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8호 발간
만화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8호 발간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0.11.30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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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만화, 음지문화에서 전 세계적인 콘텐츠로 진화하는 과정 풀어내
만화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8호 표지
만화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8호 표지

[아이티비즈 박시현 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만화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8호를 11월 30일 발간했다.

‘지금, 만화’ 8호는 현재 웹툰 플랫폼의 유료화에 공을 세우고 있는 BL(Boys Love, 남성 간의 로맨스를 다룬 장르)만화를 통해 음지에서 꽃피우던 ‘부녀자’와 ‘동인녀’만의 문화가 전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진화하는 과정을 들여다본다.

BL만화는 현대 여성독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 잡았고 이른바 ‘브로맨스’라 불리는 국내외 영화, 드라마, 웹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평지를 통해 BL만화의 재미는 무엇이며 그 속에 숨겨진 그늘은 없는지 알아본다.

‘커버스토리’에서는 ‘BL+만화’ 속 BL만화의 변천사와 특징 및 코드의 의미를 짚어본다. BL만화의 성립과 변천 그리고 왜 그들만의 만화로만 은폐되어야 했고 BL만화를 해석하기 위한 코드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과거의 BL만화를 분석한 뒤에는 현재의 BL만화가 어떻게 지금의 독자와 소통하며 장르적으로 변신했는지 짚어봤다.

‘이슈’에서는 도서정가제와 웹툰 플랫폼 상장 문제를 다뤘다. 최근 도서정가제 개정에 맞물려 웹툰과 웹소설과 같은 온라인 연재물에도 도서정가제를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팽팽한 의견대립이 있었다. 도서정가제와 디지털 콘텐츠 연재 관련해 현행 도서정가제가 온라인 연재물에서 왜 취약한지와 환영받을 수 없는 이유를 분석했다.

또한, 국내 양대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의 성공적인 해외진출과 상장을 통한 거대 자본유입을 두고 득과 실은 없는지 전망했다.

‘크리틱’에서는 <비트윈어스>, <엔네아드> 등 BL만화의 장르적 변신을 본격적으로 비평한다. ‘인터뷰’에서는 여성향 콘텐츠 전문 플랫폼 봄툰의 윤지은 편집부장이 국내에서 BL만화(웹툰)를 즐기는 법을, 사단법인 저작권해외진흥협회의 최이태 사무국장이 국내 웹툰을 비롯한 인기 콘텐츠가 해외에서 불법복제가 될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안내한다.

이밖에 ‘이럴 때 이런 만화’에서는 차별과 오해를 극복하고 싶을 때 보고 싶은 만화를 명사들의 큐레이션으로 만날 수 있고 ‘만화 속 인생 명대사/명장면’과 ‘만화 vs 만화’를 통해 만화를 좀 더 색다른 시각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은 “한국만화의 발전이 평론문화의 정착에서 꽃필 수 있고 바야흐로 웹툰 전성시대인 지금, 제대로 된 만화·웹툰 비평서로서 ‘지금, 만화’가 그 역할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금, 만화’ 8호는 11월 30일부터 전국 대형 서점 및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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