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서울시는 스마트시티 조성의 일환으로 민간과 협업하여 소형 공동주택 매매 정보를 제공하는 통계를 6월까지 구축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빌라(다세대, 연립)는 개별성이 강해 시세 측정이 어려웠던 데다 한 동에 10가구 남짓으로 비교대상이 적었다. 민간 정보업체에서도 빌라의 가격 동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않아 수요자는 공인중개사 가격 정보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서울시는 실수요자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은행이 보유한 담보 대출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정평가법인 검증을 하고 기존에 보유한 실거래가를 참고하여 시세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실제로 빌라 또한 실거래와 주변 비슷한 면적을 비교해 시세를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신축빌라 정보제공 ‘오투오빌’에 따르면 빌라는 아파트와 달리 많은 시간과 자본을 투입해야 한다는 특성이 있어 정보 분석을 하지 않는 곳이 많다.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의 계획은 부르는 게 값이라 불리는 빌라 가격이 안정세를 찾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신축, 구옥빌라는 서민층이 주요 수요층인 만큼 수요자가 참고할 통계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또한 실수요자들의 빌라 가격에 대한 의구심을 없애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과학적인 시세정보를 제공하는 등 수요자가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충분히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오투오빌’은 각 수요층에 최적화된 신축빌라 매물을 제안하기 위해 1:1 상담을 통한 맞춤매물 서칭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와 더불어 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한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집나와’의 빅그램 시스템을 통해 집계된 전국 빌라들의 평균 시세정보를 제공하여 신축빌라 매매 및 분양, 전세 등 실수요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집나와 빅그램이 공개한 2019년 4월 빌라시세정보(1㎡당 기준)에 따르면 강서구 내발산동(발산역) 빌라전세와 화곡동(화곡역) 빌라전세는 840만원, 715만원대에 전세 거래되며 도봉구 쌍문동(쌍문역) 빌라전세와 방학동(방학역) 빌라전세는 524만원, 482만원대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구 신림동(신림역) 빌라전세와 봉천동(서울대입구역) 빌라전세는 평균 748만원대의 전세 거래 시세가 형성돼 있으며 은평구 구옥빌라 중 응암동(응암역) 빌라전세와 역촌동(역촌역) 빌라전세는 612만원, 730만원에 전세 거래되고 있다.
구로구 오류동(오류동역) 빌라전세와 개봉동(개봉역) 빌라전세는 570만원, 630만원대에 전세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성북구 정릉동(정릉역) 빌라전세와 석관동(석계역) 빌라전세 시세는 558만원, 688만원대로 책정됐다.
경기도에서는 부천시 고강동(우장산역) 구옥빌라 전세 시세가 452만원대, 상동(상동역) 구옥빌라 매매 시세가 432만원대로 형성돼 있으며 용인시 중동(신중동역) 빌라전세와 동천동(동천역) 빌라전세는 322만원, 453만원대에 전세 거래된다.
파주시 구옥빌라 중 동패동(탄현역) 빌라전세와 금촌동(금촌역) 빌라전세는 337만원, 425만원대에 거래되며 군포시 당동(군포역) 빌라전세와 금정동(금정역) 빌라전세는 349만원, 432만원대에 전세 거래 진행중이다.
고양시 풍동(풍산역) 빌라전세와 덕이동(탄현역) 빌라전세는 369만원, 297만원대의 전세 거래 시세가 책정됐으며 의정부시 가능동(가능역) 빌라전세 거래가는 147만원대, 같은 의정부시 의정부동(의정부역)은 구옥빌라 매매 시세가 413만원대로 책정됐다.
인천시의 경우 부평구 부평동(부평역) 빌라전세와 십정동(부평삼거리역) 빌라전세가 378만원, 244만원대에 전세 거래되며 서구 석남동(석남역) 빌라전세와 검암동(검암역) 빌라전세가 165만원, 373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