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급상승검색어' 25일부터 종료한다
네이버, '급상승검색어' 25일부터 종료한다
  • 김건우 기자
  • 승인 2021.02.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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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급상승검색어' 히스토리
네이버 '급상승검색어' 히스토리

[아이티비즈 김건우 기자] 2005년 5월에 처음 선보인 네이버 '급상승검색어'가 2월 25일 종료된다.

네이버의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는 정보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됐다. 검색 플랫폼으로 출발한 네이버에게 정보의 다양성은 좋은 서비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양분이다.

검색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한글 웹문서가 턱없이 부족했던 시기에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는 좋은 웹문서를 찾아내는 기술적 노력과 함께, 사용자가 직접 웹문서를 만들 수 있는 UGC(User Generated Contents) 서비스인 지식iN, 블로그, 카페를 선보이는 등의 웹문서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정보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에서 검색어 서비스도 시작됐다.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위해 입력하는 키워드(keyword)는 네이버에게 검색을 위한 질의어 기능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바로 ‘다양한 사용자들의 관심사’라는 정보로서의 가치다. 이 점에 주목해 2005년 내놓은 서비스가 급상승검색어'다.

매일 네이버를 방문하는 3천만 명의 사용자가 입력하는 다양한 검색 질의어는 '급상승검색어'를 통해 정보로 재탄생했다. 가장 빠르게 재난 상황을 알려주거나 관심있던 기업의 채용 소식을 챙겨주고, 한 때 좋아했던 스타의 근황으로 추억을 소환하기도 하며 사용자의 일상에 깊숙하게 자리 잡았다.

네이버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인터넷 산업은 기존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로 성장했다. 일상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탄생했다. 자연스럽게 사용자들의 검색 니즈 역시 폭발적으로 늘었다.

전체 검색량보다 검색어의 다양성(diversity)에서 이와 같은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실제로 모바일이 국내에 상륙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검색어의 다양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검색어 종류의 수(UQC; Unique Query Count)'는 33.6배 증가했다. 모바일 검색 환경의 보편화와 검색 기술의 발전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다.

네이버는 다양화되고 세분화되고 있는 검색어의 변화에 맞춰, '급상승검색어'를 10개에서 20개로 확대했고, 차트를 다양화하고, 2019년 11월에는 개별적으로 설정한 관심사의 정도에 따라 차트를 제공하는 ‘RIYO(Rank It Yourself)’ 모델을 적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변화를 꾀해왔다.

사용자들의 인터넷 서비스 사용 행태도 이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인터넷 서비스의 가장 활발한 사용자 층, 통상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사용자들의 파급력은 다른 세대의 사용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은 일방적으로 주어진 콘텐츠를 소비하기 보다, 자신의 취향이나 기호에 맞춰 선택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으며 직접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능동적 사용성 변화에 맞춰, 네이버는 '급상승검색어' 및 뉴스 콘텐츠가 보여지던 첫 화면을 비우고, 각자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는 ‘검색창’과 ‘그린닷’을 배치했다. 다양한 주제판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뉴스 콘텐츠도 ‘언론사 구독’과 ‘개인화 추천’ 기반으로 변화시켜 왔다.

검색어 서비스 역시 사용자의 능동성을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랩' 서비스 고도화로 이미 무게 중심이 옮겨 갔다. '데이터랩'은 ▲검색어트렌드로 시작해 ▲쇼핑인사이트 ▲카드사용통계 ▲지역통계 ▲댓글통계 등으로 분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분야, 성별, 지역, 연령대, 기간 등도 세분화해나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랩은 콘텐츠 창작이나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사용자들이 정확한 트렌드를 파악하고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서비스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네이버는 "인터넷 이전에는 잘 드러나기 어려웠던 롱테일 정보가 큰 이슈와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보여주고자 했던 '급상승검색어'는,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은 커다란 트렌드 변화에 맞춰, 2월 25일 서비스를 종료된다. 모바일 네이버홈의 '검색차트'판도 함께 종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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