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랜섬웨어 평균 피해액 6.6억…전년比 171% 상승"
“2021년 상반기 랜섬웨어 평균 피해액 6.6억…전년比 171% 상승"
  • 박미숙 기자
  • 승인 2021.08.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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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알토네트웍스, 랜섬웨어 위협 연구 조사 결과 발표
팔로알토네트웍스가 랜섬웨어 위협 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팔로알토네트웍스가 랜섬웨어 위협 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이티비즈 박미숙 기자] 2021년 상반기 중 랜섬웨어에 지불된 평균 금액이 57만 달러(약 6억 6천만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평균 금액이 31만2천 달러였던 것에 비해 171% 상승하며 최대 기록을 경신한 수치이다.

24일 팔로알토네트웍스(지사장 이희만)는 사이버 보안 위협 연구기관 유닛42가 2021년 상반기 랜섬웨어 위협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몸값 요구 금액도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의 평균 몸값 요구 금액은 530만 달러로, 지난해 평균 금액인 84만7천 달러에서 518% 높아진 수치이다. 단일 건 중 최고 몸값 요구액은 지난해 3천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5천만 달러로 높아졌다. 특히 Revil의 경우 카세야 VSA 공격을 입은 모든 조직들에게 범용 복호화 키를 제공하는 대가로 7천만 달러를 요구했다가 5천만 달러로 인하하기도 했다. 올해 중 현재까지 가장 큰 지불 금액은 세계 최대 육가공 업체 JBS SA건으로 1100만 달러였다. 

2021년 상반기에 확인된 주요 랜섬웨어 공격 기법은 크게 △암호화 △데이터 탈취 △서비스 거부(DoS) △업무방해 등 4가지이다. 

조사에 따르면 타깃 한 곳에 4가지 기법을 모두 사용하여 공격을 실행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올해에는 점점 더 많은 공격사례에서 암호화 및 데이터 탈취 후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 경우 추가적인 공격 조치가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한 해의 랜섬웨어 트렌드를 다룬 최근 보고서에서는 두가지 기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새로운 관행으로 분석했는데, 올해에는 공격 기법을 2배로 추가하는 움직임이 관찰됐다. 

유닛42는 사이버 범죄 조직들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지불을 강제하고 더 파괴적인 공격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로 하이퍼바이저로 알려진 소프트웨어 유형을 암호화함으로써 한 대의 서버에서 운영되는 여러 대의 가상 인스턴스를 손상시키는 공격도 포착됐다. 하이퍼바이저 및 관리형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노리는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유닛42는 MSP들의 고객에게 랜섬웨어를 전파시키도록 사용됐던 카세야 원격 관리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공격의 후속 여파로 MSP 및 이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하는 공격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해킹 조직은 사이버 보안에 집중 투자할 자원이 부족한 중소 기업을 정기적으로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지금까지 여러 랜섬웨어 그룹들이 1만 달러에서 5만 달러에 이르는 몸값을 요구하고, 실제로 지불된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이지만, 소규모 기업의 경우 충분히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금액이다. 

이희만 팔로알토네트웍스코리아 대표는 “랜섬웨어 위협은 점점 더 과감하고 파괴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개인의 컴퓨터를 멈추는데 그치지 않고, 핵심 비즈니스를 중단시키거나 브랜드 평판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등 피해 규모가 이전과는 다른 수준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정기적으로 보안 상태를 진단하고 위협 트렌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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