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비즈 김건우 기자] 네이버클라우드(대표 박원기)가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 안암병원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4차 산업시대 의료혁신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P-HIS는 환자별 맞춤형 정밀의료를 위한 의료 데이터 저장과 병원 운영 전반에 필요한 업무 시스템이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2017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보건복지부 국책사업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돼 개발 사업에 참여했으며, 최근 국내 상급종합병원으로는 최초로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에 구축하여 업무 적용했다.
이번 클라우드 기반의 P-HIS 전면 교체는 환자와 의료기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모두에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의 임상데이터와 유전체 데이터, 개인건강기록(PHR)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의료기관끼리 공유하면 환자 개인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정밀의료를 제공하고 중복검사를 방지할 수 있다.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처방하는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처방입력오류 실시간점검과 처리시간이 약60% 단축되어 진료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기관 입장에서 살펴보면, 보다 고차원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복잡한 의료 행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외래진료, 입원진료, 원무 등 다양한 병원업무를 38개의 표준 모듈로 개발했으며 의료기관의 규모와 특성에 맞게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적용 가능하다.
클라우드를 활용해 보안에 대한 고민도 해결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보안관제, 취약점 점검, 파일 변조 등의 서비스를 통해 개인정보이자 민감정보를 다루는 의료 데이터를 랜섬웨어나 침해사고 등에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법을 모두 준수하였으며 시설 및 장비에 대한 모든 세부 기준을 충족했다.
P-HIS는 먼저 안암병원이 지난달 27일 도입을 완료했고 구로병원과 안산병원도 각각 6월과 9월 도입을 앞두고 있다. 그 외 다수 병원과 활발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AI 의료용 소프트웨어 ‘닥터앤서’와 함께 해외 수출도 준비 중이다.
고대의료원 이상헌 P-HIS 사업단장은 “클라우드 기반의P-HIS가 널리 보급·확산되면 국가 차원의 빅데이터 정밀의료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 복수의 병원이 함께 빅데이터를 연구할 수 있어 전반적인 의료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 헬스케어 총괄 류재준 이사는 “네이버클라우드가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더 많은 의료 기관들이 빅데이터, AI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헬스케어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