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비즈니스, 자본 투자 국경 허물다
O2O 비즈니스, 자본 투자 국경 허물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5.07.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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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종연횡 한창 진행 중…머지않아 지배사업자 가려질 전망

[아이티비즈] 최근 O2O(Online to Offline) 시장에 대한 관심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5년 ICT 10대 주목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O2O 시장은 현재 약 15조원에서 향후 2년이내에 300조 원 규모의 전체 오프라인 상거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O2O 시장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로 가까운 중국의 O2O 시장규모는 올해 최대 4188억 위안(약 79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국내에서도 대기업, 스타트업, 온라인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오프라인 기업을 가리지 않고 O2O 전쟁으로의 참전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 얍(YAP), 420억원 규모 투자유치로 글로벌 진출 교두보 마련

국내의 대표적인 투자 유치 성공 사례로는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O2O 시장을 선도해오고 있는 얍(YAP)컴퍼니가 있다. 얍은 최근 홍콩 및 중화권 거대 오프라인 유통기업 중 하나인 뉴월드 그룹으로부터 220억원, 국내 투자자로부터 200억 원 규모로 총 4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얍컴퍼니에 따르면 이번 420억 원 투자는 전체 지분의 7%를 차지하며, 현재 기업 벨류에이션은 6,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번 뉴월드그룹의 투자를 통해 얍(YAP)컴퍼니의 지분 중 약 3.5% 이상은 외국 자본이 보유하게 됐다.

고주파와 블루투스의 장점만 결합한 얍(YAP)의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비콘은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그랜드 하얏트 호텔 및 면세점 등 뉴월드 그룹의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설치될 예정이다.

얍(YAP) 관계자는 “얍(YAP)은 출시 당시부터 글로벌 기업으로 글로벌 거대사업자와의 협력을 전제로 한 모델이며 우선적으로 국내 및 중화권 서비스를 본격화 할 계획”이라며 “중화권 시장 공략을 기점으로 세계 주요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O2O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SK플래닛 ‘시럽(Syrup)’, 해외 직접투자로 기회 마련

해외 직접 투자를 단행하며 해외 진출을 꾀하는 사례도 있다. SK플래닛 ‘시럽’은 지난해 9월 미국 모바일 커머스 기업인 '샵킥'을 인수했다. 샵킥은 미국 내에서 코카콜라 유니레버 등 150여 개 글로벌 기업과 제휴해 상품 정보와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럽은 최근 실내 위치정보 기술을 보유한 핀란드 회사 '인도어아틀라스'에 30억원을 투자하고 및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플래닛은 이번 투자와 업무 제휴를 통해, 인도어아틀라스의 기술을 활용한 실내 내비게이션 ‘시럽 가이드’서비스를 올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 식 문화와 IT의 결합, 푸드테크 시장도 투자 유치 활발

최근 쉐프, 쿡방 등 요리와 관련된 소재들이 TV프로그램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음식과 기술을 결합한 개념인 ‘푸드테크’는 O2O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다. 특히 배달앱들은 최근 연이어 해외 투자자로부터 자본을 유치하고 있다. ‘요기요’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로부터 작년 한 해 동안 5억 23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배달통’역시 최대 주주를 딜리버리히어로로 두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밖에 맛집 추천 서비스인 ‘망고플레이트’는 미국 반도체 퀄컴의 자회사 퀄컴 벤처스로부터 31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안경훈 얍(YAP)글로벌 대표는 "한동안은 다양한 사업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관련업체들의 합종연횡을 통하여 O2O커머스 서비스 시장의 최후 승자가 곧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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