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잠재력 커 향후 5년간 최우선 투자대상”
“빅데이터, 잠재력 커 향후 5년간 최우선 투자대상”
  • 김문구 기자
  • 승인 2013.03.28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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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전세계 18개국 IT 전문가 대상 빅데이터 인식 조사

스마트폰, 센서, 비디오 카메라, 스마트 미터기 등의 수많은 인터넷 연결 장치에서까지 매일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그 어느 때 보다 높지만 정작 실질적인 성과를 경험하고 있는 IT 전문가들은 제한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스코는 최근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18개국의 IT 전문가들 대상으로 시스코 커넥티드 월드 테크놀러지 리포트(Cisco Connected World Technology Report; 이하 CCWTR) 조사를 벌여 빅데이터(Big Data)와 관련한 IT 전문가들의 인식수준과 준비현황, 도전과제, 기술격차 등에 대해 살펴봤다.

조사 결과 대다수의 기업들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 저장해 분석하고는 있지만 빅데이터를 구현하는데 있어 비즈니스 측면에서나 IT 기술 측면에서 여러가지 도전과제들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설문조사 참여자의 60%가 “빅데이터는 기업의 의사결정력 향상 및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오직 28%만이 현재 빅데이터로부터 전략적 가치를 도출해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주요하게 인지된 핵심 사항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빅데이터, 잠재력 높아 향후 5년동안 투자 우선 대상

빅데이터는 데이터를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에게 경쟁우위를 선사해 줄 것이다.

• 전세계 응답자의 60%가 “빅데이터는 기업 및 국가의 의사결정력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도울 것’이라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중국(90%), 멕시코(85%), 인도(82%), 브라질(79%), 아르헨티나(78%) 순으로 빅데이터 프로젝트 효과에 대한 확신을 나타냈다. 한편 한국의 경우, 응답자의 71%가 ‘빅데이터가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 IT 담당자들의 2/3 이상이 2013년 및 향후 5년간 자사의 비즈니스 최우선 과제로 빅데이터를 꼽았다. 아르헨티나(89%), 중국(86%), 인도(83%), 멕시코 및 폴란드(양국 모두 78%) 순으로 빅데이터의 우선순위를 강조했으며, 한국은 63%가 같은 답변을 했다.

• 한편 빅데이터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38%가 빅데이터 솔루션보다도 빅데이터를 백분 활용하기 위한 기업의 탄탄한 전략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고 답했다.

보안 및 예산, 인력 문제가 빅데이터 솔루션 도입 막아

기업의 IT 담당자들은 빅데이터 솔루션 도입을 막는 방해요소로 보안 문제와 예산 인력문제를 꼽았다.

• 전세계 응답자의 27%가 데이터 보안과 리스크 관리를 중요한 방해 요인으로 꼽았다. 이들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이들 데이터에 다양한 방법으로 액세스가 이뤄져야 하는 새로운 상황에 부합한 보안 기술 및 예산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 중국(45%), 인도(41%), 미국(36%), 브라질(33%) 순서로 데이터 보안에 대한 높은 우려를 나타냈으며, 한국은 27%만이 보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 또 응답자의 1/3 이상이 예산부족(16%), 빅데이터에 대한 연구 시간 부족(14%)을 주요 우려사항으로 지적했다. 한편 응답자의 23%는 IT 인력 부족(13%) 또는 빅데이터 전문 인력 부족(10%) 문제를 꼽은 가운데 일본은 31%, 브라질 30% 수준으로 특히, 인력 부족 문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응답자의 20%가 예산부족을, 15%는 IT 인력 부족이라고 답했다.

빅데이터, IT 투자 견인 확신

전세계 IT 담당자의 78%가 회사의 기술, 인력 및 전문성에 대한 요구사항을 고려할 때 빅데이터가 현재 그리고 향후 자사 IT 예산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했다.

• 응답자의 과반수가 자사의 빅데이터 전략이 2013년 IT 예산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 5명 중 2명 이상, 즉 57%가 빅데이터로 인해 향후 3년 간 예산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52%가 같은 답변을 줬다.

• 응답자의 81%는 모든 또는 일부 빅데이터 프로젝트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클라우드 확산 속도와 빅데이터 확산 속도는 긴밀하게 연관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그 수치가 더욱 높아 87%가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여부가 빅데이터 확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 한편, 중국은 78%, 인도는 76%만이 빅데이터 도입시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 IT 매니저의 반수 가량이 자사 네트워크 로드가 향후 2년간 2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특히 중국은 68%, 독일은 60% 수준을 보였다면 한국은 평균과 큰 차이가 없는 48%가 향후 2년동안 2배 가량의 네트워크 로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향후 2년 안에 네트워크 로드가 3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응답자는 23% 수준. 한국도 24%로 세계 각국의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 응답자 중 40%만이 네트워크 트래픽을 통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 유입에 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은 응답자의 14%만이 자사 네트워크가 예상되는 엄청난 데이터 홍수에 대한 준비를 갖췄다고 답했다.
• 응답자의 27%가 IT 정책 및 보안 조치수단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은 48%로 절반 가량이 보안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 응답자의 21%가 대역폭 확충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한국의 경우, 이와 동일하게 응답한 사람은 22%였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빅데이터가 IT에 미칠 영향은 다음과 같다.

