 그동안 AI 알고리즘, AI 학습 솔루션 등을 개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터널 굴착면을 이루는 절리면의 위치 및 상태(거칠기, 풍화정도)와 지하수 유입 정도를 영상분석을 통해 평가하는 기법을 개발하여 Safe-T 차기버전의 실현장 적용을 위한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용자 측면에서 기존 시스템과 비교해 달라진 것은 인터넷을 사용이 제한적인 터널 현장 내에서 태블릿 PC를 이용해 측정과 분석 등의 일련의 평가과정을 5분 내에 마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인력을 통해 육안관찰 후 결과를 얻기까지 2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할 때 획기적이며, 후속 공정의 진행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나아가 3차원 공간분석을 통해 낙석의 위험이 있는 위치를 화면상에 표시해주므로, 후속 공정의 작업자가 참고하여 위험상황에 대해 선조치 후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안전 측면에서 인명사고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암판정을 위해 지질전문가가 투입되어 정량적 평가지표인 RMR(Rock Mass Rating)을 근거로 현재 굴착면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적절한 보강방법에 대한 기술적 판단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전문인력에 대한 인력난이 심화되어 초보기술자에게 중요한 판단이 맡겨지는 상황이 많아지게 되었는데, 이들 연구진이 개발한 Safe-T는 시공현장에서 초보기술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서 위험지역에서의 측정을 원격으로 수행하는 등 건설자동화에 이바지할 수 있으며, 지질전문가가 부족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소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기술적 협력을 통해 터널 현장에서 근로자가 안전하게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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