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가격 하락으로 ‘고용량 세대교체’ 가속화
SSD 가격 하락으로 ‘고용량 세대교체’ 가속화
  • 김건우 기자
  • 승인 2015.06.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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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C 비중 높아져 가격 더 떨어질 전망…주요 SSD 업계, 고용량 SSD 제품에 주력

[아이티비즈] 가격하락으로 인한 SSD의 대중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SSD 가격은 전년과 비교하여 20% 이상 떨어졌는데, 이는 SSD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낸드 플래시(NAND Flash) 가격하락에 따른 것이다. SSD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이었으나 낸드 플래시 기술의 발전으로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SSD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SSD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술은 SLC에서 MLC로 옮겨졌으며, 올 하반기 MLC에서 TLC로 넘어갈 전망이다. TLC는 데이터 저장의 최소단위인 셀(cell)에 3비트(bit)를 저장할 수 있어 기존 MLC보다 저장 효율이 2~3배 뛰어나 용량대비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TLC에서 지목되던 저장효율 또한 MLC 수준까지 개선되면서 고용량 전환을 거들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120~128GB 위주의 용량 제품에서 250GB 이상의 고용량 제품 위주로 시장이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다. GTA5를 비롯 최근 잇따라 출시되는 고용량 온라인 게임 또한 SSD의 고용량화 트렌드를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이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주요 업계는 이러한 SSD 시장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가격이 합리적인데다, 속도와 안정성 면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250GB 용량의 SSD 제품군이 선호되는 이유는 또 있다. 성능이 낮은 PC나 노트북 사용자의 경우, 기존의 HDD를 SSD로 교체하는 간단한 작업 만으로도 성능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수요는 물론 신규 PC 또한 SSD를 기본 사양으로 채택하는 것이 일반화됐다.

▲ 삼성전자 850 EVO

삼성전자의 850 EVO는 TLC 기반 V낸드를 적용한 모델로, 120GB에서 1TB까지의 용량이 출시돼 있다. 쓰기 520MB/s ~ 읽기 540MB/s로 동작한다. 특히 1TB 모델은 PC의 성능을 터보라이트 기술로 전작인 840 EVO에 비해 성능이 향상됐고 보증기간을 5년으로 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마이크론 MX200

마이크론 M550 시리즈의 후속으로 출시된 마이크론의 MX200은 고용량 기반의 하이엔드 사용자를 타깃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기본 용량 250GB부터 1TB에 달해 선택폭이 넓다. 읽기 555MB ~ 쓰기 500MB 수준의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

16nm MLC 낸드 프래시와 마벨의 88SS9189 컨트롤러를 탑재해 고 신뢰성이 필요한 개발 환경이나 장시간 동작이 요구되는 게이밍 분야에서 특히 선호된다. 마이크론은 오는 9월 TLC 방식의 낸드를 탑재한 SSD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 샌디스크 X300

샌디스크 X300은 TLC 낸드 플래시를 적용한 SSD이다. 성능과 수명이 낮은 TLC의 특성을 고려 nCache 2.0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DDR3 버퍼 메모리와 TLC 낸드 플래시 사이에 캐시 메모리를 배치해 성능 차이 보완 및 쓰기 작업을 줄여 전체 수명을 늘려준다.

하드웨어 성능 비교 사이트 하드웨어 배틀(www.hwbattle.com)의 이연수 대표는 “반도체 메모리를 저장 매체로 사용하는 SSD는 자기 디스크(플래터) 방식의 HDD보다 빠르게 파일을 읽고 쓸 수 있다. 7200RPM 의 일반 HDD와 비교하면 파일 접근 속도는 최대 100배, 파일 전송 능력은 두 배 이상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SSD는 사용 용량에 관계없이 항상 0ms에 근접하는 파일 탐색 시간으로 PC의 전원을 켜서 끌 때까지 벌어지는 모든 사용 환경에서 HDD보다 우수한 체감 성능을 제공한다. 최근 HDD의 자리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어 앞으로 고용량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마이크론을 포함 SSD 스토리지 제조 브랜드가 SLCMLC를 거쳐 TLC로 제조 기반을 변경함에 따라 ‘고용량=고가’의 공식이 ‘고용량=주력제품’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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