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시장이 국내 만화 시장 재도약 견인
웹툰 시장이 국내 만화 시장 재도약 견인
  • 김건우 기자
  • 승인 2015.06.02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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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시장 성장으로 국내 만화 시장규모 2005년에 비해 약 2배 성장

[아이티비즈]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전반적인 만화 산업의 발전과 최근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웹툰 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한국 스타일’의 콘텐츠 산업을 육성(국정과제)하고자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과 함께 2014년 실시한 ‘웹툰 산업 실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웹툰 산업 총 규모 약 1,719억 원, 유명 작가 원고료 회당 500~600만 원 받기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웹툰 산업 총 규모는 약 1,719억 원에 달한다. 전체 만화 시장 규모는 2005년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웹툰의 성장에 힘입어 2012년 7,582억 원으로 증가, 2005년 4,362억 원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스마트 미디어 환경의 정착으로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구조가 재편됨에 따라 스마트 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로서 이동통신(모바일)에 기반을 둔 새로운 웹툰 산업 시장이 점차 확대됐다. 창작 인력의 진입 장벽을 낮추어 새롭고 실험적인 장르의 다양한 웹툰이 발굴됐고, 웹툰 수요가 증가하면서 무료로 제공되던 웹툰이 일부 유료화를 통해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1세대 유료 전문 플랫폼 ‘레진코믹스’의 경우 2013년 9월 한 달간 유료 이용자는 약 1만 2천 명이며, 월평균 지출은 1만 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웹툰 작가가 받는 혜택으로는 원고료, 광고료, 수익쉐어형(PPS) 광고료, 브랜드 웹툰 광고료, 간접광고(PPL) 사용료, 매체 게재료, 저작권료, 2차 콘텐츠 관련 수익 등이 있다. 특히 작가 원고료의 경우, 사이트마다 기준은 다르나 유명 작가는 회당 500~600만 원까지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웹툰, 최근 광고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등극

웹툰을 활용한 광고는 브랜드 웹툰, 간접광고 등을 포함하여 웹툰 시장 총규모의 약 30%를 차지한다. 웹툰은 진입 장벽이 낮고 일반 영상 광고에 비해 제작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이야기를 기반으로 광고가 제작되기 때문에, 기업 이미지와 광고 전략에 적합한 캐릭터와 이야기를 활용하여 감성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어, 최근 광고 수단의 블루오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차세대 킬러콘텐츠로서 원소스멀티유스(OSMU)의 대표주자

웹툰은 드라마, 영화 등 2차 원소스멀티유스(OSMU)* 콘텐츠로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상화 판권이 팔린 작품은 총 73편이며, 영화, 드라마 및 공연 등으로 방영된 작품은 총 50편이다. 특히 2013년에 비해 2014년에 방영된 작품은 6편에서 15편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14년의 대표 작품 <미생>은 드라마화되어 최고 시청률 10.3%를 기록했고, 원작 웹툰 역시 누적 조회 수 11억 회를 기록했다.

차세대 창조콘텐츠의 원천인 웹툰 해외 진출 등 산업 지원 기반 마련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연구보고서를 통해, 보편적인 소재와 정서를 가지고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기 좋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한국 웹툰 산업의 잠재력과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라며, “웹툰에 대한 전문적인 번역 시스템 마련, 현지 불법 유통 방지 등 향후 효율적인 정책 수립과 웹툰 산업의 지속 성장 기틀 마련을 위해 전반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글로벌화 전략 또한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5월 문화의 날 행사’를 맞이하여 허영만 작가의 전시회 <허영만전: 창작의 비밀>을 관람한 박근혜 대통령도 창조적 콘텐츠의 원천인 웹툰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 지원 정책을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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