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HPE 전략 키워드 ‘스토리지·그린레이크·SMB'
올해 한국 HPE 전략 키워드 ‘스토리지·그린레이크·SMB'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0.01.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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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신년기자간담회 가져, ‘HPE 컨테이너 플랫폼’ 공개…크레이 인수 후 HPC 및 AI 전략도 소개
한국 HPE 함기호 대표가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 HPE 함기호 대표가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아이티비즈 박시현 기자] “올해 한국 HPE의 전략은 스토리지 사업 성장 극대화, 서비스형 IT 소비모델인 그린레이크의 본격 성장 원년, SMB 시장 집중 공략 등이다.”

◆“올해는 그린레이크 본격 성장 원년될 것” = 한국 HPE 함기호 대표는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HPE 스토리지 제품군은 현재 가장 좋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작년에 발표한 100% 가용성 스토리지인 프라이메라(Primera)는 이미 몇 곳의 레퍼런스를 확보했으며, 기존 3PAR와 님블스토리지도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인 심플리비티도 올해부터는 스토리지 사업부에 포함돼 스토리지 사업의 높은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함 대표는 이어 “그린레이크는 현재 HPE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비즈니스 중 하나로, 올해는 한국에서도 본격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국내의 6~7곳의 기업에서 이미 그린레이크를 도입한 가운데 앞으로는 KT 클라우드와의 연동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합 제공함으로써 그린레이크의 본격 확산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함 대표는 “한국 HPE는 그동안 잘해온 엔터프라이즈 시장 외에 올해는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SMB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HPE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290억달러(약 34조원)의 매출로 전년과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서비스형 IT 모델인 그린레이크 사업의 호조로, 영업이익 4% 증가, 주당 순이익 20% 성장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맵알, 크레이 등의 인수로 고성능컴퓨팅(HPC) 분야에서 더욱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해 한국 HPE의 매출은 서버, 네트워크 등이 두 자릿수 성장했지만 스토리지는 낮은 성장에 그쳤다. 또 서비스 사업부인 포인트넥스의 수주금액은 두 자릿수 성장했다.

하지만 매출 성장률에 비해 순익은 좋은 결과를 냈다. 반도체 가격의 인하에다 환율 영향, 그리고 가격구조 개선에 대한 노력이 주효한 결과라는 게 함기호 대표의 설명.

쿠버네티스 기반 엔터프라이즈급 컨테이너 솔루션 ‘HCP’ 공개 =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HPE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및 온프레미스 환경을 아우르는 최적의 컨테이너 환경 구현을 위한 쿠버네티스 기반 엔터프라이즈급 컨테이너 솔루션 ‘HPE 컨테이너 플랫폼(HPE Container Platform, HCP)’을 공개했다.

또 슈퍼컴퓨팅 전문기업 크레이(Cray) 인수에 따른 새로운 HPC 및 AI 전략을 소개했다.

한국HPE 유충근 상무가 ‘HPE 컨테이너 플랫폼’과 HPC 및 AI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HPE 유충근 상무가 ‘HPE 컨테이너 플랫폼’과 HPC 및 AI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HPE 유충근 상무는 “컨테이너는 서버 가상화 다음 단계로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의미한다. 컨테이너는 이식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가상머신이 없어도 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매력적인 기술이다”라며 “그 적용 분야는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IoT/엣지컴퓨팅, 데브옵스,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등 매우 다양하다”라고 설명했다.

유 상무에 따르면 컨테이너는 제어 기술이 단일해야 하며, 클라우드 외 레거시 애플리케이션도 지원하는 등 적용 범위가 넓어야 하며, 높은 보안성 등 엔터프라이즈급의 기능을 갖춰야 하며, GUI 기반으로 배포가 편리해야 한다.

HPE 컨테이너 플랫폼은 엔터프라이즈급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플랫폼으로, HPE가 작년에 인수한 2개 회사 즉 맵알(MapR)과 블루데이터(BlueData)의 핵심 기술을 통합한 것이다.

블루데이터는 AI/ML용 PaaS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로 오픈소스 기반의 쿠버네티스를 엔트프라이즈급으로 격상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 또 맵알은 ‘데이터 패브릭’ 기술로 엣지-코어-클라우드 환경의 모든 데이터에 대해 높은 성능의 액세스를 보장한다.

HPE 컨테이너 플랫폼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아직 데이터센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기존 모놀리식 애플리케이션도 지원한다. 또 100% 오픈소스 쿠버네티스의 채택으로 고객이 우려하는 특정 컨테이너 솔루션에 대한 종속 문제를 해소한다. 그리고 업계에서 검증된 맵알의 분산 파일시스템을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요구사항에 맞는 영구 스토리지 솔루션(Persistent storage solution)을 제공한다.

HPE는 관련 TFT 조직 및 전문 인력 양성으로 올해 3월 ‘HPE 컨테이너 플랫폼’을 정식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HPE-크레이 솔루션으로 엑사스케일 컴퓨팅 시대 대응 = 한편 한국 HPE는 슈퍼컴퓨팅 전문기업 크레이의 인수로 강화된 HPC∙AI 포트폴리오와 전략을 소개했다.

HPE는 크레이의 인수로 무엇보다도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데이터센터의 슈퍼컴퓨팅 수요에 포괄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HPE는 SGI, 아폴로 등 기존 HPC 솔루션으로는 개인화된 슈퍼컴퓨팅을, 새로운 크레이 솔루션으로는 최적화된 슈퍼컴퓨터 시장을 공략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특히 크레이의 인수로 엑사스케일 컴퓨팅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엑사스케일 컴퓨팅은 초당 100경 번의 연산을 처리한다.

크레이는 기상예측, 제조, 에너지 분야의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은 물론 정밀 의학, 자율 주행 차량, 지리 정보 및 금융 서비스 분야에 활용되는 AI 및 빅데이터 애널리틱스에 최적화된 폭넓은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HPE는 ‘샤스타(Shast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크레이 시스템이 엑사스케일 컴퓨팅 구현의 선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레이의 HPC용 고성능 스토리지인 클러스터스토어(ClusterStor)는 지속적인 데이터 증가에 대비할 수 있는 확장성과 워크로드 통합의 편리성을 제공한다.

특히 클러스터스토어 E1000은 현재 슈퍼컴퓨터 톱100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클러스터스토어의 차세대 제품으로, 지능형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추가 스토리지 구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높은 효율성을 제공한다.

샤스타 아키텍처를 채택한 크레이 슈퍼컴퓨터의 주요 레퍼런스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 국립 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오로라’,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프론티어’ 등으로 엑사스케일급의 성능을 구현한다.

크레이 슈퍼컴퓨터는 고성능 인터커넥트 기술인 슬링샷(Slingshot)을 통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및 HPC/AI 워크로드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고 레이턴시를 최소화한다.

슬링샷에는 기존 네트워크 스토리지와의 상호 운용성을 위한 이더넷 호환 기능과 레이턴시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어댑티브 라우팅(adaptive routing) 기술이 적용됐다.

그리고 컨테이너 기반 멀티 테넌트(Multi-tenant) 아키텍처에서 구축된 크레이 시스템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Cray System Management Software)는 통합 HPC∙AI 워크로드를 단일 시스템에서 동시에 실행해 관리자 및 개발자에게 최신 클라우드 경험을 제공한다.

또 HPE는 크레이 프로그래밍 환경(Cray Programming Environment)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세서와 엑셀러레이터로 구성된 복잡한 HPC 및 AI 워크로드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관리 과정을 간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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