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비즈 김건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서울시립대에서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능형 마이크로파 에너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전파연구센터(RRC; Radio Research Center)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RRC는 무선충전, 저궤도 위성통신 부품, 지능형 안테나, 지능형 레이다, 전파 해석 소프트웨어, 전파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전파 관련 핵심기술과 고급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연구센터로, 2014년부터 이번 서울시립대 RRC(센터장 이문규 교수)까지 총 13개의 센터가 전국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번에 개소한 서울시립대 RRC는 한국과학기술원, 서울과기대, 충남대와 협력하여 전파 에너지와 물질 간 상호작용 연구를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높은 지능형 마이크로파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핵심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며,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향후 8년간 최대 39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능형 마이크로파 에너지 기술은 전파를 이용하여 큰 부피의 물체를 빠르게 가열할 수 있고, 목표물에만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어 효율 또한 높은 기술이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전자레인지에 적용하면 수집된 온도정보와 기계학습을 통해 온도가 목표보다 낮은 곳에 전파를 집중하여 부피가 큰 음식들도 내외부 균일하게 가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산업에 적용하여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화학 반응을 가속시킬 수 있고, 마이크로파 수술칼, 용접, 절단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전파 에너지 기술은 원하는 위치에 집중하거나 정밀 제어가 어려운 기술적 한계가 존재했지만, 지능형 마이크로파 기술을 통해 신뢰성이 높은 제어를 할 수 있어 급속 가열, 마이크로파 화학 공정, 의료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 가능하여 전파 에너지를 활용한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 최우혁 전파정책국장은 이날 개소식 축사를 통해 “전파는 무선충전, 의료, 도심항공교통(UAM) 등 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디지털 심화 시대의 필수 기반이다. 이번 서울시립대 전파연구센터 개소는 전파 에너지 기술을 적용하여 신산업 창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면서 “앞으로도 전파 핵심기술 확보와 고급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전파연구센터를 계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