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침해 사고 경로 10곳 중 7곳이 피싱·SW 취약점으로 발생"
"사이버 침해 사고 경로 10곳 중 7곳이 피싱·SW 취약점으로 발생"
  • 박미숙 기자
  • 승인 2022.09.05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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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알토네트웍스, 2022 인시던트 대응 보고서
팔로알토네트웍스 2022 인시던트 대응 초기 액세스 경로
팔로알토네트웍스 2022 인시던트 대응 초기 액세스 경로

[아이티비즈 박미숙 기자] 사이버 침해 사고 경로 10곳 중 7곳이 피싱과 소프트웨어(SW) 취약점으로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팔로알토네트웍스(지사장 이희만)는 인시던트 대응을 위한 자사의 연구조사기관 유닛42에서 수집한 600여개 이상의 사고 대응 사례를 샘플링 한 분석 결과를 담아 '2022 유닛42 인시던트 대응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각 조직의 CISO 및 보안 팀에서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보안 위협을 이해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원을 전략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팁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랜섬웨어로부터 몸값을 지불하도록 요구된 금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과 부동산으로, 평균 금액은 각각 평균 800만 달러, 520만 달러에 육박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공격 유형은 전체 인시던트 대응의 70%를 차지하는 랜섬웨어와 기업 이메일을 침해하는 ‘BEC공격(business email compromise)’ 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인시던트 대응 보고서에 포함된 주요 동향을 살펴보면, 랜섬웨어는 새로운 랜섬웨어 피해자가 4시간마다 유출 사이트에 게시되고 있다. 랜섬웨어 활동을 조기에 식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랜섬웨어 공격자들은 파일이 암호화된 후에야 발견되고, 피해 조직에서는 그 이후에 금전 요구 액수와 지불 방법 등이 담긴 랜섬 노트를 받는다. 유닛 42는 랜섬웨어 공격 시 위협 행위자들이 표적 환경에서 탐지되기 전에 보내는 시간을 의미하는 중간 체류 기간이 28일임을 확인했다. 2022 랜섬웨어 보고서 발표 이후로도 공격 빈도와 피해 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몸값 요구 금액은 3천만 달러, 실제 지불 금액은 8백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몸값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위협하는 이중 갈취 수법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기업 메일 침해(BEC)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업무용 전자 메일을 타깃으로 하는 송금 사기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피싱과 같은 소셜 엔지니어링의 형태는 발견의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은밀한 액세스 권한을 얻을 수 있는 쉽고 비용 효율적인 방법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많은 경우에 사이버 범죄자들이 무작위의 타깃에게 자격 증명을 요구하고 실제로 탈취에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근 권한을 얻고 난 후, BEC 공격의 평균 체류 기간은 38일, 평균 피해 금액은 28만6천 달러로 집계됐다. 

공격자들은 주로 돈이 되는 산업군에 집중하는 한편 널리 알려진 취약점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찾기 위해 단순히 인터넷을 검색하는 등의 양상도 보이고 있다. 침해 사고 대응 사례 조사 결과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업종은 금융, 전문 및 법률 서비스, 제조, 의료, 첨단 기술 및 도소매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산업군은 대량의 수익 창출이 가능한 민감 정보를 저장, 전송, 처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희만 팔로알토네트웍스코리아 대표는 “사이버 범죄는 적은 비용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무척 낮아졌다. 기술력이 뛰어나지 않은 초보 공격자들까지도 다크웹에서 성행하고 있는 서비스형 해킹 툴을 사용해 공격에 뛰어들고 있다”며 “또한 랜섬웨어 공격자들은 고객 서비스와 만족도 조사까지 실시해가며 조직화되고 있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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