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시큐리티, ‘탈륨’ 해킹 조직 새로운 APT 공격 징후 포착
이스트시큐리티, ‘탈륨’ 해킹 조직 새로운 APT 공격 징후 포착
  • 김문구 기자
  • 승인 2020.09.03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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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근무 경험자 연구 문서, 아태 지역 연구논문 투고 규정으로 사칭해 공격
탈륨 조직이 제작한 악성파일 내부에 숨겨진 문서파일 화면
탈륨 조직이 제작한 악성파일 내부에 숨겨진 문서파일 화면

[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상원)는 특정 정부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탈륨(Thallium)’ 해킹 조직의 새로운 APT 공격 징후가 포착됐다고 3일 밝혔다. 

탈륨은 2019년 12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버지니아주 연방법원에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국제사회에 알려진 해킹 조직이다.

실제로 MS는 지난 8월 26일 탈륨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은 공석 상태로 진행하는 ‘궐석 재판’을 요청하였고, 이들이 사용한 이메일 주소에 수차례 소환장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는 탈륨 조직이 사용한 이메일 계정에 일부 국내 서비스 주소가 포함되어 있고, 비트코인 키워드를 아이디로 사용하거나 과거 한국에서 보고된 악성 파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최근 ESRC는 탈륨 조직이 제작한 것으로 분석된 여러 종의 최신 악성 파일을 발견했다. 발견된 악성 파일은 ▲‘개성공단 근무 경험자가 인식한 북한 근로자의 특성과 그에 따른 관계형성 전략 연구 내용’을 담은 문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학술 연구논문 투고 규정’ 문서 등을 사칭해 유포되고 있다.

지금까지 탈륨 조직은 hwp, docx 문서 파일에 악성코드를 교묘히 삽입해 이메일 첨부 파일로 전송하는 일명 스피어 피싱 공격 수법을 사용해, 국내 위협 활동을 전개해 왔다.

반면 새롭게 발견된 악성 파일은 EXE 실행 파일을 그대로 사용하며, 아이콘이나 파일 확장자만 문서처럼 눈속임해 파일을 실행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활용했다.

ESRC는 이번 공격에 활용된 미끼 문서들과 연관된 분야의 연구원이나 종사자들이 주요 APT(지능형 지속 위협) 표적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분석 결과 이번 악성 파일은 동작하지 않는 복수의 악성 코드가 삽입되어 있는 특징도 발견되었다. ESRC는 동작하지 않는 악성 코드가 보안 제품의 사전 탐지 테스트를 위한 목적으로 치밀하게 의도돼 삽입된 것인지 또는 제작자의 예기치 못한 실수인지 여부를 분석 중에 있다.

다만, 동일한 시점에 발견된 악성 파일 중 일부는 감염된 PC의 정보를 은밀히 유출하는 사이버 스파이 행위를 정상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분석돼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실제 명령이 정상 동작하는 ‘논문 투고 규정 사칭’ 악성 문서에서는 중국식 표현으로 추정되는 'zhaozhongcheng' 계정이 발견되었으며, 이 사용자 정보는 기존 탈륨 조직의 해킹 공격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트시큐리티 ESRC센터장 문종현 이사는 “특정 정부가 연계된 탈륨 조직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에서도 APT 공격 활성도가 매우 높은 주요 위협 행위자로 등재되어 있다”며, “정치·외교·안보·통일·국방·대북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전문직이 공격 표적에 노출되고 있어 한층 강화된 보안 의식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문 이사는 “공식 설문조사나 서류심사, 행사 초대 등을 빌미로 접근하는 악성 이메일을 발송해, 메일 수신자가 첨부 파일을 열어보도록 심리적으로 현혹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만약 이와 유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메일을 수신할 경우, 전문 보안업체에 자문을 요청하거나 유관 기관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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