빅데이터, IT 역할의 중요성 한층 가중시킬 것

빅데이터는 기업내 IT 부서가 기업 내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부서간 관계를 강화해, 궁극적으로 수익 개선 및 매출 증대에 기여하도록 도울 것이다. 즉,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내 IT 부서들은 사내에서 보다 전략적인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응답자의 73% 가량이 IT 부서가 빅데이터 전략을 견인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빅데이터 리더십을 발휘하는 과정에서는 타 부서와의 협력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답했다. 또 주요하게 협력할 부서로는 재무(24%), R&D(20%), 운영(20%), 엔지니어링(19%), 마케팅(15%) 및 영업부서(14%)를 순차적으로 꼽았다.

• 아르헨티나의 경우 빅데이터 견인에 재무부서(58%)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는 인식이 많았으며, 중국에서는 R&D부서(61%)와 엔지니어링부서(47%)의 역할이 클 것으로 조사됐다.

빅데이터, 새로운 IT 전문가 요구

많은 기업들이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사업영역을 포괄해야 하므로 새로운 차원의 사내 협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솔루션 등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데이터의 잠재 가치를 상상해내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창의력을 겸비한 새로운 인재가 필요하다는데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

이에 IT 전문가를 교육시키려는 요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원 데이터를 정보로 변환해 새로운 발견과 통찰력을 확보, 이를 창의적이고 시각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비즈니스 영향력을 가시화해 제안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 응답자의 22%에 달하는 IT 담당자들은 빅데이터 프로젝트가 IT 인력 구성에 상당한 영향을, 과반수는(56%) 적어도 조금의 영향은 미칠 것이라고 대답했다.

• 한편, 빅데이터 관련 기회를 잘 활용할 준비가 개인적으로 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35%는 확실히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으며, 36%는 개인적으로는 준비가 돼 있으나 기술 및 솔루션의 부족을 느끼고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24%는 전혀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빅데이터, 새로운 데이터 소스로 ‘데이터 인 모션(Data in Motion)’도 수용 예상

오늘날 그 중요성이 인지는 되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데이터 형태가 하나 있다. ‘데이터 인 모션(Data in Motion)’이 바로 그것인데 이는 각종 디바이스와 센서, 비디오 등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된 데이터들로써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는 개인 또는 디바이스의 위치, 신원 및 프레즌스(Presence)와 같은 유용한 상황인식 정보(Contextual Information)를 ‘데이터 인 모션’에 제공해 주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은 이들 데이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즉시 필요한 조치를 내리거나 미래에 발생 가능한 상황을 예측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일례로 ‘데이터 인 모션’은 공장 자동화 과정에서도 M2M(Machine to machine)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해 생산 공정의 최적화를 돕기도 한다.

시스코가 발표한 ‘2012~2017 시스코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전망(Cisco® Visual Networking Index Global Mobile Data Traffic Forecast for 2012-2017)’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까지 기계 대 기계간 연결 수는 17억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환경에서 ‘데이터 인 모션’의 가치는 더욱 커질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 응답자의 73%가 디지털 센서, 스마트 미터기, 비디오 및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적인 ‘스마트 기기’를 자사 빅데이터 계획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놀랍게도 한국은 85%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이 같은 대답을 했다.

• 하지만 응답자의 33%만이 이러한 새로운 데이터 소스를 활용할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혀, 실제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반면, 중국(64%)과 아르헨티나(50%)의 IT 담당자들은 이미 자사는 이처럼 새로운 데이터 소스 활용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오늘날 수집돼 활용되는 데이터 소스는 다음과 같았다.

수집 데이터 소스는 각양각색

오늘날은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 등 다양한 종류의 정보가 수집되고 있거나 사용되고 있다.

• 설문 응답자들은 회사에서 수집하는 가장 일반적인 데이터 소스는 다음과 같다고 답했다.
- 74%는 현 데이터를 수집. 한국은 74%
- 55%는 과거 데이터를 수집. 한국은 24%
- 48%는 모니터 및 센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 수집. 한국은 40%
- 40%는 사용 후 폐기되는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 한국은 51%
실시간 데이터 사용 정도가 높은 국가는 인도(62%), 미국(60%) 및 아르헨티나(58%) 순
- 32%는 영상 등 비정형(unstructured) 데이터를 수집하며, 중국(56%)의 경우 비정형 데이터 사용률이 전세계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한국은 34%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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