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오디오 드라마 시대 열린다'…지니뮤직-밀리의서재, 첫 작품 공개
'AI 오디오 드라마 시대 열린다'…지니뮤직-밀리의서재, 첫 작품 공개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2.10.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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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디어 밸류체인 활용해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대…그룹 시너지 창출 강화
지니뮤직 김정욱 뉴비즈본부장(왼쪽)과 밀리의서재 김태형 콘텐츠사업본부장이 6일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제작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지니뮤직 김정욱 뉴비즈본부장(왼쪽)과 밀리의서재 김태형 콘텐츠사업본부장이 6일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제작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아이티비즈 김아라 기자] 인공지능(AI) 보이스가 배우로 등장하고 AI 음악창작 기술로 OST를 만드는 AI 오디오 드라마 시대가 열린다. 

지니뮤직(대표 박현진)과 밀리의서재(대표 서영택)는 AI 기술을 접목한 하이엔드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공동 제작 및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KT와 지니뮤직, 밀리의서재는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사옥에서 오디오 드라마 론칭 행사를 개최하고, 오디오 콘텐츠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지니뮤직의 AI 창작기술과 밀리의서재 독서 콘텐츠 발굴 노력 등에 대해 발표했다.

지니뮤직과 밀리의서재의 첫 번째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오디오 드라마로, 평범한 동네에 문을 연 휴남동 서점 주인이 서점을 드나드는 다양한 손님들과 삶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서로 위안이 되어주는 따뜻한 공감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오연서가 서점 주인 ‘영주’를, 배우 이수혁이 서점 단골이자 스타 작가인 ‘승우’를 연기한다.

오디오 드라마의 원작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 지음)’는 지난해 밀리의서재를 통해 오리지널 전자책으로 공개된 후, 입소문에 힘입어 종이책으로 출간되며 서점가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다. 밀리의서재가 발굴한 전자책이 오디오북·챗북 등의 2차 콘텐츠로 꾸준한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오디오 드라마로 재탄생하며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밀리의서재 독서 콘텐츠 확장 로드맵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자리잡았다.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는 주연배우를 포함해 총 19명의 출연진이 등장하며, 이 중 8명의 배역은 AI 보이스가 연기했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를 통해 구현된 가수 윤도현이 카메오로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더하고, 휴남동 서점 손님 역으로 등장하는 7명의 목소리도 AI 보이스가 각각의 캐릭터에 맞춰 연기해 청취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유진영 감독, 주연배우 오연서, 이수혁, OST 가수 이소정이 오디오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6일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유진영 감독, 주연배우 오연서, 이수혁, OST 가수 이소정이 오디오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니뮤직은 AI 음악창작 기술을 적용해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OST를 제작했다. 지니뮤직이 최근 인수한 AI 스타트업 주스의 기술 기반으로 2007년 테이가 부른 ‘같은 베개…’를 편곡해 이번 오디오 드라마 OST ‘같은 베개…’를 탄생시켰다. 해당 OST의 가창은 그룹 레이디스코드 메인보컬이자 ‘싱어게인’ 톱4에 오른 이소정이 맡았다.

지니뮤직은 그간 AI가 창작한 동요·캐롤·응원가·예능 프로그램 BGM 등을 선보이며 AI 창작 시장에 도전해왔다. 최근에는 KT스튜디오지니가 기획하고 지니 TV와 seezn, ENA에서 방영되는 ‘가우스전자’의 로고송을 AI가 제작해 한 번 들으면 빠져나올 수 없는 중독성 있는 로고송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니뮤직이 지난달 인수한 AI 스타트업 주스는 AI가 노래를 듣고 음정의 길이와 멜로디를 파악하는 청음 학습·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디지털 악보로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원곡을 바탕으로 악보를 구현하고 편곡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대중음악계 흥행 트렌드로 자리잡은 리메이크 음원을 기존보다 편리하고 다양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1인 미디어의 증가와 함께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커버음악 시장에서도 AI 편곡 기술이 활발히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니뮤직은 주스와 함께 AI 음악창작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며 원곡을 보유한 기획사들과 협업해 새로운 형식의 리메이크 음원을 만들고, 드라마 OST, 예능 BGM, 경연 프로그램 출전곡 제작, 메타버스 음악창작 등 다양한 진출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더 나아가, 음악 이론을 전혀 몰라도 누구나 AI를 활용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커버곡을 만들 수 있게 하고, 추후 AI 저작권이 인정되면 AI로 만든 내 노래에 대한 음악 IP를 직접 소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KT는 이번 지니뮤직과 밀리의서재의 오디오 드라마 공동제작을 신호탄으로 밀리의서재가 발굴한 독서 콘텐츠 기반 오디오·영상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KT 미디어 밸류체인 내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니뮤직과 밀리의서재는 라디오 사연을 듣듯 편안하게 즐기는 이번 오디오 드라마를 통해 고객들에게 듣는 콘텐츠의 즐거움을 전하고 플랫폼 청취율을 높여, 이를 다시 새로운 오디오 드라마 제작으로 이어지게 하는 콘텐츠-플랫폼 소비 선순환을 이뤄 나갈 예정이다.

지니뮤직 김정욱 뉴비즈본부장은 “AI스피커, 무선이어폰, 커넥티드카 등 IT기술의 진화로 고객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일을 하며 오디오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이 구현됐다”며, “지니뮤직은 고객들의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 소비 니즈를 반영해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AI 기반 오디오 콘텐츠 창작영역을 확대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밀리의서재 김태형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이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사례처럼 구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독서 콘텐츠를 발굴해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밀리의서재가 책 기반 2차 콘텐츠를 선보이며 독서 인구를 확장해온 만큼 앞으로도 KT 미디어 밸류체인 내 협업을 통해 독서 콘텐츠의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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