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공정경쟁 훼손, 시장 황폐화 우려"
KT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공정경쟁 훼손, 시장 황폐화 우려"
  • 김건우 기자
  • 승인 2015.11.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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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유선에 이어 방송까지...“인수합병 통한 방송통신 장악, 이젠 막아야"

[아이티비즈] KT는 "이번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통신에 이어 방송까지 독점력을 확대시켜 공정경쟁을 훼손하고, 시장을 황폐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2일 밝혔다.

또 KT는 "이는 그간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경쟁 활성화, 공정경쟁, 방송통신산업육성 정책과 정면 배치도니다"며, "플랫폼 1위 사업자와 콘텐츠 1위 사업자의 상호 지분 보유는 국내 미디어ㆍ콘텐츠 산업 발전을 저해하여 글로벌 경쟁력도 낮추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KT는 "SK텔레콤의 무선의 지배력은 유선시장에 지속적으로 전이되어 왔다. 한국이동통신 인수로 통신사업 진출, 신세기통신 인수로 무선 지배력 확보, 하나로통신 인수로 유선에도 진입했으며, 이제는 CJ헬로비전 인수로 방송까지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CJ헬로비전 인수를 계기로 방송 시장에서도 SKT의 지배력이 확대되며, 유선에 이어 유료 방송 서비스까지 무선의 끼어 팔기 상품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KT는 ▲유선방송구역 78개 중 23개 구역에서 SK그룹의 유료방송 점유율이 60%를 넘게 되고 ▲지역 보도를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SK그룹이 실질적인 보도 채널을 소유∙운영하게 되어 방송의 공공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유선방송산업 고사가 불가피하며, 관련 산업 일자리 감소도 불가피하며 ▲따라서 미디어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로막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온 중소 알뜰폰 사업자 육성 정책과 정면 배치되고 ▲알뜰폰 시장에서의 건전한 경쟁이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됐으며 ▲SK그룹의 영향력 하에 있는 알뜰폰 가입자는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게 되어 이동통신의 시장 지배력이 알뜰폰 시장까지 확대된다고 강조했다.

KT는 또한 "KT망을 이용하는 85만 알뜰폰 가입자를 SK텔레콤이 관리하는 비정상적인 현상 발생. 결국 사업자 이익에 치중함으로써 85만 고객의 서비스 편익은 뒷전으로 내몰릴 것"이라며, "SK텔레콤의 무선시장 점유율 50% 사수를 위한 무리한 인수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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