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T, 양자 동시계수 측정기 국산화 나선다
SDT, 양자 동시계수 측정기 국산화 나선다
  • 김문구 기자
  • 승인 2022.07.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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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 ‘양자지원기술 기업발굴·육성 사업’ 선정
SDT가 개발을 추진하는 CCU 모델
SDT가 개발을 추진하는 CCU 모델

[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HaaS(Hardware-as-a-Service) 스타트업 SDT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이전 받은 양자 암호통신장치 기술을 활용해 양자 정밀 측정 장비의 국산화에 나선다.

SDT(대표 윤지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양자지원기술 기업발굴 및 육성 사업’에 선정돼 이전 받은 기술 중 동시계수 측정기(CCU)를 가장 먼저 사업화한다고 11일 밝혔다. CCU는 복수의 단일광자 입력 신호의 동시발생을 계수하는 장비이다.

양자컴퓨터가 현재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양자 우위를 달성하려면 50개 이상의 큐비트(qubit)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초전도 ▲이온 트랩 ▲다이아몬드 등 다양한 큐비트 제어 시스템이 경쟁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대부분 시스템에서는 큐비트의 신뢰성을 정밀 측정하기 위해 CCU를 포함한 양자 응용장비를 필수적으로 사용한다. 

국내 여타 연구개발 현장과 마찬가지로 양자 기술 분야에서도 미국, 유럽, 일본 등 기술 선진국에서 수입한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고가의 부품을 사용하는 외산 장비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저가의 FPGA를 사용하면서도 동일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KIST로부터 이전 받은 CCU 기술의 핵심이다.

SDT는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100 피코초 이하의 시간분해능을 가진 초정밀 CCU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최대 20개의 채널을 이용하여 신호를 입출력할 수 있으며, 사용자 임의로 입출력 채널 수를 재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

SDT는 장비의 사용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범용적인 개발 환경인 LabVIEW를 지원하고,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른 시간 내에 계산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자동화 및 통계 방안을 고안하기로 했다. 나아가 SDT의 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인 ‘SDT 클라우드를 통해 지속적인 펌웨어∙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원격 기술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윤지원 SDT 대표는 “우리나라가 가장 빨리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양자 기술 분야는 바로 양자 응용장비 제조“라며 “지금까지 정밀 IoT 시스템 모듈과 고품질 에지 컴퓨팅 디바이스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신뢰성 높은 양자 응용장비 개발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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