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자격인증 ‘AIFB’ 만든다
KT, AI 자격인증 ‘AIFB’ 만든다
  • 김건우 기자
  • 승인 2021.10.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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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원팀 KAIST, 한양대, 현대중공업그룹과 함께 개발
KT 직원들이 AIFB를 홍보하고 있다.
KT 직원들이 AIFB를 홍보하고 있다.

[아이티비즈 김건우 기자] KT(대표 구현모)가 인공지능 인재양성을 위해 AI 자격인증 ‘AIFB(AI Fundamentals for Business)’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KT의 AI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에서 출발한 AIFB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AI 활용역량을 검정하는데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현재 KT의 AI 자격인증 취득자는 1400명에 달한다. 

KT는 국내 AI 저변확대를 위해 AIFB를 민간 자격으로 오픈한다. 지난해 10월 한국표준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AI 민간자격 인증시험 평가체계 및 운영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 7월 민간자격으로 등록을 마쳤다. KT의 IT 전문그룹사인 KT DS가 AI 교육실습 플랫폼인 에이아이두(AIDU) 개발과 문항설계에 참여했다. 

AIFB 전 문항은 기업의 AI 활용사례와 데이터셋(data set, 데이터의 집합)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실제 활용역량을 검정하기 위해 100% 실기평가 방식을 채택했다. AIFB 자격인증 시험은 AIDU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AIFB는 기업의 직무에 따라 필요한 AI 활용수준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3개 트랙(Basic, Associate, Professional)으로 구성됐다. 

‘베이직(Basic)’은 코딩은 모르지만 AI 적용원리와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기업 관리자와 비전공자를 위한 트랙이다. ‘어소시에이트(Associate)’는 가장 범용적인 과정으로 AI를 통한 업무혁신을 원하는 기획분석가와 준전공자 및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다. ‘프로페셔널(Professional)’은 이미지와 텍스트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다루면서 AI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문제 해결을 주도할 개발자와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다. 3개 트랙 중 어소시에이트 과정은 지난 8월 선보였고, 베이직과 프로페셔널 트랙은 2022년 1분기에 파일럿을 거쳐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AIFB를 민간 자격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는 국내 대표 산학연 협의체인 AI원팀이 함께 했다. KAIST와 한양대학교 AI대학원의 구루들로 구성된 AIFB 검수위원회가 문항 설계방향 등을 감수하고 실무역량 검정의 완성도를 높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파일럿 시험에 참여해 개선사항을 찾고, 제조 및 중공업 분야의 AI 적용사례에 기반한 문항을 개발했다.

KT는 AI 실무역량이 검증된 AIFB 취득자에게는 채용전환형 인턴 채용 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선박분야 세계 1위 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AIFB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는 그룹 내 디지털전환(DX) 교육 이수자 중심으로 자격인증을 시행하고, 내년에는 AI·DX 인재육성 가속화를 위해 그룹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BC카드, 케이뱅크 등 KT 내 금융사를 포함해 10개 KT 그룹사도 AIFB를 시행했다. 

KT 그룹인재개발실장 진영심 상무는 “AIFB는 KT와 AI원팀, 한국표준협회가 국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협업한 결과물”이라며 “AIFB 자격인증을 준비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국내 산업계의 AI·DT를 이끌어 갈 실무형 AI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인사교육담당 박명식 상무는 “AIFB 자격인증 도입으로 DT 인재육성 효과를 검증하고, 디지털전환 인재육성 계획과 수립 지표로 활용하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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