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자상' 9월 수상자에 하헌필 박사 선정
'과학기술자상' 9월 수상자에 하헌필 박사 선정
  • 박채균 기자
  • 승인 2015.09.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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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에서도 작동하는 고효율·고내구성 질소산화물 처리 촉매 개발

[아이티비즈]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이 하헌필 박사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9월 수상자로 선정했다. 하헌필 박사는 질소산화물을 낮은 온도에서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하헌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박사

지금까지는 배연가스의 질소산화물 처리를 위해 주로 약 300℃ 이상의 고온에서만 작동하는 촉매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가스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에너지 비용 발생과 처리시설 설치 장소 확보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기존의 촉매가 저온에서 사용되는 경우, 연료에 포함된 황 성분이 산화하여 형성되는 황화 암모니아 염이 촉매를 급격하게 손상시키기 때문에 산업적으로 활용하는 데에 문제가 있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선박엔진 등의 연소기관 효율이 높아지면서 배출되는 배연가스의 온도*가 내려가는 추세에 있어 저온에서 작동할 수 있는 촉매 개발이 시급하였다.

하헌필 박사는 양자화학적 계산기법을 활용하여 220℃ 정도의 저온에서도 효율이 90%이상으로 높으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촉매물질을 개발하였다.또 재료표면을 특수처리(황화처리) 함으로써 황에 의한 손상을 막아 촉매의 내구성을 강화하고 저온영역에서도 장시간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이 연구성과는 국제적으로 환경촉매분야 최고 권위지인 어플라이드 카탈리시스 B : 환경(Applied Catalysis B : Environmental) 3편 등 다수 저널에 게재되었고 미국, 유럽 등 4개국에 특허를 출원·등록 하였으며, 현재는 대영씨엔이에 기술이전되어 포스코 시설 (광양소결로)에서 2년 간 정상 가동 중에 있다.

하헌필 박사는 “부단히 노력한 결과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값비싼 외국산 질소산화물 처리 촉매를 대체할 만한 질 좋고 저렴한 국산 촉매를 개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연구실 졸업생과 재학생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앞으로도 환경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핵심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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